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수업 / 종교란 무엇인가, 도올 김용옥 교수

[혜성]

토론 수업 / 종교란 무엇인가, 도올 김용옥 교수

달팽이 ・ 2017. 9. 7. 23:11

    

도올특강-종교란무엇인가

오늘은 2시간짜리 도올님?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였다.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이길래 나는 흔히들 생각하는 전반적인 종교에 대한 것들에 대해 배우는 것인줄 알았지만, 거의 유일신교를 해부하고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늘 기독교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나는 다른 종교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원불교 대학교에서 강의를 이렇게 직접 듣는 것이 새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교수님은 종교학의 모든 논의는 사실상 monotheism, 유일신론의 기준하여 대젠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양의 노력과 학문이지 동양의 학문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유일신이란 원래 민족투쟁적 신이지 개인의 신이 아니었다고 한다. 민족은 위해 계약을 하여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배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예로 Torah를 들 수 있다.
-모든 만물 중 위대한 신이기 때문에 우주를 만든 절대자, 창조론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곳에서 이원론, 그리고 신고 인간의 대립이 일어난다.
-"성(holiness)"스러운 공간은 제도적 장치를 위한 선택이며, 그래서 그 공간을 맡는 priest가 생겨남에 따라 계급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도올은 우리가 이원론을 의식하며 종교에 접근해야한다고 한다. 
-구원 (salvation)이란 주제도 매우 중요하다. 물리적인 사태 즉, 병/재난/기아 등 인간의 공동으로부터 해결하지 못하는 여러가지의 것들에서 부터 출발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성적 노력으로 인간 스스로 물리적 사태를 해결하고 개선하게 된다. 그러니 점점 물리적인 사태의 구원으로부터 정신적인 개념으로 옮겨 갔다. 
-물리적 사태를 해결해야됐던 시절, 그 사태들을 악으로 보고 퇴치하기 위해 Ritual(제식)생겨났다.
-Transcendence(초월)이란 개념도 다루었는데, 여기서 초월에 자가 붙으며 인격적인 절대자의 개념이 있다. Rudolf Otto가 쓴 "The Idea of Holy"은 성에 대해 근세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책인데, 여기서 성은 Absolute otherness라는 말을 썼다. 이것은 곧 성이란 타자의 세계, 타자성을 말한다. 
또는 Conversion(대각)이라고도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일상 가치가 뒤바뀌어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바울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삶에서 결정적인 초월을 말하는 것이다.
루돌프 오토가 말하는 타자세계, 성은
1)갑자기, 그리고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2)Irresistible(저항할 수 없다)
3)확신의 절대적 성격이 있다
4)Real한 권위로서 다가온다
5)개념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명료하다
6)자신이 작아져 겸손해진다
=하지만 도올님?은 이것이 비종교의 extacy와 무엇이 다르며 마약, 출산과 다를게 무엇이냐고 비판한다.
그리고 라스퀴라는 학자는 이것을 Pick experience(절정의 체험) 또는 성교의 오르가즘 같은 것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냐고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올은 초원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상태"가 아니라, 그 상태가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런 신비한 체험이 일상생활의 어떠한 의미체계가 되어서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내 주위의 있는 사람들과 세계까지 변화시키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관념의 체계와 의미의 체계가 연결이 되어야한다.

-도마복음에 대해도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은 완벽한 무신론자라고 하였다. 그것을 가이사의 세금을 내야하는 것을 예로 드셨는데, 도마복음에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여기에서 '나의 것은 나에게'라는 말이 더 붙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믿던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또 예수님은 유대사람이 아닌 갈릴리 사람 예수라고 한다. 

-존재의 심연: 심오한 깊이의 차원에 대한 논의를
-무소유: 초월의 심연에 들어가면 무소유를 만나게 되며 예수님도 무소유를 주장하는데, 목사들 왜그러냐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종교의 역사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었고, 태어나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만하는 집단적이고 사회적 환경?이었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서 종교는 순수한 개인의 선택이되어버렸고, 이것은 엄청난 혁명이기도 하다. 이렇게 순수한 선택의 대상이 되어버린 종교는 이젠 기업이 되어버렸다.
현대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종교의 세계의 다리를 건넜다.
우리의 과제는 종교를 어떻게 꾸며갈 것인가,
마지막 말은 "나는 이땅의 종교혁명을 원한다"였다.

나는 여기서 다 듣고 나서 여러가지 얘기를 하였지만, 선생님과 내가 초점을 맞춘 부분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도올의 강의를 어느정도 동의를 한다. 특히 예수님께서 율법주의자들이 믿는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더욱 더 그랬다. 나도 교회가 주장하는 민족적 "하나님"이라는 왜곡에 지겨울정도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이 무신론자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옛날 출애굽시절 유대인들의 하나님, 바리새인들의 하나님, 인격적하나님 등 시대에 따라 하나님은 변하는 것인가?하는 질문이 들었고, 그렇게 본다면,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은 순수한 진짜 신이자 절대자라고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신에 대한 잔재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불교에서도, 전혀 예수님을 들어본적이 없는 원시적 종교에서도, 자연주의자들에게도 그 순수한 절대자의 잔재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종교가 개인의 선택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에 굉장히 새로웠다 등등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은 여기에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말한 핵심은 너무 길어서 안 적겠음)

결국 모든 종교를 살펴보면, 거의 비슷한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깨달음이 왔을 때, 행동하는 것이다. 타자성이 왔을때? 그 상태보다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 

[출처] 토론 수업 / 종교란 무엇인가, 도올 김용옥 교수|작성자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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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종교관의 핵심은 열심히 사는 것, 빠지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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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도 필요악이 될수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