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필의 골프생각] 국외자는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이 타당합니다.

[손영필의 골프생각] 국외자는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이 타당합니다. 얼마전에 골프사에 길이 논란이 될 만한 사례가 있었죠. 바로 렉시톰슨 선수의 오소플레이인데요. 당시에 렉시톰슨 선수의 오소플레이는 3라운드에서 있었고, 이것을 시청자가 제보하여 4라운드 중간에 선수 당사자에게 통보되어 오소플레이 2벌타, 스코어카드 오기 제출 2벌타의 총 4벌타가 부과되었습니다. 규정을 적용한 벌타부과 자체만 보자면 그리 잘못된 처사라고 할 만한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논란이된 부분은 국외자인 시청자의 제보에 의한 벌타의 부과가 정당한가였습니다. 이것이 논란이 된 후에 LPGA에서는 신속히 규정을 개선하는 것으로 추진하여 앞으로는 방송을 위원회의 책임있는 위원이 계속 시청하면서 위원이 발견하지 못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시청자가 후에 제보하여도 적용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환영하는 바입니다만 만약 위원이 TV모니터링에서 발견한 룰위반을 마커가 못보았다면 어찌할 것인가, 이제는 골프의 기본정신이라고 표현한 것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 것인가 등의 고민해봐야 할 문제도 남아있어 보입니다. 골프 룰에는 그 첫장 에티켓장에 골프의 기본정신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골프는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없이 진행되며...(중략)...) 플레이어의 성실성 여하에 달려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 중 국외자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서 플레이하도록 하는 규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렉시톰슨의 사례에서 위원회는 그러한 처분을 내리기 이전에 마커에게 이 사실을 먼저 확인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플레이 중의 문제는 마커와 동반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마커가 이상없음을 선수와 상호 확인한 후에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전확인이 있은 그 이후에 선수에게 이러한 사실이 있음을 통보하고 선수 본인의 성실성으로 그러한 과오에 대한 스스로의 인정과 그 과오에 대해 스스로 시정할 기회를 주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골프의 기본정신을 선수가 충실히 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그러한 사실을 통보받는다면 저는 분명히 그 선수가 논란이 된 그 부분에 대해 스스로 시정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골프를 하는 선수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당신 잘못했어'하는 것은 골프의 기본정신에서 제시하는 그 기본을 무시한 처사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또하나의 문제는 국외자의 경기개입입니다. 골프는 원칙적으로 국외자의 경기개입이 불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외자는 경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렉시톰슨의 잘못된 행동을 비평할 수는 있어도 그 선수의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 비평을 통해 선수 스스로 도덕적 규정적 반성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순서인 것이죠. 시청자나 갤러리는 국외자입니다. 선수가 무엇인가를 잘못한 것을 발견하였다면 그 선수가 잘못된 행동을 했어도 그것을 발견하고 제재하지 못하는 그 선수의 마커나 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일인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러한 것이 재발하지 않는 방안을 강구토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의 골프는 심판원(?)의 감독하에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골프는 고도의 도덕성과 준법정신, 동반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려는 플레이어의 성실성에 의해 더욱 아름다운 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