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1-7
히스기야의 기도 / 남호 목사
히스기야가 죽을병에 걸려 살아날 소망이 전혀 없었을 때, 하나님 앞에 기도했더니 15년 생명을 연장 받게 되었고, 앗수르 왕의 손에서 나라를 구원받았으며, 나라를 보호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성경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한 예로, 유다나라 여호사밧 왕 때 모압, 압몬, 마온 사람들이 연합해서 유다나라를 침공하려고 했습니다. 그 때, 여호사밧 왕은 유다나라의 힘으로는 연합군과 대적해서 싸울 힘과 능력이 전혀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대하20:3을 보면 여호사밧 왕이 두려워하며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들에게 금식하라는 명령을 내려 결국은 나라의 위기 앞에서 왕을 비롯한 백성들이 함께 기도함으로 나라를 구해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앞에 놓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제자들을 데리고 가셔서 ‘내가 기도할 동안에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기도처로 가시면서 슬퍼하고 고민하시면서‘나와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마26:36-)
눅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의 배신,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모함, 3년 동안 가르치고 양육했던 제자들이 원점으로 돌아갈 것,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을 많이 하셨던 제자이지만 예수님이 로마 군병들에게 끌려가시는 것을 보고 3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 그리고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멸시천대 모욕을 당하실 것, 십자가 위에서 죽으셔야 하는 고통 등 이 모든 것을 이겨낼 힘을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심으로 얻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처음 시작 하실 때에도 40일 금식기도를 하심으로 시작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요, 힘을 얻는 길이요, 도움을 받는 길이요, 능력을 받는 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오늘은 기도하면 어떤 은혜를 입게 되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Ⅰ. 기도는 위기를 극복케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집을 처치하라” 이 말은 중병에서 회복되지 못할 것임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이며, 현실적인 의미로는 왕실과 국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말입니다.
또,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말은 인간적인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도 결코 고칠 수가 없으니 죽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말씀은 히스기야로 하여금 낙심케 하고 절망케 하고 슬프게 만드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즉, 권력이나 물질, 그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절대 위기 상황입니다.
이 때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사람을 물리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렸습니다. 하나님만이 자신이 당하고 있는 위기에서 구원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진실과 전심으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심히 통곡하더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왕이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통곡하며 기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하는 믿음의 기도를 했습니다.
이런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응답하셨습니다. 큰 위기 속에서 구원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낫게 하리라. 네가 3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수명을 15년 연장할 것이며, 앗수르 왕에게서 나라를 지켜줄 것이고, 이 나라를 보호하리라”
이와 같이 기도는 위기를 극복케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위기가 왔다고 생각이 되면 세상 것에 의지하거나 미련을 가지지 말고, 낯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통곡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극복하는 방법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죠지 뮬러 목사는 애쉴리 다운이라는 큰 고아원을 세워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추운 어느 겨울 날, 갑자기 고아원의 보일러가 고장이 났습니다. 보일러를 고치려면 적어도 일주일정도 걸려야 하기 때문에 고아원은 온통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죠지 뮬러 목사에게 뛰어와서 “목사님, 큰일 났습니다. 영아들이 있는 건물도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아이들이 다 얼어 죽게 되었습니다”하며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외침을 뒤로하고 죠지 뮬러 목사는 일어나 성경책을 옆구리에 낀 채 교회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밤을 새워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했습니다. “날씨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이 어린아이들은 다 하나님이 제게 맡겨주신 생명들입니다. 이 어린 생명들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시고 저는 총무일 뿐입니다. 시간과 때를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일주일 동안 지금의 날씨를 봄 날씨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죠지 뮬러 목사가 부르짖어 간구하는 동안 갑자기 동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영국 전체가 봄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과 같은 기상이변도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죠지 뮬러 목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북풍을 멈추고 동남풍을 불게 하셔서 영국전체가 따뜻한 봄날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보일러를 고친 다음에는 정상적으로 다시 한겨울의 세찬 바람이 쌩쌩 불어왔다고 합니다.
출22:23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출22:27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신4:29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시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마7:7, 렘33:3,마21:22, 막11:24, 눅18:7, 약1:5 ▶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Ⅱ. 능력을 받습니다.
기도는 절망할 수밖에 없고, 삶을 정리해야 될 상황 속에서 용기 있게 하고, 담대케 합니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연합군이 진치고 유다나라를 침공하려고 했을 때, 하나님 앞에 금식하고 온 백성을 함께 기도하게 했더니 성가대의 찬양소리에 연합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왕하20:1-)
마가의 다락방에 초대교회 성도들 120명이 모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했더니 성령 충만해졌습니다. 성령 충만해지자 전도하지 못했던 제자들이 세상 속으로 나가 복음을 외치고, 교회가 세워지고, 회개의 운동이 일어났으며, 사랑을 실천하고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행3:1- 베드로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은 기도하기 위해서 성전으로 가다가 앉은뱅이를 만났습니다.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내게는 금과 은은 없지만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어라”하고 손을 잡아 일으키니 곧 발목이 힘을 얻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행7:60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기도하기를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어느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다른 집사님 한분의 속을 썩였습니다. 집사님은 그 집사님을 위해서 30일 작정기도를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나와 기도하기 싫어하던 집사님이었는데 그 집사님을 위해 새벽마다 나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그 집사님을 한번 혼을 좀 내주세요’이렇게 기도하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하나님, 그 집사님의 마음을 바꾸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과연 저 집사님이 어떻게 변화될까 확인하기 위해서 주일마다 그 집사님의 모습을 눈여겨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분의 얼굴은 험상궂고 고집통 그대로였습니다. 태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떨렸습니다.
집사님은 계속 기도했습니다.
한 3주쯤 지났을까 문득 자신이 변화됨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 그 집사님을 사랑하지 못했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어느 날 새벽에 울면서 그렇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저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주일날 그 집사님을 보니 그렇게 달라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보기 싫은 사람,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 마음에 짐이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기도하십시오.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보고 싶은 사람으로 변화될 줄 믿습니다.
마21:22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요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Ⅲ. 염려와 근심을 없애줍니다.
빌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1959년 김장환 목사님이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준비를 할 때입니다. 그런데 고국에서 받아주겠다는 교회도 없고, 미국에서 도와주겠다는 교회도 없었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한달에 50$씩 도와주겠다는 교회가 있으면 고국으로 돌아가 일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그러던 중 오하이오 주의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예배가 끝난 뒤, 김 목사님 내외를 앉혀놓고 교회임원들끼리 한참을 회의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담임목사님이 와서 말하기를 우리 교회에서는 선교사 한 사람에게 25$씩 지원하는 것이 상례인데 김 목사님께는 50$씩 돕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하나님이 적절하게 응답해 주시면서 김 목사님을 위로하고 믿음에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김 목사님은 그 즉시로 고국으로 돌아와 30년이 넘도록 고국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모든 힘을 바쳐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주십니다. 김 목사님은 50$가 아니라 500$ 도와 달라고 기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하며 웃었다고 합니다.
염려와 근심이 있으면 기도제목인줄 알고 하나님께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나는 태가 열리지 않아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태를 열어주셨습니다. 우리교회에도 한나와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염려와 근심이 기도로서 기쁨과 감격과 소망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요, 힘을 얻는 길이요, 도움을 얻는 길이요, 능력을 받는 길입니다. 히스기야가 극한 상황에서 간절하게 기도했던 것처럼 기도함으로 큰 은혜 받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