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특별전형 자3년→6년으로 강화 … 2016 대학입학전형 주요 내용
대입전형 간소화 틀 유지
농어촌전형 지원자격 강화
예체능 실기 대학 연합평가
지방대 지역인재 의무선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 지원하기 위한 자격이 농어촌 지역 고교 3년 거주에서 중․고교 6년 거주로 강화된다. 또 음악․미술․무용․체육 등 예체능 실기고사는 전공별로 몇 개 대학이 연합해 치르게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학생과 부모가 모두 농어촌에 거주하면서 학생이 농어촌 소재지에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와 ▶학생 본인만 농어촌 소재지 학교에서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이로써 내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교협은 일부 도시지역 학생들이 농어촌으로 위장 전입해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부정입학하는 것을 막고자 자격조건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12년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 주요 사립대 등 55개 학교에서 학생 400여 명이 이러한 부정입학으로 입학취소 처리된 바 있다.
또 대교협은 예체능 실기고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음악․미술․무용․체육 등 전공별로 몇 개 대학이 연합해 함께 실기고사를 치르도록 권장했다. 평가위원은 최소 3인 이상으로 구성하되, 평가위원 3분의 1 이상은 외부 대학교수로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의 경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면접 반영비율을 최소화하는 대신 학생부 활용을 늘리고 종목별 기초실기고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더불어 지방대 의대․한의대․치대․약대에서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대학들은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올해 입시부터 적용된다. 해당 지역의 범위와 비율 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7월까지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을 확정해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 대합입시의 기본 틀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입전형 간소화를 유지한다.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전형방법을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따라서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도 수시의 경우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의 경우 수능과 실기 위주로 선발하는 올해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백분위가 아닌 등급으로만 설정할 수 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도하게 설정된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완화하고, 가급적 학교생활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대학들에 권고했다.
대학별 고사를 시행할 경우 가급논술을 피할 것과, 논술고사를 치르는 경우 수험생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문제풀이식 적성고사와 구술면접 등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대입정원 올해보다 5.6% 감소
한편 2016학년도 대학입학 정원은 올해 정원에 비해 5.6% 정도 줄어든다. 교육부는 대학 특성화 사업 신청을 통해 정원 감축 계획을 집계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160곳에서 총 1만8000여 명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대학 특성화 사업은 대학 구조조정과 함께 실시해 정원 규모를 감축하는 대학에 특성화 사업 가산점을 부여한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을 통해 2017학년도 대입까지 모집정원을 2013학년도 대비 4만 명 줄이겠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출처: 한국교직원신문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