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숲의 열번째 주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힘껏 걷기 시간에는
평소에 가던 곳에 머무르며 잠시 침묵, 고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잔잔한 물결의 호수를 바라보며
하루의 시작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힘껏 걷기로 몸과 마음 깨우고
핸드벨과 노래로 하루 일정의 문을 열었습니다.
핸드벨의 소리가 서로 어울리도록 소리의 크기도 맞춰지고 있습니다.
매주 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아름다운 소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노래 부를 때는
정말 신나게, 즐겁게, 활기차게 노래부르는 책숲학생들입니다.
그 노랫소리에 힘이 납니다 !
아침독서시간입니다.
어제 저녁독서시간에 이어 책을 읽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두었다가
노트에 적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고전을 읽었을 때
지금 나에게 와닿는 것들을 담아둡니다.
절기관찰시간입니다.
오늘이 여름맞이, 입하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제 절기상 여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아직 봄기운이 더 크지만,
이제 조금씩 여름의 기운들이 더 커지고
무더운 여름날을 함께 보내게 되겠지요!
나의 나무를 관찰하여 그림으로 담아내고,
입하의 하늘-땅-사람을 두루 살펴봅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 밀집모자도 등장 !
그늘로 옹기종기 모입니다 : )
인디언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중심을 두고 있는 외적인 것, 육체적인 마음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 영적인 마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무엇에 귀기울이고,
무엇에 중심을 두며 살아야 하는지...!
오늘은
함께 천천히 읽어내려가며
글귀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도 함께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깊이를 더해갑니다.
어린왕자 영역본을 매주 한 장씩 함께 살펴봅니다.
오늘은 6장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어린왕자에 담긴 의미들과
연관된 영어단어, 영어상식을 공부하였습니다.
절기가 담긴 쑥떡! 노릇하게 구워 먹으니 학생들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고 많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
한그릇 비우면 든든한 돼지고기김치찌개부터 건강함 담은 시금치무침, 두부조림 그리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파스타까지!
권봉희 선생님께서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오늘도 남김없이 맛있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저녁시간에는 그동안 여행계획을 짜느라 잠시 접어두었던 글쓰기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매주 글쓰기 시간만 되면 "글쓰기 해요?"라고 물으며 기다리던 시간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인 여행계획을 마무리짓고,
하고싶었던, 기다렸던 글쓰는 시간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주어진 연접사를 이야기 속에 넣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깊은 밤이었습니다."로 다함께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풀어질까요.
한 문장만으로도 학생들의 마음은 한껏 부풉니다.
깊은 밤을 상상하며,
깊은 밤의 느낌에 젖어
깊은 밤의 분위기가 가득 묻어있는 글들이 나왔습니다.
연접사를 다 넣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학생도 있었고,
오히려 연접사를 쓰면서 반전에 반접을 거듭해 재밌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서로의 글을 나누며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쓰는 시간을 기다리고,
글쓰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미소지어집니다.
참된 것을 추구하는 기운이
함께하는 이 공간에 머무르길 바라며 연구소 1층에 두었습니다.
학생들 마음에 와닿아 정성가득 담아 한글자 한글자 적은 글귀들을 보며
오늘 하루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