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법을 가까이 하지 말고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첫 번째로 행하신 대중 법문의 결론 부분인
여덟 가지 바른길 팔정도八正道의 첫 번째인 경견,
즉 바른 견해에 대해서입니다.
정견은 4성제의 네 번째인 도성제,
즉 팔정도八正道의 첫 번째에 해당되는 수행의 방법입니다.
그러면 정견正見은 무엇인가?
정견은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그 수행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정견正見 - 바른 견해의 힘
“더러운 법 가까이 하지 말고
함부로 굴거나 게으르지 말며
바르지 않은 견해를 익히지 말지니
그것들은 이 세상을 자라게 하노라.
비록 이 세상에 살더라도
바른 견해 더욱 늘이면
백 천 번 태어나더라도
결코 악취惡趣에는 떨어지지 않느니라.”
이 말씀은 부처님께서
마치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체취가 느껴지도록
현실적인 법문을 설하신
《잡아함경雜阿含經》제 28권 788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사바세계가 고통을 참으며 사는 곳,
고통이 바다처럼 많은 곳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왜 그런지가 앞부분에 나옵니다.
사바세계에 사는 중생,
즉 우리 범부들이 더러운 법을 가까이 하고,
함부로 굴거나 게으르게 살며,
바르지 않은 견해를 바른 것으로 착각하거나
그 자체도 알지 못함으로써
바르지 않은 견해를 익히게 되면
그 결과가 이 세상을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고통의 세상이니 이 세상을 자라게 한다는 것은
바로 고통을 자라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비록 고통에 가득 차서 매우 힘들면서도,
그 고통을 참아 내며 살아야 하는 이 세상에 살더라도,
바른 견해 즉 정견을 더욱 늘이면
백 천 번 다시 태어나더라도
결코 나쁜 세상인 악취에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른 견해가 무엇인지 알고,
바른 견해를 늘리는 수행을 하면
악취에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 속에
이미 우리가 오늘 배울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중생들이 사는 세상을
두 단계로 나누면 악취惡趣와 선취善趣로 나뉘고,
여섯 단계로 나누면
악취는 고통스러운 세상인 지옥地獄,
배고픔으로 가득 찬 세상인 아귀餓鬼,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세상인 축생畜生의 셋으로 나뉘고,
선취 역시 온통 싸움판의 세상인 아수라阿修羅,
고통을 참으며 사는 세상인 인간人間,
복락을 누리는 세상인 천상天上의 셋으로 나뉘는데
악취란 그 중 앞의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하니
악취에 나지 않는 다는 것은
적어도 아수라나 인간 또는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정견正見 - 바른 견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떤 것이 바른 견해인가?
바른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속의 바른 견해로 번뇌(누漏)와 집착(취取)이 있고
선취善趣로 향하게 한다.
다른 하나는 세속을 벗어난
성현의 견해로 번뇌와 집착이 없고
괴로움을 바르게 다하여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게 한다.”
이 말씀 역시
《잡아함경雜阿含經》제28권 중 785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4월 27일 오전 05:21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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