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방광불화엄경 권제 2 .
세주묘엄품 제1지2
5. 함께한 대중들의 위의(威儀)를 말하다
이때 여래의 도량에 바다와 같은 대중들이 모두 운집하였다.
끝없는 품류(品類)들이 두루 가득하였는데 형색과 부류가 각각 다르며,
제각기 온 방위를 따라서 세존을 친근하고 일심으로 우러렀다.
6. 함께한 대중들의 덕행과 그 인연을 말하다
여기 모인 모든 대중들은 일체 번뇌와 마음의 때와 그리고 남은 습기들을 벌써 떠났으며
무거운 업장의 산을 꺾어버리고 부처님을 보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이러한 이들은 모두 비로자나 여래가 지나간 옛적 많은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때
네 가지 섭수(攝受)하는 일로써 섭수했으며,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을 때에 다 이미 잘 섭수했으며,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케 하여 모든 지혜의 길에 편안히 서게 하였다.
또 한량없는 선근(善根)을 심어서 온갖 큰 복을 얻었으며, 모두 방편과 원력의 바다에 들어가서
행할 바를 구족하고 청정하며, 벗어나야 할 길에는 이미 잘 벗어났으며, 항상 부처님을 분명하게 보며,
훌륭하게 이해하는 힘으로 여래의 공덕바다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해탈문을 얻어서 유희하는 일이 신통하였다.
7. 함께한 대중들이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다
(1) 십지위(十地位)를 표한 대중들이 찬탄하다
① 제10지를 표한 대자재천의 묘염해천왕이 찬탄하다
㉮ 대자재천의 천왕들이 얻은 법
이른바 묘염해대자재(妙焰海大自在) 천왕은 법계와 허공계에 고요한 방편의 힘인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명칭광(自在名稱光) 천왕은 모든 법을 널리 관찰해서 다 자재한 해탈문을 얻었고,
청정공덕안(淸淨功德眼) 천왕은 모든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오고도 않고
가지도 않음을 아는 작용 없는 행의 해탈문을 얻었고,
가애락대혜(可愛樂大慧) 천왕은 모든 법의 진실상을 환하게 보는 지혜바다의 해탈문을 얻었고,
부동광자재(不動光自在) 천왕은 중생들에게 끝없는 안락을 주는 큰 방편 선정(禪定)의 해탈문을 얻었다.
또한 묘장엄안(妙莊嚴眼) 천왕은 고요한 법을 관해서 모든 어리석고 어두운 공포를 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사유광명(善思惟光明) 천왕은 끝없는 경계에 잘 들어가서 모든 유(有)에 대하여 생각하는 업을 일으키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애락대지(可愛樂大智) 천왕은 널리 시방에 가서 설법하되 흔들리지 않고 의지함이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음장엄당(普音莊嚴幢) 천왕은 부처님의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서 광명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명칭광선정진(名稱光善精進) 천왕은 스스로 깨달은 곳에 머물면서 끝없이 광대한 경계로써 반연할 바를 삼는 해탈문을 얻었다.
㉯ 묘염해천왕의 찬탄
그때 묘염해(妙焰海) 천왕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偈頌)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몸은 모든 대회(大會)에 두루 계시고법계에 충만하사 다함이 없으시며
적멸하여 체성(體性)이 없어 취할 수 없건마는 세간을 구제하기 위하여 출현하셨네
여래이신 법왕께서 세간에 출현하사세상을 비춰주는 미묘한 법의 등불을 켜시니
그 경계 끝이 없고 다함이 없는 것은 자재명칭천왕의 증득한 바로다
부처님은 부사의 하사 분별을 떠나셨고형상은 시방에 없음을 알아
세상을 위 하사 청정한 길을 널리 여시니이러한 것을 정안천왕이 능히 보았네.
여래의 지혜는 끝이 없어서모든 세간이 측량할 수 없으나
중생들의 어리석은 마음 영원히 없애니대혜천왕이 여기에 들어가서 깊이 안주 하도다
여래의 공덕은 부사의 하여중생들이 보고는 번뇌가 없어지고
온 세간이 안락을 얻게 하니 부동자재천왕이 능히 보았네.
중생들은 항상 어리석음으로 덥혀 있어서 여래가 위하여 적정 법을 설하시니
이것은 세상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라묘안천왕이 능히 이 방편을 알았네.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하신 몸이여시방에 다 나타나도 비교할 이 없어
이 몸은 체성도 의지도 없나니선사유천왕이 관찰한 바로다
여래의 음성은 걸림이 없으사교화를 받을 이가 모두 듣건만
부처님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시니이것은 낙지천왕의 해탈이로다.
고요히 해탈하신 천인의 주인이여시방에 나타나지 않은 데 없으사
광명에 비치어서 세간에 가득하시니이 걸림 없는 법은 엄단천왕이 보았도다
부처님은 그지없는 세월 동안 중생을 위해서 보리를 구하시고
갖가지 신통으로 모든 이를 교화하시니명칭천왕이 이법을 깨달았네.
② 제 9지를 표한 광과천의 가애락천왕이 찬탄하다
㉮ 광과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가애락법광명당(可愛樂法光明幢) 천왕은 일체중생의 근기를 널리 관(觀)해서 법을 설해 의심을 끊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장엄해(淨莊嚴海) 천왕은 생각하는 대로 부처님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혜광명(最勝慧光明) 천왕은 법의 성품이 평등해서 의지할 데 없는 장엄한 몸의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지혜당(自在智慧幢) 천왕은 모든 세간법을 알아서 한생각 속에 부사의한 장엄바다를 세우는 해탈문을 얻었고,
낙적정(樂寂靜) 천왕은 한 털구멍에서 부사의한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도 장애가 없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리고 보지안(普智眼) 천왕은 넓은 문에 들어가서 법계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낙선혜(樂旋慧) 천왕은 일체중생을 위해서 갖가지로 출현하되 끝없는 겁에 항상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종혜광명(善種慧光明) 천왕은 모든 세간경계를 보아서 부사의한 법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무구적정광(無垢寂靜光) 천왕은 모든 중생에게 생사에서 벗어나는 요긴한 법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대청정광(廣大淸淨光) 천왕은 교화받을 수 있는 모든 중생을 관찰해서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가애락천왕의 찬탄
그때 가애락법광명당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광천(少廣天)과
무량광천(無量光天)과 광과천(廣果天)의 대중들을 널리 살피고 게송(偈頌)으로 말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부사의하여
일체중생이 능히 측량할 수 없거늘
널리 그 마음에 믿음을 내게 하시니
넓고 큰 즐거움 다함이 없네
만약 어떤 중생이 법을 받을 만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를 인도하사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 있음을
항상 보게 하시니
엄해천왕이 이와 같이 보도다.
모든 법의 성품은 의지가 없고
부처님이 세간에 나타나심도 이와 같으사
모든 유(有)에 의지가 없으시니
이 뜻은 승지천왕이 능히 관찰하도다.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르사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다 나타나시되
가지각색 차별하여 부사의 하시니
이것은 지당천왕의 해탈이로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국토를
한 털구멍 속에 다 나타내시어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큰 신통이라
애락적정천왕이 능히 연설 하도다
온갖 법문의 끝없는 바다가
한 법문 도량 안에 모두 모임이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와 같은 법의 성품
지안천왕이 이 방편을 잘 밝혔도다.
시방에 있는 모든 국토에
다 그 가운데서 설법하시되
부처님의 몸은 감도 없고 또한 옴도 없으시니
애락선혜천왕의 경계로다
부처님은 세상법을 그림자같이 보시고
저 매우 깊고 그윽한 곳에 까지 들어가시사
모든 법의 성품이 항상 고요함을 말씀하시니
선종사유천왕이 능히 이것을 보았네
부처님께서 모든 경계를 잘 알아서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법비를 내리사
생각하기 어려운 벗어나는 문을 여시니
이것은 적정처왕이 능히 깨달아 들어 갔도다
세존께서 항상 큰 자비로써
중생들을 이익케 하려고 출현하사
골고루 법비를 내려서 그 그릇을 채우시니
청정광천왕이 능히 연설하도다.
③ 제8지를 표한 변정천의 청정혜천왕이 찬탄하다
㉮ 변정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청정혜명칭(淸淨慧名稱) 천왕은 일체중생이 해탈하는 길을 요달하는 방편의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견(最勝見) 천왕은 일체 모든 하늘 대중들이 즐기는 바를 따라서 그림자처럼 널리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덕(寂靜德)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널리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는 큰 방편의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음(須彌音) 천왕은 모든 중생을 따라서 생사의 바다에 흘러 다니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념안(淨念眼) 천왕은 여래가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애락보조(可愛樂普照) 천왕은 넓은 문 다라니 바다에서 흘러 나오는 해탈문을 얻었고,
세간자재주(世間自在主) 천왕은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만나서 믿음을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염자재(光焰自在) 천왕은 능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들어 믿고 기뻐해서 벗어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낙사유법변화(樂思惟法變化) 천왕은 모든 보살의 조복하는 행이 허공과 같아서
끝도 없고 다함도 없는 데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당(變化幢) 천왕은 중생들의 한량없는 번뇌를 관찰하는 자비와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고,
성숙음묘장엄(星宿音妙莊嚴) 천왕은 광명을 놓아서부처님의 삼륜(三輪)을 나타내어 붙들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청정혜천왕의 찬탄
그때 청정혜명칭(淸淨慧名稱) 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정천(少淨天)과
무량정천(無量淨天)과 변정천(遍淨天)의 대중들을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법의 성품이 걸림이 없음을 아시는 이여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나타나사
부처님의 경계가 부사의함을 설해서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의 바다에 돌아가게 하도 다
여래께서 세상에 있되 의지함이 없음이여
마치 그림자가 여러 나라에 나타나는 것과 같음 이라
법의 성품은 끝내 일어남이 없으니
이것은 승견천왕이 들어간 문이로다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방편을 닦으사
시방의 모든 국토를 깨끗하게 하되
법계는 여여해서 항상 동하지 않으니
적정덕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중생들은 어리석음에 뒤덮여서
맹인처럼 캄캄하게 늘 생사 속에서 살거늘
여래께서 청정한 도(道)로써 보이시니
이것은 수미음천왕의 해탈이로다
모든 부처님이 행하신 위없는 도를
일체중생들은 측량할 수 없이
갖가지 방편문으로써 보이시니
정안천왕이 자세히 관찰하고 능히 다 요달했 네
여래가 항상 쓰시는 총지문(總持門)은
바다 같은 세계의 미진수와 같아서
중생들을 교화해서 모든 곳에 두루하시니
보조천왕이 능히 여기에 들어갔네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만나기가 매우 어려워서
한량없는 겁의 바다에서 한 번 만남이라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신해(信解)를 내게 하시니
이것은 자재천왕이 얻은 바로다
부처님이 법의 성품은
다 체성이 없다고 설하심이
매우 깊고 광대하고 부사의하사
널리 중생들에게
깨끗한 믿음을 내게 하시니
광염천왕이 잘 알도다.
삼세 여래의 공덕이 원만함이여
중생 세계의 교화함이 부사의한지라
그것을 사유하고 기쁨을 내게 하시니
이러한 것은 낙법천왕이 널리 말하네
중생들은 번뇌의 바다에 빠져서
어리석음과 탁한 소견으로 매우 두려워하거늘
큰 스승께서 불쌍히 여겨 길이 떠나게 하시니
이것은 화당천왕이 본 경계로다
여래께서 항상 큰 광명을 놓으사
낱낱 광명 속에 있는 한량없는 부처님이
제각기 중생들의 일을 나타내시니
이것은 묘음천왕이 들어간 문이로다
④ 제7지를 표한 가애락광명천왕이 찬탄하다
㉮ 광음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가애락광명(可愛樂光明) 천왕은 항상 고요한 낙을 받으면서
능히 세상에 내려와서 세간의 고통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청정묘광(淸淨妙光) 천왕은 큰 자비심이 상응하는 바다에서 모든 중생이 즐거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음(自在音) 천왕은 한생각 속에서 끝없는 겁의 모든 중생들의 복덕의 힘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념지(最勝念智) 천왕은 성립하고 머물고 무너지는 모든 세간으로 하여금 다 허공과 같이 청정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가애락정묘음(可愛樂淨妙音) 천왕은 모든 성인의 법을 사랑하고 즐기고 믿고 받아들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사유음(善思惟音) 천왕은 능히 겁이 지나도록 머물면서 모든 지위의 뜻과 방편을 연설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연장엄음(演莊嚴音) 천왕은 모든 보살들이 도솔천궁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크게 공양하는 방편의 해탈문을 얻었고,
심심광음(甚深光音)천왕은 끝없는 신통과 지혜의 바다를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대명칭(廣大名稱)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공덕바다가 구족해서 세간에 출현하는 방편력의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정광(最勝淨光) 천왕은 여래가 지난 옛적의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과 즐거움을 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가애락광명천왕의 찬탄
그때 가애락광명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소광천(少廣天)과
무량광천(無量光天)과 극광천(極光天)의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내가 생각하건대 여래가 옛적에 행하신 것은
한량없는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신 일이니
본래의 신심과 같이 청정한 업을
부처님의 위신력 으로써 지금 다 보도다
부처님의 몸은 형상이 없어서
온갖 더러움을 떠났으나
항상 자비와 애민의 땅에 머무사
세간의 근심들을 모두 제거하시니
이것은 묘광천왕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의 법은 광대하여 그 끝이 없어서
모든 세계가 그 속에 나타나되
이루어지고 무너짐이 각각 같지 않나니
자재음천왕의 해탈한 힘이로다
부처님의 신통력은 같을 이가 없어
시방의 광대한 색계를 널리 나타내되
다 장엄하고 청정하게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시니
승념천왕의 해탈한 방편이로다
모든 세계의 미진수같이 많은
여래께 다 공경하고 받들어
법문을 듣고 번뇌를 여의어 헛되이 보내지 않으니
이것은 묘음천왕의 법문의 적용이로다
부처님은 한량없는 큰 겁의 바다에서
지위와 방편을 설하심이 짝할 이 없으사
설하신 것이 끝이없고 다함이 없으시니
선사음천왕이 그 뜻을 알았네
여래의 신통 변화 한량없는 문이여
한 생각에 모든 곳에서
탄생하고 성도하는 큰 방편을 나투시니
이것은 장엄천왕의 해탈이로다
위신력을 가져서 연설하시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일을 나타내사
그 근기와 욕망을 따라서 모두 청정케 하시니
이것은 광음천왕이 해탈한 문이로다
여래의 지혜는 끝이 없으사
세상에서 짝도 없고 집착도 없어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위해 널리 나타나시니
광대명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네
부처님이 옛적에 보리행을 닦으사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서원을 내시니
최승광천왕이 듣고 크게 환희하도다
⑤ 제6지를 표한 대범천의 시기대범천왕이 찬탄하다
㉮ 대범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시기범왕(尸棄梵王)은 널리 시방의 도량 중에 머물면서 법을 설하되 행하는 바가 청정해서 물들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혜광(慧光) 범왕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선(禪) 삼매에 들어가서 머물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사혜광명(善思慧光明) 범왕은 모든 부사의한 법에 다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운음(普雲音) 범왕은 모든 부처님의 일체 음성의 바다에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관세언음자재(觀世言音自在) 법왕은 보살이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을 기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
적정광명왕(寂靜光明眼) 범왕은 모든 세간 업보의 모습이 각각 차별함을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광명(普光明) 범왕은 일체중생의 품류가 차별함을 따라서 모두 그 앞에 나타나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음(變化音) 범왕은 모든 법의 청정한 모습과 적멸한 행(行)의 경계에 머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요안(光曜眼) 범왕은 모든 유(有)에 집착이 없으며 끝이 없으며 의지가없어서 항상 부지런히 출현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열의해음(悅意海音) 범왕은 다함이 없는 법을 항상 사유하고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시기대범천왕의 찬탄
그때 시기대범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범신천(梵身天)과
범보천(梵輔天)과 범중천(梵衆天)과 대범천(大梵天)의 대중들을 두루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몸은 청정하고 적멸하사
광명을 비치어 세간에 두루하되
형상 없고 행도 없고 그림자도 없어서
마치 허공의 구름처럼 나타나시네
부처님 몸의 이와 같은 선정경계는
모든 중생이 측량할 수 없거늘
저 생각하기 어려운 방편문을 보이시니
이것은 혜광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법문바다를
한 말로 연설하여 남김이 없되
이렇게 겁 해 동안 연설하여 끝이 없으시니
선사혜광천왕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의 원만한 음성이 세간과 같게 하시니
중생들은 류(類)를 따라 각각 이해하되
그 음성에는 분별이 없으시니
보음범천왕이 이와 같이 깨달았네.
삼세의 모든 여래께서
보리에 나아가는 방편의 행을
모두 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타내시어
자재음천왕의 해탈이로다.
일체중생의 업이 차별되는 것은
그 원인을 따라 느낌이 본래대로 다르거늘
세간의 이러한 데에 부처님이 다 나타나시어
적정광천왕이 능히 깨달았도다
한량없는 법문에 다 자재하시고
중생을 조복하여 시방에 두루하되
그 가운데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이것은 보광천왕의 경계로다
부처님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다함이 없고
형상 없고 걸림없어 시방에 두루하되
응하여 나타남이 모두 환화(幻化)와 같으시니
변화음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네
여래의 신상은 끝이 없으며
지혜와 음성도 그와 같으사
세상에 형상을 나투되 집착이 없으시니
광요천왕이 이 문에 들어갔도다.
법왕께서 미묘한 법의 궁전에 편안히 머무사
법신의 광명이 비치지 않는데가 없되
법의 성품은 비할 데 없고 형상도 없으시니
이것은 혜음천왕의 해탈이로다.
⑥ 제5지를 표한 자재천의 자재천왕이 찬탄하다
㉮ 자재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 다음 자재천왕은 눈앞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숙시켜서 자재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목주(善目主) 천왕은 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관찰해서 성인경계의 즐거움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보당관(妙寶幢冠) 천왕은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망과 이해를 따라서 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혜(勇猛慧) 천왕은 일체중생을 위해서 말한 뜻을 널리 거두어들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음구(妙音句) 천왕은 여래의 넓고 큰 자비를 기억해서 자신의 행할 바를 증장시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광당(妙光幢) 천왕은 큰 자비의 문을 보여서 모든 교만의 깃대를 꺾어 없애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경(寂靜境) 천왕은 모든 세간의 성내고 해치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륜장엄당(妙輪莊嚴幢) 천왕은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기억을 따라서 다 오시는 해탈문을 얻었고,
화광혜(華光慧) 천왕은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정각(正覺) 이루는 것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다라묘광(因陀羅妙光) 천왕은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력이 자재한 탈문을 얻었다.
㉯ 자재천왕의 찬탄
그때 자재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몸이 두루한 것이 법계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널리 응하여 다 앞에 나타남이라
갖가지 가르침으로 항상 교화하사
모든 법에 자재하게 깨닫게 하네
세간에 있는 갖가지 즐거움 중에
성스러운 적멸락(寂滅樂)이 가장 훌륭하여
넓고 큰 법성(法性) 중에 머물게 하니
묘안천왕이 이것을 보았네.
여래께서 온 시방에 출현하시어
널리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설법하사
모든 의심을 다 끊어 없애시니
이것은 묘당관천왕의 해탈 문이로다.
모든 부처님이 온 세상에 미묘한 소리를 편 것은
한량없는 겁 동안 법을 설하심이라
능히 한 말로써 다 설하시니
용맹혜천왕의 해탈이로다
세간에 있는 광대한 자비가
여래의 털 하나에도 못 미침이라
부처님의 자비는 허공과 같아서 다할 수 없으니
이것은 묘음천왕의 얻은 바로다
모든 중생들의 교만의 높은 산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다 꺾음이라
이것은 여래의 큰 자비의 작용이니
이 도(道)는 보광당천왕이 행했도다
지혜의 광명이 청정해서 세간에 충만함이여
만약 그것을 보는 이는 어리석음을 제거하여
모든 악도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적정천왕이 이 법을 깨달았네
털구멍의 광명이
중생 수와 같이 부처님의 명호를 연설하사
그 즐기는 바를 따라서 다 듣게 하시니
이것은 묘륜당천왕의 해탈이로다
여래의 자재함을 헤아릴 수 없음이여
법계와 허공에 모두 충만하사
모든 법회에서 다 보게 하시니
이 해탈문은 화혜천왕이 들어갔도다
한량없고 끝도 없는 오랜 세월 동안
시방에 두루 나타나서 법을 설하시나
부처님은 가고 옴이 있지 않으니
이것은 묘광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⑦ 제4지를 표한 화락천의 선화천왕이 찬탄하다
㉮ 화락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 다음 선화(善化) 천왕은 모든 업이 변화하는 힘이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음광명(寂靜音光明) 천왕은 모든 반연을 떠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력광명(變化力光明) 천왕은 널리 모든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고 지혜가 원만토록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주(莊嚴主) 천왕은 끝없이 기쁜 마음의 소리를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염광(念光) 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다함 없는 복덕상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상운음(最上雲音) 천왕은 과거 모든 겁이 이뤄지고 무너지는 차제를 널리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승광(勝光) 천왕은 모든 중생의 지혜를 깨닫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계(妙髻) 천왕은 광명을 펴서 시방 허공에 빨리 차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희혜(喜慧) 천왕은 모든 하는 일을 능히 무너뜨릴 수없는 정진력의 해탈문을 얻었고,
화공계(華光髻) 천왕은 일체중생이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견시방(普見十方) 천왕은 부사의한 중생들의 형류(形類)가 다름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다.
㉯ 선화천왕의 찬탄
그때 선화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선화천대중들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간의 업성(業性)이 부사의함을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다 열어 보이시니
인연의 진실한 이치와
일체중생의 차별한 업을 잘 설하도다.
갖가지로 부처님을 관찰해도 있는 데 없고
시방에서 다 찾아도 얻을 수 없네
법신으로 보이심은 진실 아니니
이 법은 적음천왕이 보았도다.
부처님이 오랜 세월 수행한 것은
세간의 어리석은 미혹을 소멸하기 위함이라
그러므로 청정하게 밝게 비추니
이것은 역광천왕의 마음에 깨달았네.
세간에 있는바 묘한 음성도
여래의 음성에는 비할 수 없어
부처님은 한 음성으로 시방에 두루하시니
이 해탈에 든 이는 장엄주 천왕이로다.
세간에 있는바 모든 복력이
여래의 한 복에 미치지 못하고
여래의 복덕은 허공 같으시니
이것은 염광천왕이 관찰했도다.
삼세의 한량없는 겁 동안
그와 같이 성(成)하고 패(敗)하는 갖가지 모양을
부처님의 한 털구멍에 다 나타내니
최상운음천왕이 아는 바로다
시방의 허공은 양을 알 수 있으나
부처님의 털구멍은 헤아릴 수 없어
이와 같이 걸림 없고 부사의함을
묘계천왕이 이미 깨달았도다.
부처님은 옛적 한량없는 세월 동안
광대한 바라밀을 구족하게 깨달으사
부지런히 정진해서 게으름이 없었으니
희혜천왕이 이 법문을 능히 알았네.
업의 성품 그 인연은 불가사의하나
부처님은 세간을 위해서
법의 성품이 본래 맑아 때가 없음을 연설하시니
이것은 화광천왕이 들어간 곳이로다.
그대들은 부처님의 한 털구멍을 보라
일체중생이 다 그 속에 있어도
오지도 아니하고 가지도 않으니
이것은 보견천왕이 아는 바로다
⑧ 제3지를 표한 도솔천의 지족천왕이 찬탄하다
㉮ 도솔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지족(知足)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교법을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희락해계(喜樂海髻) 천왕은 온 허공계의 청정한 광명의 몸인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공덕당(最勝功德幢) 천왕은 세간의 고통을 소멸하는 청정한 원력의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광(寂靜光) 천왕은 널리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목(善目) 천왕은 모든 중생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봉월(寶峯月) 천왕은 세간을 널리 교화해서 항상 눈 앞에 나타내는 무진장해탈문을 얻었고,
금강묘광(金剛妙光) 천왕은 일체 중생의 보리심을 견고하게 해서 무너지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숙당(星宿幢)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출현함에 다 친근하고 관찰해서 중생을 조목하는 방편의 해탈문을 얻었고,
묘장엄(妙莊嚴) 천왕은 한생각에 중생들의 마음을 다 알아서 근기를 따라 나타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지족천왕의 찬탄
그때 지족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지족천의 대중들을 널리 살피고 게송으로 말했다.
여래는 광대하여 법계에 두루 하사
모든 중생들에게 다 평등하시며
온갖 유정(有情)들에게 널리 응하여
미묘한 문을 여시사 생각하기 어려운
청정법에 들게 하였네.
부처님의 몸은 시방에 나타나사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어 취할 수 없으나
갖가지 색상으로 세상에서 다 보니
이것은 희계천왕의 들어간 바로다
여래가 지난 옛적 여러 가지 행을 닦으신
청정한 큰 위력 바다처럼 깊으사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다 차게 하시니
승덕천왕이 이 방편을 알았네.
여래의 법신 부사의함이여
그림자처럼 형상을 나누어 법계와 같게 하사
곳곳에서 모든 법을 열어 밝히시니
적정광천왕의 해탈 문이로다.
중생은 업과 미혹으로 얽히고 뒤덮여서
교만과 방일하여 마음이 방탕하거늘
여래가 위하여 적정법을 설하시니
선목천왕이 알고 마음에 기뻐하도다.
모든 세간의 참다운 도사(導師)시여
구원하고 귀의처 되려고 출현하사
중생들의 안락한 곳을 널리 보이시니
봉월천왕이 여기에 깊이 들어갔네.
부처님의 경계 부사의함이여
모든 법계에 다 두루 하사
모든 법에 들어가서 피안에 이르시니
용혜천왕이 이것을 보고 기뻐하도다.
만약 어떤 중생이 교화를 받아서
부처님의 공덕을 듣고 보리에 나아가면
복의 바다에 안주하여 항상 청정케 하시니
묘광천왕이 이것을 능히 관찰했도다.
시방세계의 미진수 같은
모든 부처님 처소에 모두 모여서
공경하고 공양하고 법문 들음은
이것은 장엄당천왕이 보았도다.
중생의 마음바다 부사의함이여
주(住)함도 없고 동(動)함도 없고 의지도 없거늘
부처님은 한 생각에 다 밝게 보시니
묘장엄천왕이 이것을 잘 알도다.
⑨ 제2지를 표한 수야마천의 시분천왕이 찬탄하다
㉮ 수야마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 다음 시분(時分) 천왕은 일체중생의 선근을 일으켜서 그 신과 고뇌를 길이 떠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광(妙光) 천왕은 모든 경계에 널리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고,
무진혜공덕당(無盡慧功德幢) 천왕은 모든 근심을 소멸하는 큰 자비의 해탈문을 얻었고,
선화단엄(善化端嚴) 천왕은 삼세의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총지대광명(總持大光明) 천왕은 다라니문의 광명으로 모든 법을 기억해서 잊어버리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부사의혜(部思議慧) 천왕은 모든 업의 자성에 잘 들어가는 부사의한 방편의 해탈문을 얻었고,
윤제(輪齊) 천왕은 법륜을 굴려서 중생을 성취시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염(光焰) 천왕은 넓고 큰 눈으로 중생을 널리 살펴서 가서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조(光照) 천왕은 모든 업장에서 벗어나서 마(魔)가 하는 짓을 따르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관찰대명칭(普觀察大名稱) 천왕은 모든 하늘대중들을 잘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마음이 청정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시분천왕의 찬탄
그때에 시분청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시분천의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은 한량없는 오랜 겁에
이미 세간의 근심과 고뇌의 바다를 다 없애고
번뇌를 떠난 청정한 길을 널리 여사
중생들의 지혜의 등불을 길이 비치시네
여래의 법신은 매우 광대하사
시방에서 그 끝을 찾을 수 없어
모든 방편이 한량이 없으시니
묘광명천왕의 지혜가 들어갔도다.
생로병사와 근심과 슬픔의 고통이
세간을 핍박해서 잠깐도 쉬지 않거늘
대사(大師)께서 애민이 여겨
다 제거하기를 맹서하시니
무진혜천왕이 능히 밝게 깨달았네.
부처님의 환술과 같은 지혜 걸림이 없음이여
삼세의 법에 다 밝게 통달하사
널리 중생들의 마음 가운데 들어가시니
이것은 선화천왕의 경계로다
총지(總持)의 끝을 알 수 없으며
변재의 큰 바다도 다함이 없으사
능히 청정하고 미묘한 법륜을 굴리시니
이것은 대광천왕의 해탈이로다.
업의 성품 넓고 커서 다함없거늘
지혜로써 깨달아 열어 보이시니
모든 방편이 부사의함이여
이러한 것은 혜천왕의 들어간 바로다
부사의한 미묘 법륜을 굴리사
닦아 익힌 보리도를 보여서
일체중생의 고통을 길이 멸하시니
이것은 윤제천왕의 방편이로다.
여래의 참다운 몸은 본래 둘이 아니나
중생에게 응하고 형상을 따라서 세간에 가득하사
중생들은 그 앞에서 각각으로 보니
이것은 염천왕의 경제로다
만약 어떤 중생이 한 번 부처님을 보면
반드시 모든 업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모든 마(魔)의 업을 떠나서
길이 남음이 없게 하시니
광조천왕이 행한 도(道)로다
모든 대중이 다 모인 넓고 큰 바다에서
부처님이 그 중에서 가장 위엄 있고 빛나사
법비를 널리 쏟아 중생을 적시니
이 해탈문은 명칭천왕이 들어갔도다
⑩제1지를 표한 삼십삼천의 석가인다라천왕이 찬탄하다
㉮ 삼십삼천 천왕들이 얻은 법
또한 석가인다라(釋迦因陀羅) 천왕은 삼세의 부처님의 출현과 세계가 이뤄지고
무너지는 일을 다 기억해서 다 밝게 보아 크게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칭만음(普稱滿音) 천왕은 부처님의 색신(色身)이 가장 청정하고 광대해서 세상에서 능히 비교할 수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목보계(慈目寶髻) 천왕은 자비의 구름이 널리 덮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광당명칭(寶光幢名稱) 천왕은 부처님이 모든 세간의 주인 앞에 갖가지
형상과 위엄과 덕의 몸을 나타내는 것을 항상 보는 해탈문을 얻었고,
발생희락계(發生喜樂髻) 천왕은 모든 중생의 성읍과 궁전이 무슨 복업으로 생겼는지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단정념(端正念) 천왕은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성숙케 하는 일을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고승음(高勝音) 천왕은 모든 세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겁의 변화하는 모습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취념(成就念) 천왕은 미래의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행을 모두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화광(淨華光) 천왕은 모든 하늘의 쾌락의 원인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일안(智日眼) 천왕은 모든 하늘들이 받아 나는 선근을 열어보여서 어리석은 미혹이 없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자재광명(自在光明) 천왕은 모든 하늘대중들을 개오(開悟)시켜서 갖가지 의심을 길이 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석가인다라천왕의 찬탄
그때 석가인다라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삼십삼천의 모든 대중들을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내가 생각하니 삼세 모든 부처님의
있는 바 경계가 다 평등하시니
그 국토가 무너지고 이룩되는 것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다 보도다.
부처님의 몸은 광대하여 시방에 두루하사
미묘한 색은 비할 데 없어
중생들을 이롭게 하시니
광명은 빛나서 미치지 않는 데가 없으시니
이 도(道)는 보청천왕이 능히 보았네.
여래의 방편인 큰 자비의 바다는
지나간 겁의 수행으로 지극히 청정해
중생을 교화함이 끝이 없으시니
보계천왕이 이것을 깨달았네.
내가 생각하니 법왕의 공덕바다가
세상에서 가장 높아 같을 이 없어
넓고 큰 환희심을 내게 하시니
이것은 보광천왕의 해탈이로다
중생들의 선업의 바다에 갖가지 좋은 인(因)이
큰 복을 냄을 부처님이 아시사
모두 다 나타내어 남김없게 하시니
이것은 희계천왕의 본 바로다
모든 부처님이 시방에 출현하여
널리 일체 세간에 두루하사
중생의 마음을 살펴 조복을 보이시니
정념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네
여래의 넓은 지혜 크신 눈은
세계의 작은 티끌 모두 다 봄이라
이와 같이 시방에 두루 하시니
이것은 승음천왕의 해탈이로다
모든 불자의 보리행을
여래가 털구멍 속 다 나타내어
그와 같이 한량없이 다 구족하시니
이것은 염천왕이 밝게 보았네
세간에 있는 안락한 일들
모두 부처님을 말미암아 나옴이라
여래의 공덕 훌륭해서 같을 이 없으시니
이 해탈은 정화천왕이 들어갔네.
만약 여래의 온갖 공덕을 생각하여
잠깐 동안만이라도 마음에 우러러보면
모든 악도의 두려움이 다 제거되니
지안천왕이 여기에 깊이 깨달았네
고요한 법 가운데 큰 신통이여
중생들의 마음에 널리 응하여 두루 하사
모든 의혹을 다 끊게 하시니
이것은 광명천왕이 얻은 바로다
(2) 십회향위(十廻向位)를 표한 대중들이 찬탄하다
① 제10회향을 표한 일천자가 찬탄하다
㉮ 일천자와 그 대중들이 얻은 법
또한 일천자(日天子)는 청정한 광명으로 시방의 중생들을 널리 비추어 미래겁이 다하도록 항상 이익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염안(光焰眼) 천자는 모든 종류의 중생을 따르는 몸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지혜의 바다에 들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광환희당(須彌光歡喜幢) 천자는 모든 중생의 주인이 되어 그지없이 깨끗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보월(淨寶月) 천자는 온갖 고행을 닦아 깊은 마음으로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불퇴전(勇猛不退轉) 천자는 걸림없는 빛을 널리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그 정기를 더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화영광명(妙華瓔光明) 천자는 깨끗한 빛으로 중생의 몸을 널리 비추어 기쁜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당광명(最勝幢光明) 천자는 광명이 모든 세간을 널리 비쳐서 갖가지 묘한 공덕을 마련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계보광명(寶髻普光明) 천자는 큰 자비의 바다에 그지없는 경계의 갖가지 색상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안(光明眼) 천자는 모든 중생의 눈을 깨끗하게 다스려서 법계의 창고를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덕(持德) 천자는 변함없이 청정한 마음을 내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운행광명(普運行光明) 천자는
해의 궁전을 널리 운전해서 시방의 모든 중생을 비추어 짓는 업을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일천자의 찬탄
그때 일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일천자 대중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광대한 지혜의 빛이
시방의 모든 국토를 널리 비추어
모든 중생들이부처님의
갖가지 조복하는 방편들을 다 보도다.
여래의 모습은 한량이 없어서
그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타내사
널리 세간을 위하여 지혜의 바다를 여시니
염안천자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보았네
부처님의 몸은 같은 이도 없고 비할 데도 없어
광명이 밝게 비쳐 시방에 두루하사
모든 것을 뛰어 넘어 가장 높으시니
이러한 법문은 환희천자가 얻었네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고행을 닦으사
모든 유(有)에 왕래한 것이 한량없는 겁이로다
광명이 두루 맑아 허공과 같으시사
보월천자가 이 방편을 알았네
부처님이 묘음을 연설하사 장애가 없음이여
널리 시방의 여러 국토에 두루하사
법의 자미(滋味)로써 중생을 이익케 하시니
용맹천자가 이 방편을 알았네
광명의 그물을 놓아 부사의함이여
널리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사
모두 다 깊은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시니
이것은 화영천자가 들어간 문이로다.
세간에 있는 모든 광명이
부처님의 한 털구멍 광명보다 못해
부처님의 광명 이처럼 부사의함이여
이것은 승당광천자의 해탈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법이 이러함이여
다 보리수 아래 앉으사
도(道)에 이르지 못한 자를 도에 머물게 하시니
보계광명천자가 이와 같이 보았네.
중생들의 눈멀고 어리석은 고통을 살펴
부처님이 그들에게 깨끗한 눈이 생기게 함이라
중생을 위해서 지혜의 등불을 밝히시니
선목천자가 여기에서 깊이 관찰했네.
해탈의 방편이 자재하신 분을
만약 뵈옵고 한 번만 공양 올려도
모든 수행이 성과(聖果)에 이르게 하시니
이것은 지덕천자의 방편의 힘이로다.
한 법문 가운데 한량없는 법문을
한량없는 겁 동안 이와 같이 설하시니
연설하신 법문의 넓고 큰 뜻을
보운광천자가 깨달은 바네
② 제9회향을 표한 월천자가 찬탄하다
㉮ 월천자와 그 대중들이 얻은 법
또한 월천자(月天子)는 깨끗한 광명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어 중생들을 거두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화왕계광명(華王髻光明)천자는 모든 중생계를 관찰해서 그지없는 법에 널리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중요정광(衆妙淨光)천자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바다가 갖가지 반연으로 달라짐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안락세간심(安樂世間心)천자는 모든 중생들에게 불가사의한 즐거움을 주어서 크게 기뻐서 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왕안광명(樹王眼光明)천자는 농가에서 농사를 지음에 종자와 싹과 줄기들을
때를 따라 지키고 보호해서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출현정광(出現淨光)천자는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구호해서 고(苦)를 받고 낙(樂)을 받는 일을 환히 보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유부동광(寶遊不動光)천자는 깨끗한 달을 가지고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성숙왕자재(星宿王自在)천자는 모든 법이 환술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모양도 없고 자성도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각월(淨覺月)천자는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서 큰 업의 해탈문을 얻었고,
대위덕광명(大威德光明)천자는 모든 의혹을 널리 끊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 월천자의 찬탄
그때에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월궁전의 여러 하늘대중들의 모임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광명 세간에 두루하사
시방의 모든 국토를 비추시며
부사의한 넓고 큰 법을 연설하사
중생의 어리석음과 미혹을 길이 깨뜨리시네
경계는 끝도 없고 다함도 없어
한량없는 겁 동안 늘 열어 인도하사
갖가지로 자재하게 중생을 교화하시니
화계천자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보도다
중생의 마음바다 생각생각 달라짐을
부처님의 지혜는 널리 다 아시사
널리 법을 설해 환희케 하시니
이것은 묘광명천자의 해탈이로다
중생은 성스러운 안락이 없어서
악도에 침몰해서 온갖 고를 받거늘
여래가 저에게 법성(法性)이 문을 보이시니
안락천자가 사유하여 이렇게 보았도다
여래의 희유하신 대자비시여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모든 갈래에 들어가사
법을 설하고 선을 권하여 성취케 하시니
이것은 목광천자가 알았네
세존이 법의 광명을 열어
세간의 업의 성품을 분별하되
선과 악의 행한 바를 잃지 않나니
정광천자가 이것을 보고 환희심을 내도다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할 바라
마치 대지가 궁전을 유지함과 같아서
근심없는 안락한 길을 잘 보이시니
부동천자가 능히 이 방편을 알았네
지혜의 불이 크게 밝아 법계에 두루하며
수없이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과 같게 하사
널리 모두에게 진실을 열어 보이시니
성숙왕천자가 이 도를 깨달았네
부처님은 허공과 같아서 자성이 없으나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간에 나타나시니
상호의 장엄이 영상과 같음이라
정각천자가 이와 같이 보았네
부처님의 털구멍에서 소리를 냄이여
법의 구름이 세상을 덮어 남음이 없게 함이 라
듣는 이 마다 환희를 내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이러한 해탈은 광명천자가 깨달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