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 차를 가져온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오늘 번호판을 변경했다.
1548이라는 번호가 어감이 좋고 잘 외어져서 그냥 놔두려고 했는데...
검정색 바디에 초록색이 안어울리고 흠집이 많아서 바꾸기로 결정했다.

가는 길에 95000km를 넘겼다.
캐딜락은 분에 넘치는 여자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뭘 해도 예쁘고 기록하고 싶다.
하지만.... 곧.... 잡아놓은 물고기와 같아질 것이다.

핸들 한가운데의 캐딜락 로고...
있어보인다는 것... 희소성의 가치.... 허영심의 충족...

대전의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서 번호판을 달아주시는 할아버지... 실버 일자리 창출... 그쯤 되나보다...
서너 분이 근무하신다.
어디가서 "캐딜락..." 하면 "우아....."하고는 "근데 어떤 차지요?"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이곳의 할아버지들은 전문가 답게...
"캐딜락 sts인데 번호판 긴거 달아야 해요?"라고 했더니
"앞에 긴거... 뒤에 짧은거... 이렇게 혼합으로 달아야 해..."라는 답이 즉각 나온다.
역시.. 전문가......
앞 번호판 달을때도 거침없이.... "차체에 구멍나도 되지"하시면서 박아주시고....
뒤 번호판에는 "차에 구멍낼까? 번호판에 구멍낼까? 그래도 번호판에 내는게 낫지?"하신다...
그런데 뒷 번호판에 구멍위치를 약간 잘못내셔서 십여분 고생하셨다.
뭐... 나름 괜찮다.
이것이 다 역사가 되고 이야기거리가 되니까.......

새로 바뀐 번호판...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7270은 그냥 저냥 한데... 41고.... 사고를 연상시킨다..... ㅎㅎ
밑에서 올려찍으니 한인상 한다.

이 각도가 sts로서는 가장 예쁜 앞모습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