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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렉족과 싸워 이기다 2 : 탈출 17,16
이트로의 방문 : 탈출 18,1-27
탈출 17,16 절
(1) 손하나가 주님의 어좌를 거슬러 들리리니
(2) 한 손이 YH의 어좌 위에 있다
(3) 한 손이 YH의 깃발에 있다
16절의 전반부는 다양한 번역이 가능.
왜냐면 히브리말 단어 중에 니씨(נס)라고 할때 느(נ)와 그 글자를 조금만 둥그렇게 쓰면 히브리어말로 케(כ)로 발음이 됩니다.
그러면 “니씨” 가 될수도 있고 “케씨” 가 될수 있는데
케쓰(כס)는 의자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의자와 깃발이라는 것 자체에서 약간의 철자법적인 혼동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 아니면은 의도적인 혼합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 라고 볼수 있어서 우리말에서는 엄청난 차이(2),(3)으로 있지만,
히브리어 에서는 철자의 모양이 약간 각지거나 둥그런 것에 관해서 어좌가 될수도 깃발이 될수 도 있다. 이상합니다. 쭈욱 깃발얘기하다가 갑자기 어좌 얘기가 나왔으니까 깃발로 보는게 옳지 않겠느냐? 오타가 나서 그럴수 있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º YHWH의 전쟁 / 아말렉에 대한 / 세대의 세대로 부터
탈출 17,16
이렇게 말하였다.
"손 하나가 주님의 어좌를 거슬러 들리리니,
주님과 아말렉 사이에
대대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여기서 '거슬러' 라고 쓰였는데 '~위로'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어좌라는 말만 채택한다면 '어좌'는 모세가 앉았던 돌과 관련된 것일 테고 '깃발' 이라는 말로 채택한다면 모세가 들었던 지팡이에 상응하는 표현입니다.
탈출 17,16 해석
① 손 하나가 주님의 어좌를 거슬러 들리리니 ⇒ 그 손 하나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아말렉을 의미,
탈출 17,16 해석
② 한 손이 야훼의 어좌 위에 있다
③ 한 손이 야훼의 깃발에 있다 ⇒ 모세의 손
⇒ 모세의 액션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표현
ㅡ 나타나는데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º YHWH의 전쟁 / 아말렉에 대한 / 세대의 세대로 부터
이 부분을 우리말 번역에서는 탈출 17,16 '주님과 아말렉 사이에 대대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번역을 했는데 히브리 말에서 문제는 '세대의 세대로부터' 라고 번역을 할때는 미래로부터의 얘기가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 오랜 옛날로부터 라는 의미
우리말 번역만 보면은 주님과 아말렉 사이에 앞으로 길이길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신부님의 보시기엔 편집자의 코멘트입니다.
17,16절의 편집자의 해설적 삽입은?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야훼와 아말렉 사이에 오랜 옛날부터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하고 편집자의 해설적 삽입으로 간주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몇가지 생각해 볼것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민수24장을 보게되면 이스라엘과 아말렉 사이에는 특별히 깊은 미움과 증오가 발견됩니다. 판관 시대와 다윗 이야기에서도 볼수 있듯이 아말렉은 판관시대에는 농사를 지어놓으면 낙타를 몰고와서 싹 훔쳐가는, 다윗 시대에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들이 어디를 이동하고 있으면 뒤따라 와서 그들이 누군가와 전쟁을 하고 막 피곤해서 지쳐서 잠들려고 하면 뒤따라 와서 그들을 공격하고 약탈하거나, 군대를 끌고 어디간로 전쟁하러 갔는데 그때 들어와서 마을을 공격하는 아말렉의 모습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말렉은 이스라엘이 약한 처지에 있을 때 그들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그런 교활한 부족으로 묘사가 됩니다.
사울과 아말렉의 갈등에서도 사무엘 상권 15장과 사무엘 하권 1장 에서 나중에 사울의 죽음을 어떤 한 아말렉의 젊은이가 도운 이야기에 증언을 우리가 볼수 있습니다.
1사무 31장을 보면, 사울이 스스로 엎어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성서 공부를 할때 잘 다루는 텍스트는 아닙니다만,
에스테르기를 보면 모르도카이 라는 의로운 사람이 나오는데 이 모르도카이는 아말렉과의 갈등 관계인 사울과 같은 벤야민 지파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모르도카이를 모함하는 하만 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 하만은 아각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각은? 1사무엘15절에서 사울이 잡은 아말렉의 임금입니다.
나중에 에스테르기에 이르기 까지 사울과 아말렉, 벤야민 지파와 그런 아말렉족에 갈등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텍스트가 등장합니다.
탈출 18,1
미디안의 사제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트로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당신 백성이스라엘에게 하신 모든 일, 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이끌어 내셨는지를 들었다.
하느님의 업적을 제안함 ⇒ 그들이 어떻게 이집트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까지를 들은 것입니다. 그 다음에 있었던 일은 이트로가 들은 것 같지 않습니다.
최대로 생각했을때 갈대 바다를 건너는 얘기까지는 들었을 수 있지만 그 다음에 물이 부족해서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먹을게 없어서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아말렉과의 전투는 어떻게 해서 이겼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트로는 아직 모르는 것 같이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이트로, 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이트로는 모세의 장인입니다.(탈출 3,1에서 처음으로 나왔고)
탈출기 4장에서, 그는 이제 모세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니 그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착한 사제입니다.
구약에서 장인에게 붙잡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야곱이 라반에게 붙잡혀 있을 때(레아를 얻느라 7년, 라헬을 얻느라 7년 그리고 가진게 없어서 6년) 그리고 나서 고향으로 돌아올려고 하는데 라반이 쫓아와서 라헬이 갖고 온 신상을 깔고 앉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가 이트로랑 집으로 돌아올때 혹시 그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라반처럼 쫓아와서 못가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수 있는데 이트로라는 사제는 오히려 모세를 축복하면서 보내주더라,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라서 이트로는 창세기에 나오는,
정의의 임금 멜키체덱(מלכי צדק)은
(멜렉 מלך:임금)+ (체덱,צדק: 정의)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 와서 그 엘로힘이 한 일과 치포라와 그녀의 두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탈출 18,2-4
그래서 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친정에 돌아와 있던 모세의 아내 치포라와,
치포라의 두 아들을 데리고 나섰다.
한 아이의 이름은 게르솜인데,
이는 모세가 "낯선 땅에서 내가 이방인이
되었구나." 하고 말한 까닭이고,
다른 아이의 이름은 엘리에제르인데
이는 모세가 "내가 아버지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도움이 되시어, 나를 파라오의 칼에서
구해 주셨다." 하고 말한 까닭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생략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치포라가 모세와 같이 나섭니다. 그러다가 야훼가 그를 죽이려 하자,
아들의 포피를 잘라서 피의 신랑(חתן דמים)입니다. 라고 하고 그 장면 이후의 치포라의 이야기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서 치포라가 등장하는데 치포라가 모세와 같이 온것이 아니라, 아니면 같이 왔다가 어느 순간 집으로 돌아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야기를 모르고 있는 겁니다. 이트로와 같이 모세에게 다시 오는 치포라의 이야기를 듣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결혼한 여자가 친정으로 돌아갔다. 라는 표현은
① 구약성경에서는 이혼했다는 의미(이혼했다가 재결합한 경우인가?)
②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집으로 돌려 보냈다는 의미
엘리 에제르(אלי עזר),라는 이름은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אלי אלי למה עזבתני)?' (마태 27,46) 라고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기도하시고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마르 15,34)고도 하는데,
엘리,라고 하면은 히브리 말이고 엘로이 라고 하면은 아람에어 말입니다.
엘리(אלי): 나의 엘이여, 에제르(עזר): 돕는다.
엘리 에제르는 나의 하느님(엘)이 나를 돕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내가 파라오에게 죽지 않게 되었구나.
탈출 18,5
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모세의 아들들과 아내를 데리고,
모세가 진을 친 광야,
곧 하느님의 산으로 그를 찾아갔다.
웃기죠? 진을 친곳은 광야라고 하고선 찾아간 곳은 하느님의 산입니다. 광야와 산이 함께 있는 약간은 내적 모순이 있는 표현인데, 따라서 모세는 이미 르피딤을 떠난건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건가? 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애매한 그와 같은 표현입니다.
반대로 조금 우리가 후반부를 읽는 의미에서 탈출 19,2절을 읽어 보면,
탈출 19,2
그들은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사실은 19,2절 이후에 나오는 도착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이트로가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왔다.라고 해야 흐름이 순조로울 텐데, 그런데 이 이야기가 앞에 놓이는 부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부자연스러움이 일어날 때는 텍스트를 쓰는 편집자가 절대로 바보가 아닙니다. 그가 바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부자연스러움을 똑같이 알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텍스트를 넣었다는 것은 거기에 의도된 어떤 무엇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밝혀 내는 것이 주석가들의 임무입니다.
따라서 아직 르피딤을 떠나지는 않은 상태에서 이제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는 상태인데 그런 와중에 있었던 어떤 사건으로서 이트로가 사위 모세를 찾는 부자연스러운 연결을 우리들이 볼수가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하느님의 산이라는 표현도 이미 탈출기 3,1의 떨기 나무가 있는 장소의 지명으로 그리고 탈출 4,27에서 아론이 모세를 만남 장소로 이미 언급되었던 우리에게 친숙한 표현입니다.
탈출 18,7
모세는 장인을 맞으로 나가
엎드려 절하고 입을 맞추었다.
이 장면은 누군가가 손님을 맞으러 나가 엎드려 절하고 입을 맞춤으로 손님을 대하는 최고의 예우입니다.
보통 우리들도 집에서 손님을 맞을 때 등급이 여러가지 입니다. 그런것처럼 여기서는 모세가 장인을 아주 극진하게 맞는 것입니다.
탈출 18,7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천막으로 들어갔다.
- '서로의 안부를 묻고' : 서로를 축복한다는 의미
탈출 18,8
모세는 장인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에게 하신 모든 일과
이것은 이트로가 어떻게든 한번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그가 들었다면은 자기 딸에게 들었을 수도 있겠죠.
탈출 18,8
자기들이 도중에 겪은 모든 고생,
그리고 주님께서 자기들을
어떻게 구해 주셨는지 이야기하였다.
이것은 갈대 바다 사건을 이야기 할 수도 있고 그 이후에 아말렉과의 전쟁을 통틀어서 이야기 한것으로 추정해 볼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탈출 18,1을 다시보면
이트로는, 하느님께서 모세와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모든 일,
곧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어떻게 이끌어 내셨는지를 들었다.
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이제는 모세의 입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입니다.
탈출 18,9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온갖 고마운 일을 듣고 기뻐하였다.
이트로가 갖고 있는 품성을 우리가 다시 한번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트로가 말합니다.
탈출 18,10
'이집트인들의 손과 파라오의 손에서
자네들을 구해 주신 주님,
이 백성을 이집트인들의 손 아래에서 빼내어
구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
이트로는 사제입니다. 미디안의 사제입니다.따라서 자신이 모시는 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야훼를 모르는 사제인데 더 나아가 야훼를 섬기는 사제가 되었다.
탈출 18,11
"이집트인들이 이 백성을
방자하게 다루었지만,
그 일에서도 이제 나는 주님께서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다는 것을 알았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알았네' 입니다. 파라오가 야훼가 아는 것이 중요했습니다.이스라엘도 야훼가 아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제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트로가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신들보다 더 위대한 것을,
이트로의 고백
: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신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됨
탈출 18,12
모세의 장인 이트로는 하느님께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쳤다.
▶ 번제물(불)은 태우는 재물이고, 희생제물(칼)은 도축하는 제물
탈출 18,12
그러자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들이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느님 앞에서 음식을 먹었다.
제물을 비차고 음식을 먹는 장면은 나중에 시나이 계약을 이야기하는 탈출 24장에서도 등장합니다. 창세기를 제외하고 탈출기1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처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겁니다.
여태껏 제단을 쌓았다는 이야기만 있고 제사를 드린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제과 와서 (다른 신을 섬겼지만), 야훼를 다른 모든 신들보다 위대한 신이다. 라는 고백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과 사제가 제사를 드리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아! 제사는 이렇게 드리는 거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제사의 좋은 점은 옛날에는 먹을게 없어서 여성들은 힘들었지만 모든 아이들이 '우리집에 제사가 많았으면...' 제사때 마다 잘먹으니까..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것은 부유한 사람이 두둑한 제물을 신전에다 바치면 사제가 백성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제사의 시간이란 이스라엘의 못사는 백성들에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사를 바치고 그 이튿날,
탈출18,13
이튿날 모세가 재판을 하려고 앉았다.
그리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었다.
모세는 앉아있는 모습으로 혼자고 백성은 서있는 모습으로 여럿인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앉는것은 '높은 사람' 이고 서있는 것은 '낮은 사람'
성베드로 대성전이 왜 대성전이냐면? 그 안에 로마의 대주교, 교황에 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의자가 표현하는 것은 권위.
우리나라 명동 대성당도 주교좌 성당입니다. 주교에 좌가 있는 겁니다. 미사중에 신자들이 앉아있는데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그 자리만 있는 사람만 앉을 수 있고 백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있습니다. 아니면 꿇든지,
그러자 그것을 보고(관찰하고) 이트로가 묻습니다.
탈출 18,14
"자네가 백성을 위하여 하는 이 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어째서 자네 혼자 앉아 있고,
백성은 모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네 곁에 서 있는가?"
탈출 18,15-16
그러자 모세가 장인에게 대답하였다.
"백성이 하느님께 문의하려고
저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무슨일이 생기면
그들은 저에게 옵니다
그러면 저는 이웃 간의 문제를 재판해 주고,
하느님의 규정들과 지시들을 알려 줍니다."
모세의 대답은 이트로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왜 혼자 있는지에 관해서 대답하지 않고 왜 혼자 앉아있는지에 대해서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합니다.
▶ 이트로는 ① 하는 것을 관찰하고 ② 왜 그러는지 묻고 ③ 그리고 나서 충고를 합니다.
탈출 18,17-18
"자네가 일하는 방식은 좋지 않네.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가 거느린 백성도
아주 지쳐 버리고 말걸세."
모세는 혼자하니까 지치고 백성은 서 있어서 지칩니다.
탈출 18,19
"이제 내가 자네에게 충고할 터이니 내 말을 듣게."
그러면서 이트로의 훌륭한 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단지 자신의 지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과 함께 얘기합니다.
탈출 18,19-20
"아무쪼록 하느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비네."
"자네는 하느님 앞에서 백성을 대리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일을 하느님께 가져가게나.
그리고 그들에게
규정들과 지시들을 밝혀 주고,
그들이 걸어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게."
지금까지 하던 거와 똑같이 하게, 그런데 바꿀게 하나 있다고 합니다.
탈출 18,21
"또 자네는 온 백성 가운데에서,
하느님을 경외하고 진실하며
부정한 소득을 싫어하는
유능한 사람들을 가려내어,
그들을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으로 백성 위에 세우게."
우리말 성경은 우리말 어감 때문에 순서를 바꿨는데, 사람들을 가려낸다는 (분별한다, 뽑는다)의 의미,
▶ 모세가 백성 위에 세울 사람
① 유능한 사람, ②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 ③ 진실한 사람 ④ 부정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
오늘날 우리가 누구를 뽑을 때도 유념해야 될 사항입니다.
① 은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유능한 사람' 이라는 주석학자들의 1차적인 해석은 그 자리에 합당한 권위를 지닌 사람으로 이해합니다.
② 은 나중에 지혜문학에서 등장하는 모든 지혜의 근본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경외하고는 '지혜롭다'는 의미입니다.
③ 은 진실하며, 여기서 말하는 진실함은 알아 듣기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진실하다는 것이 ④ 에서 부연 설명되고 있는 겁니다. 진실하며는 '부정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 입니다. 따라서 부폐하지않은, 이들을 뽑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 대목에서 학자들의 의견이 둘로 갈리고 군대식 조직으로 볼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조직으로 볼것인가? 대한 군대식 조직으로 본다면 소대장이 있고 그것을 함께 묶어서 중대장이 있고, 또 대대장이 있는 식으로 볼것이냐? 아니면 각각의 적당한 크기로 모여서 열명이 모인 곳은 십인대장, 50명 모인 곳은 오십인 대장, 백명이면 백인대장으로 평행한 구조로 모세밑에 놓을 것으로 볼것인지로 학자들의 의견이 갈립니다.
오십인 대장이 있는데, 오십인 두개가 있으면 백인대장인데 별로 효과적이지 않는 단위가 되므로, 신부님은 중간적인 입장에서 모세 밑에 천인대장들이 있고 그 천인대장 밑에 적당한 단위에 백인대장, 오십인대장,십인대장의 규모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탈출 18,22
"이들이 늘 백성을 재판하고,
큰일만 자네에게 가져오도록 하게.
작은 일들은 모두
그들이 재판하도록 하게.
이렇게 그들과 짐을 나누어 져서,
자네 짐을 덜게나."
지금까지는 모세가 있고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던 건데 중간에 하나에 조직이 생겨나는 겁니다.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이 하나에 조직된 공동체로 성장하면서 18장을 이어서 19장으로 가면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맺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계약 공동체가 맺어지기 전에 그 계약 공동체를 맺을 수 있는 일종의 구성체를 여기서 준비하고 있는겁니다.
반대로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백성들이 알아 들을 수 없으니까 자꾸 모세에게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아랫 사람들을 준비하게 되고 하지만 정작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그 율법 체계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아니? 재판할 수 있는 사람만 있으면 뭐해? 법전이 있어야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법전을시나이 계약을 맺으면서 탈출 20장~23장에서 계약의 책( 법전)이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재판관들이 세운 이야기로 ① 민족의 구성체를 구성하게 되고
② 그들이 구성체로 조직의 규칙 규범등을 마련할 율법 체계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중에 판관기에 가면은 그때까지는 왕이 아직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제멋대로 해서 이런일이 일어났다.고하여 그 텍스트를 읽는 이들은 아 ! 왕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 텍스트가 전체적인 탈출기의 흐름 안에서 하고있는 기능을 알아 들을수 있습니다.
탈출 18,24
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가 말한 대로 다 하였다.
마치 여기서는 장인이 하느님 같고, 모세가 예언자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가 하느님의 말씀대로 다 하였다. 라는 문장의 구조 형태입니다.
탈출 18,25-26
모세는 온 이스라엘에서, 유능한 사람들을 뽑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인대장, 백인대장, 오십인대장, 십인대장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들이 늘 백성을 재판하였다. 그들은 어려운 일만 모세에게 가져오고,
작은 일들은 모두 그들이 맡아 재판하였다.
이트로가 얘기한대로 되는 겁니다.
탈출 18,27
그 뒤 모세가 장인을 떠나 보내자,
그는 제 고장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이 대목을 보면서 우리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생각해 볼것은? 18장 전체가 모세와 이트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야훼가 누군인지를 체험하고 야훼 하느님의 예언자로 자리잡은 모세와 그와는 장인과 사위의 관계이지만,
미디안의 이방사제로 살아가던 이트로에 만남을 통해서 그 만남이 얼마나 긍정적인 만남이었는지 상승작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커다란 좋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모세에게는 홀로 앉아있는 자신과 서있었던 백성과의 관계에서 이트로의 지혜를 빌려서 그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이트로가 사제이기 때문에 그로하여금 신을 섬기는 방법,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방법, 제사를 지내는 방법, 제사후 사람들과 그것을 나누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트로의 지혜로움을 통하여 하느님의 예언자로 자리 잡게되었습니다. 반대로 이트로도 모세의 체험을 통해서 야훼가 누구인지, 위대하신 하느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함께 꿈꿀수 있는이상적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신부님은 우리들의 모든 만남을 통해서 우리들의 크고 작은 서로에 대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하셨고 지금의 신부님의 모습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준 좋은 영향의 결과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의 빙산과 같아서 일부분은 떠오르게 되는데 이런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좋은점이 수면위에 떠오를 수도 있고, 나쁜점이 떠오를수도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좋은 점들이 드러나게 되면 그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은 만남은 긍정적으로 볼수 없다..우리 주위에 '내 주변에는 왜 이렇게 나쁜 사람들이 많아? '라는 생각은 사실 나의 문제입니다.
만남을 통해서 좋은것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 좋은 점을 드러 낼수 있도록 그것을 통해서 나의 부족함이 메꿔질 수 있는 그런 만남에 관해서 꿈꿀 수 있을실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나서 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집트와 문제, 이스라엘의 내적 문제, 계속된 문제와 갈등이 있었는데 18장 만큼은 쉬어갑니다. 18장은 모세가 가족도 만나고 장인도 만나고 문제도 해결되고....나의 체험을 공유해주고 탈출기 전체를 통해서 가장 해피한 부분이고 지금까지 여섯 단계로 나뉜 구조에서 18장을 통해서 세번째 단계가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19장을 시작하면서 구약 전체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사건에 시작을 출발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