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입니다.
보통 국제선 유료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현물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됩니다.
MOPS 갤런(1갤런=3785L)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그 이하면 받지 않습니다.
앞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과 8월 22단계를 기록하며 최대 33만9000원까지 치솟았었습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2016년 7월 유류할증료 산정에 거리 비례 구간제를 도입한 이래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그러다가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9월 16단계, 11월 14단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 13단계, 4월 10단계, 6월 7단계로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중동 전쟁 위기가 불거지면서 국제 유가는 또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월 8단계를 기록하였고, 9월은 11단계, 10월은 14단계로 두 달 연속 3단계씩 오르며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에 항공권의 가격 역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료할증료가 12월부터 인하되면서, 소비자의 항공권 가격 부담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12월 한국 출발 편도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 2만5200원~19만400원, 아시아나항공 2만6700원~15만1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11월 대한항공 3만800원~22만6800원, 아시아나항공 3만2300원~17만8800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최대 3만6400원 인하된 요금이며 MOPS는 11월보다 두 단계 낮은 12단계가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인하됩니다.
12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1월 1만4300원보다 1100원 인하된 1만3200원이 적용되는데, 국적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모두 적용 대상입니다.
한편, 겨울 성수기가 다가오고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해외여행을 찾는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일본의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은 웃음꽃이 필 전망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여행패키지를 제공하는 여행사와 숙소,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 플랫폼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행·항공업계의 기업들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