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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편의점 창업 고일숙씨 | |
“편의점 운영 핵심은 사람 관리에 있죠” 직원 급여 등 신경 써 챙겨주고 청소 등 솔선수범해 주인의식 심어줘야 |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가 발표한 ‘2010 소매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편의점 업계는 올해 매출이 6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14.4%의 고속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말 점포수가 1만30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편의점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에 실속파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의 강화와 부가서비스 개발로 매출이 증대됐고, 경기악화로 인한 퇴직자와 취업 희망자들이 다른 사업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적고 안정적인 편의점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일숙(46)씨는 2006년 7월 2일 창원시 신월동 한전 건너편 교차로 모퉁이에 보광 훼미리마트 편의점을 열었다.
남편이 사업을 했으나, 건강 악화로 사업을 접게 됐고, 치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생활고까지 겪고 보니 일거리를 찾아야 했다. 1년간 이것저것 구상하던 중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편의점에 눈을 돌렸다.
업계 1·2위인 훼미리마트와 GS25시는 물론 바이더웨이와 미니스탑 등 여러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알아봤다. 고씨는 개인능력을 발휘하기에 장점이 많다고 판단해 훼미리마트를 선택했다. 먼저 회사에서 하는 설명회를 들었고, 면접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가맹금과 보증금을 납입한 후 교육을 받고 창업했다. 가맹금과 보증금 비율에 따라 가맹계약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고씨는 가맹금 2000여만원과 보증금 5000만원 등 총 7000여만원을 투자했다. 지금 가게는 회사가 확보한 점포 중에서 회사 측의 조언을 듣고 고씨가 선택한 곳이다. “전세 보증금까지 빼서 시작한 일이니 이 돈까지 까먹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저 수익 보장제도’가 있다. “추가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었어요. 최저 수익 보장에다 일을 그만둘 때에는 70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수가 가능한 것도 매력이었습니다.” 그렇게 문을 열었지만 한번도 장사라는 것을 해보지 않은 고씨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도 친구가 도와주고 있지만, 편의점이란 게 쉬는 시간이 없으니 처음에는 집에도 가지 못하고 가게에서 선잠을 자며 일했습니다.”
그래도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기본적인 것’을 다 알아서 해주니 걱정이 덜했다고 한다. 일년에 2회 정도 진열매장을 재배치한다. 점포별로 특성에 따라 진열을 다시 해준다. 점포마다 담당자가 있어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을 관리해주니 운영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습니다. 창업 전 교육 받으면서 관리프로그램도 다 배웠고, 잔돈까지 다 준비해서 창업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고씨는 신월점 운영으로 자신을 얻었다. 매출도 당초 회사에서 예상한 매출을 웃돌았다. 올해 5월 30일 창원시 성주동 아파트단지 상가에 2번째 편의점을 냈다. 신월점과 성주점은 전략을 완전히 달리해야만 했다. 신월점의 경우 도단위 기관과 기업체 등이 밀집해 있어 전형적인 오피스 고객들이 많다. 간편 먹거리와 주류, 안주류, 담배 등이 많이 나간다.
반면 성주점은 아파트 단지 안에 슈퍼마켓 자리에 들어선 것이라 주부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채소나 과자 등이 주를 이룬다. “가령 훼미리마트에서는 통신사 할인을 해주는데 주부들에게는 그런 것을 중요시합니다. 원래 슈퍼마켓 자리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선도가 좋으니까 반응도 좋아졌습니다.”
“물건이 하루에 3~4회 들어옵니다. 그럴 때는 직접 가서 입고를 합니다. 직원들을 시키기만 해서는 안되더라구요. 건강이 조금 나아져서 남편도 도와줍니다. 원래 사업하던 사람이라 이런저런 조언도 제게는 큰힘이 됩니다.”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편의점의 경우 1인 창업이 불가능하다. 인건비 아끼려다가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사람 관리’가 편의점 운영에 핵심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있는 직원들은 창업 초기부터 같이하는 직원들입니다. 급여에서부터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은 챙겨주고, 주인의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주변 청소도, 쓰레기통 치우는 것도 고씨의 몫이다. 주인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면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법이다.
고씨의 편의점은 배달 서비스도 한다. 편의점에 고객이 오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나선 것이다. “일반 슈퍼가 아닌 사업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규모는 작아도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경남신문 차상호기자
■편의점 업체별 창업 과정
보광훼미리마트는 문의→사업설명회→개별상담→정보공개서 확인→프랜차이즈 계약→공사착공→입문 교육→개점 준비→개점 등 9단계로 창업이 이뤄진다. 사업설명회는 경남개발팀(☏297-1295)으로 문의하면 된다.
GS25시는 정보공개서확인→사업설명회 참석→지원서 접수→예비경영주 면담→점포소개→가맹약정→가맹 본계약→경영주 교육→개점→점포운영 등 10단계로 이뤄진다. 부산경남권의 경우 부산에서 매일 사업설명회를 연다. 부산 사업설명회 참석이 어려운 경남 외곽지역의 경우에는 출장상담을 하기도 한다.
바이더웨이는 사업설명회→전문창업 컨설턴트 상담→계약체결→인테리어 공사→교육연수→오픈 준비 및 오픈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설명회는 매일 진행되며 영남권은 부산에서 열린다. 문의는 ☏ 051) 518-4317.
세븐일레븐은 가맹사업설명회→예비가맹주 상담→상권조사→가계약→점포소개 및 현장설명회→2차 개별상담→최종면접→본계약→점포공사 및 가맹주교육→오픈 등 9단계로 구성된다. 사업설명회는 매일 열리며, 부산에서 진행한다. 문의는 ☏ 051) 513-4850
☞초보자는 이렇게
점포의 경우 본인이 직접 찾아 다니면서 상권을 분석하고 좋은 점포를 고르는 것도 좋지만 사업경력이 없거나 점포운영 경험이 없으면 어렵다. 편의점 회사마다 자체 인력이 전국의 상권과 좋은 점포를 발굴한다. 건물주부터 필요자금 등 정보를 회사가 엄선해주니 추천점포도 고려하는 게 좋다.
본인이 편의점 업종에 적성이 맞는지 알아야하고, 나이가 있다고 해도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서 짧게나마 파트타임(아르바이트)으로 일해보는 것이 좋다. 아르바이트의 애로사항도 알 수 있고, 점포마다 경영방식이나 운영노하우를 익힐 수 있기때문이다. 또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법도 터득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나 인기 품목 등을 잘 살펴두면 나중에 자기 점포를 열었을 때 도움이 된다. 경남신문 차상호기자
첫댓글 정말 유익한 알짜 정보들!!
스타트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