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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3: 1 추천서 - 고후 3: 2 마음에 쓴 편지
제 3 장 : 새 언약의 일꾼과 직분
언약의 일꾼 ( 3: 1 - 6 )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4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 같은 확신이 있으니 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고후 3: 1 추천서 -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천거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 너희에게 맡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
오늘날에도 어떤 사람을 신임하려면 추천서가 필요하다.
추천서를 다 믿기 어렵지만, 그래도 좋은 교회나 목사들이 쓴 추천서는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스스로 추천하거나 누구의 추천서를 그들에게 보낼 필요가 없었다.
로마서 16장은 겐그레아 교회의 성도였던 뵈뵈를 로마에 있는 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쓴 바울의 추천서라고 할 수 있다.
* 롬 16: 1-2 –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1]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본 절의 `아니오'라는 답변을 기대하는 질문의 이면에는 바울에 대한 두 가지 비난이 함축되어 있다.
하나는 바울이 자신의 업적을 지나치게 되풀이하여 선전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울이 추천서를 받지 못한 거짓 선지자라는 것이다.
틀림없이 바울에 대한 이런 도전은 적대자들에 의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바울을 가리켜 자기를 칭찬하는 일에 열을 올리며 천거서도 받지 못한 거짓 사도라고 비난함으로써 자기들의 거짓됨을 은폐하려고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을 통해 바울은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2]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1) 어떤 사람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적어도 이들이 선교사들로서 누가 보아도 현혹당하기 쉬운, 찬사로 가득찬 추천서를 소지(所持)하고 있었고, 바울과 아무런 상관없이 고린도에 와서 바울이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전하였던 자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아마 이들은2: 17에 나오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시키는 자들의 범주에 들 것이다.
혹자는 이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유대주의적인 교인들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들일 것이라고 본다(Harris).
이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모세의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근본이라고 믿었던 자들로, 율법보다 믿음을 중요시했던 바울을 못마땅히 여겼을 것이다.
(2) 추천서
이것은 당시에 일반적으로 통용되었던 일종의 소개장으로 어떤 사람의 직분과 권한에 대한 위임장 또는 신임장 역할을 하였다.
* 행 9: 2 –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 행 18: 27 –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 고전 16: 3, 10 – 3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바울의 적대자들은 이 추천서를 가지고 있었으나 바울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바울이 이 추천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그의 사도직이 예루살렘의 사도들의 위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직접 위임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 행 26: 12-18 –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13 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15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17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여하튼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이 추천서를 가지지 못한 거짓 사도라고 악선전을 하고 다녔음에 틀림없다.
바울은 이 추천서 자체를 무시하거나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도 필요에 따라서는 추천서를 이용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 고후 8: 16-24 – 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17 그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고 18 또 그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요 19 이뿐 아니라 그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 20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1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 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 22 또 그들과 함께 우리의 한 형제를 보내었노니 우리는 그가 여러 가지 일에 간절한 것을 여러 번 확인하였거니와 이제 그가 너희를 크게 믿으므로 더욱 간절하니라. 23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24 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에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그들에게 보이라.
* 롬 16: 1-2 –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 고전 16: 3, 10-11 – 3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11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그러나 바울은 사람의 칭찬과 승인과 위임보다 하나님의 승인이 훨씬 더 우위에 있고 또한 한 통의 추천서보다는 사도 자신의 깨끗한 양심과 성도를 통해 나타나는 열매에 사도로서의 그의 진정성(眞正性)이 확인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바울은 어디서 추천서를 얻어다가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여주거나, 그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3]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바울이 고린도에 1년 6개월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교회가 세워졌으므로 고린도 교인들은 그의 인격과 사도 됨과 충성함을 잘 알 수 있었다.
* 행 18: 11 -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바울에게는 추천서가 필요 없었다.
바울의 사도직은 주님에게서 직접 받은 것이며, 바울의 전도 결과로 설립된 고린도 교회와 교인들이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분명한 추천서였기 때문이다. (2-3절)
사실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추천서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지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때에 세례 요한이 그의 제자를 보내서 ‘우리가 당신을 메시야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세례 요한은 전에 많은 사람 앞에서 예수를 소개하면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예수님께 보냅니까? 그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여러 가지 마음의 번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은 ‘이 사람아, 내가 메시야가 아니면 누가 메시야인가?’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아서 메시아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판단하시오.’라고 대답하셨다.
고후 3: 2 마음에 쓴 편지 -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는 말은 고린도 교인들이 사도 바울의 사도직을 증거하고 증명하는 추천서라는 뜻이다.
1]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고전 9: 2에서 이와 유사한 의미의 구절이 발견된다.
* 고전 9: 2 -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너희에게는 사도이니 나의 사도 됨을 주 안에서 인친 것이 너희라.
거기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무시한 자들에게 그들이 바로 자신의 전도사역의 열매임을 강조함으로써 그의 사도권을 논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이 본 절에서도 동일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앞 절의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할 때, 본 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비방하는 자들이 가졌다고 자랑하는 추천서와 자신의 마음속에 고린도 교인들로 인해 새겨진 추천서를 대조시키고 있다.
이것은 몇 가지 점에서 비교된다.
(1) 적대자들이 지니고 있는 추천서는 파피루스에 쓰인 것이나 바울의 것은 마음에 쓰인 것이다.
(2) 적대자들의 추천서는 잉크로 쓰여진 것이나 바울의 것은 하나님의 영(靈)으로 쓰인 것이다(3절).
(3) 적대자들이 가진 추천서는 종이에 쓰인 것이므로 몇몇 제한된 사람에게만 보일 수 있으나 바울의 것은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다.
2] 우리 마음에 썼고
혹자는 이 구절에서 렘 31: 33의 새 계약 즉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가 암시되어 있다고 본다(Barrett).
* 렘 31: 33 -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것은 다음 절(3절)의 '돌비'와 '육의 심비'의 대조와 연관 지어 볼 때 적절한 제시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추천서에 대한 논쟁을 `율법과 복음', '육과 영'이라는 신학적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3]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그 추천서는 종이에 쓴 것이 아니고 바울 일행의 마음에 쓴 것이었다.
그것은 종이에 쓴 것보다 더 생생하였다.
고린도에서의 전도 사역은 종이에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바울 일행의 마음 속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음 속에 쓰여 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확인할 수 없는 은밀한 편지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증거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개된 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