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한 아니 밭고랑 이루기 나무뿌리가 방구가 걸리면 하늘 한 번 보고 목 고래질 할까 아직 찬 기운 실린 바람에 시원하게 콧바람 한 번 날린다
뒤비진 흙 무더미에 돌멩이 밭가로 던지는 시간의 여유 파란빛 여울 돌탑 만들 생각 옹기종기 앉은 돌삐들 일거양득이란 의미를 아는 듯
봄동 생초 옆에 다 허리 힘들게 해 판 고랑 손바닥만큼의 구역이지만 호스 따라 올 물소리 비무 언약은 곧 막걸리 함성이 터지는 소리다
먹 때가 지나서 더 부라려지는 쇠스랑 투기질 산그림자도 오다 멈칫할 햇살은 아직 괜찮다며 등줄기를 쓰다듬는다
24. 04. 08.
쇠스랑 질 / 교정 중
삶을 위한 아니 밭고랑 이루기 나무뿌리 걸리면 하늘 한 번 보며 목 고래질 할까 아직 찬 기운 실린 바람에 시원한 콧바람부터 날린다
뒤비진 흙 무더미에 돌멩이 밭가에 던지는 시간의 여유 파란빛 여울 엮어 돌탑 만들 생각 옹기종기 의논하듯 돌삐들에 일거양득 말 절로 신이 난다
봄동 생초 옆 허리 양다리 힘들게 하며 손바닥만큼 파 재낀 구역이지만 호스 따라 올 물소리 비무 예약에 막걸리 함성이 벌써 들린다
때 지나고 목마름 켕겨 산그림자도 오다 멈칫할 새 더 부라려지는 눈 햇살이 괜찮다며 등줄기 다독여 주네
23. 12. 26.
호미질 / 초고
도랭이 만들기 호미질에 나무뿌리 걸리면 잡아당겨 흙더미 파고 돌멩이 하나하나 골라 가장자리에 던지고 하기를 두어 시간 나무뿌리 돌멩이들이 쌓인다 겨우 골라 놓은 땅은 손바닥만큼 허리 저림과 양다리 불편에 긴 숨 쉬어 펴 주는데 호스 밖 내린 물소리 차가운 나를 명랑케 하네 앉았다 섰다 하길 몇 번인지 땅메기에 심득한 맘보는 아무것도 모른고 때 지나고 목마름 켕겨도 계속하는 호미질에 따사로운 양지 햇살이 등줄기를 품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