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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속은 북반구에 약 30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산작약(개삼, 산백작약), 적작약, 호작약(적작약), 작약(메함박꽃), 참작약(함박꽃, 가백작약, 집함박꽃, 백작약, 작약), 모란(목단)이 자라고 있다. 모란의 여러 가지 이름은 모란[牡丹, 녹구:鹿韭, 서고:鼠姑: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백출[白朮: 광아(廣雅)], 백량금[百兩金, 오모단:吳牡丹: 당본초(唐本草)], 목작약[木芍藥: 개원천보유사(開元天宝遺事)], 화왕[花王: 낙양명원기(洛陽名園記)], 낙양화[洛陽花: 군방보(郡芳譜)], 철각우[鐵角牛: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모란(牡丹), 부귀화, 목단(牧丹) 등으로 부른다. 모란의 뿌리 껍질의 여러 가지 이름은 모란피[牡丹皮: 진주낭(珍珠囊)], 모란근피[牡丹根皮: 본초강목(本草綱目)], 난피[丹皮: 본초정(本草正)], 난근[丹根: 귀주민간방약집(貴州民間方藥集)], 목단피(牧丹皮), 모란뿌리껍질 등으로 부른다. 모란 꽃의 여러 가지 이름은 모란화[牡丹花: 민간상용초약휘편(民間常用草藥彙編)], 모란꽃, 목단꽃 등으로 부른다. 錢思公嘗曰 人謂牡丹花王 今姚黃乃眞可爲王(전사공상왈 인위모란화왕 금요황내진가위왕 ; 전사공이 일찍이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란을 꽃의 왕이라 하는데, 이제 낙양 진씨秦氏 집의 요황 모란은 참으로 왕이라 할 만하다.’ 했다.)<낙양모란기洛陽牡丹記> 昔花王之始來也 植之以香園 護之以翠幕 當三春而發艶(석화왕지시래야 식지이향원 호지이취막 당삼춘이발염 ; 옛날 화왕이 처음 왔을 적에, 향그러운 동산에 심어지고 푸른 장막으로 둘러싸여 있다가, 봄을 맞아서는 꽃이 요염하게 피어났었소.)<설총薛聰 화왕계花王戒> |
# 이용방안
• 한옥에는 한 두 포기씩 반드시 심어져 있을 정도로 보급된 동양적인 정원 화목이다. 그러나 양식 정원에도 잘 조화되며 이때는 한 두 포기씩 단식하는 것보다 모란 화단을 만들어 군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 잎을 잘게 자른 후 물에 넣고 끓여서 맑은 황갈색 염액을 얻었다. 색의 짙기는 11월이, 매염제에 의한 색의 다양성은 5월에 채집한 것이 좋았다.
• 根皮(근피)는 牧丹皮(목단피), 花(화)는 牧丹花(목단화)라 하며 약용한다.
(1) 牧丹皮(목단피)
① 재배 3-5년생을 가을에서 초봄 사이에 뿌리를 캐서 수염뿌리와 莖芽(경아)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木心(목심)을 빼고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뿌리에는 paeonol, paeonoside, paeonolide, paeoniflorin이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 精油(정유) 0.15-0.4% 및 phytoster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③ 약효: 淸熱(청열), 凉血(양혈), 和血(화혈), 消瘀(소어)의 효능이 있다. 熱入血分症(열입혈분증), 發斑(발반), 驚癎(경간), 토혈, 鼻出血(비출혈), 血便(혈변), 骨蒸勞熱(골증노열), 經閉(경폐), 징하(腹中(복중)의 硬結(경결)), 癰瘍(옹양),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4.5-9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丸劑(환제), 散劑(산제)로 하여 복용한다.
(2) 牧丹花(목단화)
① 성분: 꽃잎에는 astragalin이 함유되어 있다.
② 약효: 調經(조경), 活血(활혈)의 효능이 있다. 월경불순, 經行腹痛(경행복통)을 치료한다.
③ 용법/용량: 3-6g을 달여 복용한다.
# 약효와 주치
<뿌리껍질>
뿌리의 껍질은 해열·진통·진경(鎭痙)·구어혈(驅瘀血)·통경(通經)·양혈(凉血)·소염(消炎)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 이용한다. 약성은 양(凉)하고 신고(辛苦)하다. 각종 열성병의 항진기(亢進期), 골증노열(骨蒸勞熱)·경간(驚癇)이나 각종 혈행장애·월경불순·폐경·질타손상(跌打損傷)·옹종(癰腫) 등에 탕(湯)·환(丸) 또는 산제(散劑)로 하여 복용한다.
열을 내리고 혈분(血分)에서 열사(熱邪)를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조절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열이 혈분(血分)에 들어간 증, 발반(發斑), 경간, 토혈, 코피, 변혈, 골증노열(骨蒸勞熱), 월경중지, 징가(癥瘕), 옹양(癰瘍), 타박상을 치료한다.
적용질환으로는 각종 열병, 어린아이들의 간질병, 혈행장애, 월경불순, 월경이 막히는 증세 등에 효능이 있다.
모란[牧丹]은 산에서 자란다. 모란 뿌리는 단단한 징가(癥痂~인체 내부에서 덩어리가 발생하는 병증임), 어혈을 없애고 여자의 월경이 없는 증상, 피가 몰린 증상, 요통에 좋다. 또 유산시키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몸푼 뒤의 모든 혈병, 기병, 옹창을 낫게 한다. 이 밖에도 고름을 빨아내고 타박상의 어혈을 삭게 한다.
대황목단피탕: 대황뿌리 2g, 모란뿌리껍질, 복숭아씨, 망초 각각 4g, 박씨 6g을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뜨거울 때 마신다. 변비, 아픔, 열나기가 있는 하반신의 여러 가지 염증, 충수염, 결장염, 직장염, 치질에도 쓴다. 변비가 없을 때에는 처방에서 대황뿌리와 망초를 뺀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200cc의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꽃>
1, < 민간상용중초약휘편>: "월경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2, <사천중약지>: "월경불순을 치료하고 경맥을 통하게 하며 복통을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뿌리껍질>
내복: 1.5~3돈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꽃>
내복: 1~2돈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배합과 금기]
<뿌리껍질>
혈허(血虛)하고 한(寒)한 자, 임신부 및 월경이 과다한 환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1, <신농본초경집주>: "토사자(菟絲子)와 함께 쓰면 안된다."
2, <고금록험방>: "호수(胡荽: 고수풀)를 금한다."
3, <당본초>: "패모(貝母), 대황(大黃)을 꺼린다."
4, < 일화자제가본초>: "산(蒜)을 금한다."
5, <본경봉원>: "진액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자한(自汗) 증상이 있는 환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산혈(散血)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무근각(無根脚: 아직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증)이 확산되지 않게 두진(痘疹) 초기에는 쓰지 말아야 한다."
6, <득배본초>: "위기(胃氣)가 허냉(虛冷)하고 상화(相火)가 쇠약한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 모란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란(Paeonia suffruticosa Andrews)
다른 이름: 목단, 목작약, 모란꽃
식물: 높이 약 1.5m 되는 나무이다. 잎은 1~2번 3겹잎이고 쪽잎은 3~5개로 갈라졌다. 이른 여름에 큰꽃이 피는데 꽃색은 여러 가지이다.
각지에서 약초 또는 꽃보기식물로 심는다. 새로 키우려면 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함박꽃뿌리에 모란가지를 접하여 빨리 자라게 하기도 한다.
뿌리껍질(목단피): 가을에 뿌리를 캐어 물에 씻은 다음 목부를 빼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성분: 뿌리껍질과 목심에는 페오놀 배당체인 페오노시드(페오놀-β-D-글루코시드), 페오놀리드(페오놀-β-람노글루코시드), 페오니플로린이 있다. 이밖에 안식향산, β-시토스테롤, 캄페스테롤, 페오놀이 있다.
페오놀 배당체는 약재를 보관할 때 분해되어 페오놀 C9 H10 O3(녹는점 52℃, d18 1,310, n18 1,5432, 알코올과 에테르, 클로로포름에 풀린다)의 결정이 약재의 겉면에 내돋는다.
총 페오놀의 함량은 뿌리 껍질에서 1.8~1.9%이다.
줄기껍질에는 페오놀은 없고 페오놀리드, 페오니플로린이 있다. 꽃에는 펠라르고닌(클로리드) C27 H31 O15 C1·3½H2 O, 페오닌(클로리드) C28 H33 O16 C1·5H2 O이 있다. 꽃에도 펠라르고닌과 페오닌이 들어 있다.
모란뿌리 껍질의 중요한 약리작용 물질은 페오놀과 그의 배당체로 보고 있다. 이 성분은 모란의 뿌리에만 있고 줄기와 함박꽃에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함박꽃뿌리에 모란가지를 접하여 키운 식물의 뿌리에 페오놀이 들어 있는지 의문이다. 일부 문헌에는 이렇게 접한 식물의 뿌리껍질에는 페오놀이 없다는 자료가 있다.
요즘에 모노테르펜 화합물로서 페오니플로린뿐만 아니라 옥시페오니플로린, 벤조일페오니플로린, 벤조일옥시페오니플로린이 분리되었다.
페오놀이 약품으로 이용되면서 자원식물이 검토되었는데 산해박뿌리에 0.09~1.2% 있으며 앵초속 식물에도 적은 양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용: 페오놀은 진정작용, 열내림작용, 아픔멎이작용(진통작용), 진경작용과 같은 중추억제 효과가 있으며 항염증작용, 피멎이작용(지혈작용)도 있다. 페오놀을 먹인 동물은 진정상태에 빠져 자발운동이 약해진다. 카페인을 먹여 항진된 자발운동도 약해진다. 또한 헥소바르비탈에 의한 수면시간을 길게 한다. 혈압도 내린다.
열내림작용은 배 안에 넣을 때보다 먹일 때 뚜렷하고 오래 간다.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 혼합백신에 의한 열나기에는 센 열내림작용이 있다. 스트리크닌, 니코틴에 의한 경련도 억제한다.
페오놀의 항염증작용은 초산에 의한 흰쥐 뒷다리의 부기를 억제한다. 또한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낮춘다. 독성은 약하며 배 안에 넣을 때 781mg/kg, 먹일 때 3,430mg/kg이다.
모란 뿌리껍질 추출물은 많은 양을 먹일 때에도 자발운동에 대한 진정작용 또는 열내림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약초의 약리작용 물질은 페오놀이라고 생각된다.
응용: 동의치료에서 진정약, 열내림약, 염증약, 아픔멎이약, 정혈약으로 오한과 열나기, 경련과 머리아픔, 배아픔, 월경불순과 허리아픔에 쓴다.
모란뿌리껍질은 복숭아씨와 함께 쓸 때 염증을 없애고 몸 안의 피를 잘 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모란뿌리껍질 달임약(6g:200cc):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월경불순, 머리아픔, 관절아픔, 피나기, 타박상, 부스럼 등에 쓴다.
대황목단피탕: 대황뿌리 2g, 모란뿌리껍질, 복숭아씨, 망초 각각 4g, 박씨 6g을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뜨거울 때 마신다. 변비, 아픔, 열나기가 있는 하반신의 여러 가지 염증, 충수염, 결장염, 직장염, 치질에도 쓴다. 변비가 없을 때에는 처방에서 대황뿌리와 망초를 뺀다.
참고: 페오놀의 추출분리: 동약재를 가루내어 에테르로 여러 번 우려낸다. 여기에 알칼리 용액을 넣고 흔들면 페오놀이 물층으로 옮겨간다. 이 물층을 황산산성으로 한다. 다시 에테르를 넣고 흔든 다음 에테르층에서 에테르를 회수하고 졸이면 페오놀의 조결정이 얻어진다. 이것을 묽은 알코올로 정제한다. 10~20mg을 근육주사한다.]
목단피에 대해서 안덕균의《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목단피(牧丹皮)
[기원]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모란 Paeonia suffruticosa Andr.의 뿌리껍질이다.
[성미] 맛은 쓰고 매우며, 약성은 조금 차다.
[효능주치] 청열량혈(淸熱凉血), 활혈거어(活血祛瘀)한다.
[임상응용]
1. 혈열(血熱)로 인한 피부반진(斑疹, 반은 점모양 또는 특이한 크기의 색깔 변화가 있어 볼 수는 있으나 만질 수는 없는 것이고, 진은 싸락처럼 도드라져 나와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는 것), 코피, 토혈에 유효하며, 부인의 생리전 전신통과 발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며, 허열(虛熱)을 내리므로 땀이 안 나면서 뼛골이 쑤시는 것을 다스린다.
2. 간울화왕(肝鬱火旺)으로 혈압이 높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열이 많은 증상을 치료한다.
3.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瘀血)을 제거하므로 생리기간이 지나도 생리가 없고 혹 있어도 통증이 심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4. 타박상이나 어혈(瘀血)로 인한 전신통을 치료한다.
5. 소염작용이 있어 종기가 신체의 내부나 외부에서 발생된 것을 치료하고, 맹장염 초기에 신통한 효력을 나타낸다.
[임상연구]
1. 과민성비염에 달인물을 매일밤 50㎖씩 복용하고 일정한 반응을 얻었다.
2. 원발성혈소판감소성 자전(紫癜:목이나 몸통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희기도 하고 푸르기도 한 꽃보라 모양의 반점이 생기는 것)병에 유효성을 인정하였고, 이질치료에도 효험을 나타냈다.
[약리]
1.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진통, 진정, 해열, 항경련작용을 나타낸다.
2. 항염증작용과 혈전형성억제작용, 항과민작용 등이 나타난다.
3. 위액분비억제작용이 있어 위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한다.
4. 동물의 자궁점막에 대해 충혈작용이 있어 생리를 정상으로 유도한다.
5.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콜레라균에 비교적 강한 항균작용을 나타낸다.
[화학성분]
paeoniflorin, oxypaeoniflorin, benzoylpaeoniflorin, paeonol, paeonoside, apipaeonoside, benzoyloxypaeoniflorin, 2,3-dihydroxy-4-methoxyaceptophenone, 1,2,3,4,6-pentagallotl-glucose 등을 함유하고 있다.]
모란꽃과 관련한 구구한 내력에 대해서 최영전의 <한국민속식물>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모란(牡丹)
모란은 아득한 옛날부터 오랜 세월 동안 화중왕(花中王: 꽃가운데 임금이란 뜻)으로 군림해 왔다. 활짝 핀 꽃 모양이 어느 꽃보다도 크고 복스러워 보이며 호화로우리 만치 아름다우면서도 야하지 않아 마치 군자의 상(相)을 대한 듯하다 해서 화중왕이라 했다 한다. 그래서 모란은 대개 부귀(富貴)를 나타내는 꽃으로 일컫는다.
모란이 우리나라의 정신문화에 끼친 영향은 단적으로 표현해서, 병풍의 그림에는 반드시 부귀(富貴)를 기원하는 뜻으로 그려졌고 한옥의 벽장문에는 어김없이 모란 그림이 그려진 벽장지를 붙였던 것으로 미루어 얼마만큼 모란을 좋아했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안뜰이나 후원에는 반드시 모란을 심었고 도자기의 도안이나 나전칠기의 도안 등으로서, 장롱, 문갑뿐 아니라 어느 집에나 한두 개씩 있는 백항아리의 모란 그림은 모두가 부귀를 기원하는 순박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있었던 것이다. 모란은 중국이 원산지로서 옛날 수나라의 양제 때부터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당나라 때는 궁중 뿐 아니라 민가에서도 재배가 성행했다고 한다.
모란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는 다른 꽃과는 달리 뚜렷한 기록과 함께 흥미있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삼국유사에 보면 신라 진평왕 때 당태종으로부터 홍(紅), 자(紫), 백(白)의 3색 모란을 그린 그림과 함께 그 씨 3되를 보내왔는데 그때 아직 어린 공주였던 선덕여왕은 『꽃은 아름다우나 벌, 나비가 없으니 반드시 향기가 없으리라』고 하였다. 과연 그 씨를 심어 꽃이 핀 후에 보니 향기가 없었으므로 공주의 명민한 선견을 칭찬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허나 당나라에서 보낸 <모란도>에 왜 벌과 나비가 없었던 것일까?
모란 그림이 길상화(吉祥畵)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길상화란 사람들의 소원을 특정한 물건이나 동물, 식물 등과 같은 길상 상징물에 담아 표현하는 그림이다. 예를 들면 박쥐 그림은 부귀를, 물고기 그림은 여유로운 생활을, 복숭아 그림은 장수를 상징한다.
길상화에서 모란은 영원한 부귀를 상징하고, 나비는 유한한 장수(長壽=耋壽~80세), 즉 80세를 뜻한다고 한다. 모란만을 그려 넣으면 영원한 부귀를 상징하지만, 모란에 나비까지 그려 넣으면 80세까지 장수하며 부귀를 누리라는 뜻이 되어, 오히려 모란 꽃만 그려 넣을 때 보다 더 못한 뜻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나라에서 보낸 모란 그림에 나비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 화왕계(花王戒)에 얽힌 일화도 있다. 신라 신문왕때 설총(薛聰)은 임금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라는 명을 받고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모란이 백화의 왕일 때 많은 꽃 중에서 장미라는 요염한 가인(佳人)이 아양으로 아첨하니 길가의 할미꽃이 허리를 구부리고 화왕에게 충언직간을 했는데 요염한 장미에 홀린 화왕은 할미꽃의 충언이 옳은줄 알면서도 장미에게 끌려 갔습니다. 그것을 본 할미꽃은 「왕의 총민(聰敏)이 의리를 명찰하시리라 믿었는데 정작 가까이 와서 보니 그렇지 못하외다. 예로 인군이 요염을 가까이하면 충직을 소원하게 되는 것이니 필경 패망을 부르지 않을 리 없습니다. 서시 같은 요희가 나라를 뒤집고, 맹자 같은 현인이 뜻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즉 신(臣)인들 어찌하리까」하고 사의를 표하므로 화왕이 그제야 깨닫고 할미꽃에게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신문왕은 의중유의(意中有意: 뜻 속에 뜻이 있다)의 풍유(諷諭: 풍자와 비유)가 왕자의 계(戒)가 될 만하니 글로 만들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화왕계"이며 이로써 설총은 비유하여 풍간(諷諫)했다는 것은 신라역사에 모란이 남긴 아름다운 고사다.
모란, 즉 모란(牡丹)은 당나라 때 일명 목작약(木芍藥)이라고도 불렀는데 그것은 꽃은 작약과 흡사하며 줄기는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작약이 약초였던 것처럼 모란도 관상용과 약용의 비중이 백중했던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모란의 근피는 민간약으로 요통, 월경불순, 냉증, 진통, 해열 등에 쓰였으며 잎은 화상에 쓰기도 했다.
신라 때 들어온 모란의 기록 외에도 고려 충숙왕이 원나라 공주와 결혼하여 본국으로 돌아올 때 원나라 천자가 진귀한 화초를 많이 주었는데 그중에 모란의 황, 백, 적, 홍 등도 있었다고 하니 모란은 이미 그때도 여러 가지 색깔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모란의 다양한 색깔에 얽힌 일화로는 중국의 시인이며 경세가인 한퇴지(韓退之)와 학문하기 싫어하는 조카 사이에 얽힌 것이 있다. 하루는 한퇴지가 조카를 꾸짖으며 『사람은 한 가지 재주는 있는데 너는 무슨 재주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모란만은 뜻대로 가꿀 수 있다』고 대답하며 『마침 모란이 피고 있으니 한번 색다른 꽃을 피워 보이겠다』하고 1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했다. 장막을 둘러치고 그 속에서 1주일을 지낸 후 장막을 거두면서 『이중에서 한 포기의 꽃이 피거든 잘 살펴보시라』고 말하고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1개월 후 꽃이 피어 살펴보니 꽃 속에 글씨가 한자씩 나타났는데 14송이에 자기가 어려서 고향을 떠나올 때 지은 시구였더라는 믿기 어려운 놀라운 일화를 남기고 있다.
중국 사람은 모란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모란꽃 밑에서 죽는 것은 풍류롭다고 하여 「모란화하사주귀세풍류(牡丹花下死做鬼世風流)」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것을 잘 나타낸 것이 명나라의 탕임천(湯臨川)이 지은 희곡 「모란정환혼기」이다. 내용인즉 두보(杜寶)의 자손인 남안부 태수 두보(杜寶)의 딸 여랑(麗娘)이 후원에 있는 모란정에서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본 청년을 사모하다 병이 되어 죽고 말았다. 유종원(柳宗元)의 28대손 유춘경이 광동에 가 있을 때 꿈에 매화나무 밑에 서 있는 미인을 보고 그녀를 사모하여 이름을 몽매(夢梅)라고 고쳤는데 그가 과거보러 가는 길에 매화암(梅花菴) 속에서 비바람을 피하고 있다가 그 암자 뜰에 있는 돌 틈에서 여랑의 화상을 발견하고는 그 여자가 꿈속에서 본 여인과 똑같은 데 놀랐다. 이로부터 몽매는 여랑을 더 사모하게 되었으며 여랑은 죽은 지 3년 만에 저승에서 판정에 의해 다시 인간으로 살아나 몽매와 함께 임안으로 가서 산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모란정환혼기(牡丹亭還魂記)라 했다는 것이다.]
목단피에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네이버 뉴스 2010-12-29, 연합뉴스 2010. 12. 29>에서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 한약재 '목단피'에서 새 항암물질 발견 ≫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목단피에서 추출한 물질이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 교수팀은 목단피에 함유된 '메틸 갈레이트'가 조절T세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결과적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조절T세포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로부터 공격받을 때 끌어들이는 특이한 세포로,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연구팀은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면역학 저널' 12월호에 실렸습니다.
≪ 국내서 '목단피(牧丹皮) 연구' 새 항암물질 발견 ≫
정상세포에 독성 기존 항암제 극복
한의학에서 염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목단피(牧丹皮)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2010년 12월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학대학 배현수 교수팀은 목단피(牧丹皮)에 함유된 성분 '메틸 갈레이트(methyl gallate)'가 조절 T세포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면역학저널(Journal of immunology)'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조절 T세포가 증가할수록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억제돼 생체 내의 항암 면역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빠른 속도로 암을 증식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진은 270여종의 한약재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목단피(牧丹皮)가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특히 목단피(牧丹皮)에 함유된 성분인 메틸 갈레이트가 조절 T세포의 암세포로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배 교수팀은 면역력 유무에 따라 메틸 갈레잍의 항암효과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한약재인 목단피(牧丹皮)에서 발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란속의 비슷한 식물 4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메함박꽃[Paeonia albiflora Pallas(Paeonia lactiflora Palls var. hirta Regel)]의 다른 이름은 작약, 호작약이다. 뿌리를 적작약 또는 작약이라고 한다.
2, 함박꽃(Paeonia albiflora Pallas var. trichocarpa Bunge)의 다른 이름은 참작약, 가백작약, 집함박꽃이라고 한다. 뿌리를 백작약 또는 작약이라고 한다.
3, 산작약[Paeonia obovata Maximowciz.(Paeonia japonica {Mak.} Miyabe et Takeda)]의 다른 이름은 개삼, 산백작약, 초작약이라고 한다. 뿌리를 백작약이라고 부른다.
4, 모란(Paeonia suffruticosa Andrews)의 다른 이름은 목단, 목작약, 모란꽃이라고 한다. 뿌리껍질을 목단피라고 부른다.
# 모란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상한(傷寒)의 열독으로 인한 완두콩 같은 창(瘡)
모란피(牡丹皮), 산치자인(山梔子仁), 검은 꼴술을 제거한 황금(黃芩), 짓찧어서 볶은 대황(大黃), 목향(木香), 뿌리와 마디를 제거한 마황(麻黃) 등 6가지 생약을 같은 양으로 취하여 마두(麻豆) 크기로 짓찧은 후 1회 3돈을 물 한컵에 넣어 7할이 되게 달인 후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할 때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모란탕(牡丹湯)]
2, 여자의 히스테리에 대한 치료
모란피(牡丹皮) 반 냥,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태운 건칠(乾漆) 반냥을 물 2간에 넣어 1잔이 될 때까지 달여서 복용한다. [제증변의(諸症辨疑)]
3, 장티푸스 및 온병(溫病)으로 발한되어야 할 것이 발한되지 못하고 혈이 뭉친 증세, 코피, 노혈이 멎지 않는 증세, 체내에 어혈이 적체된 증세, 얼굴색이 노란 증세, 대변이 검은 증세, 어혈을 없애는 치료
서각(犀角) 1냥, 신선한 지황(地黃) 8냥, 작약(芍藥) 3냥, 모란피(牡丹皮) 2냥을 잘 게 썰어 물 9되에 넣어 3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천금방(千金方), 서각지황탕(犀角地黃湯)]
4, 임신기 코피
모란피, 황금(黃芩), 포황(蒲黃), 백작(白芍), 측백엽(側柏葉)을 함께 곱게 가루낸 후 쌀풀로 환을 지어 빈속에 끓인 물로 100알을 복용한다. [비전내부경험여과(秘傳內府經驗女科)]
5, 여자의 골증(骨蒸), 경맥(經脈)의 불통으로 점차 여위고 쇠약해지는 증세
모란피(牡丹皮) 1냥 반, 겉껍질을 제거한 계(桂) 1냥, 짓찧어서 볶은 목통(木通) 1냥, 작약(芍藥) 1냥 반, 식초로 구워 군란(裙襴)을 제거한 별갑(鼈甲) 2냥, 토과근(土瓜根) 1냥 반, 뜨거운 물에 담가 껍질, 첨쌍인(尖雙仁)을 제거하여 볶은 도인(桃仁) 50개를 거칠게 짓찧어서 체로 친다. 이것을 1회에 5돈당 물 한 컵 반의 비율로 취하여 한 컵이 될 때까지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2회로 나누어 공복 시와 식후에 각각 1회 따뜻하게 하여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모란탕(牡丹湯)]
6, 장옹(腸癰: 충수염), 소복종비(小腹腫痞)로 누르면 임증(淋症) 같은 통증이 있는 증세, 빈뇨증, 자주 열이 나고 땀이 나며 오한이 반복되면서 맥이 불규칙하고 농이 생기지 않은 경우는 복용할 수 있다. 하혈, 맥이 홍수(洪數: 강하게 뛰는 것)하고 농이 생겼을 때에는 복용할 수 없다.
대황(大黃) 4냥, 모란(牡丹) 1냥, 도인(桃仁) 50개, 과자(瓜子) 반 되, 망초(芒硝)를 넣어 다시 달여 끓인 것은 돈복한다. 농이 있으면 곧 나오고 농이 없을 때엔 하혈한다. [금궤요략(金匱要略), 대황모란탕(大黃牡丹湯)]
7, 현옹(懸癰)이 각도(殼道: 항문) 앞에 생겨 처음엔 소변 후에 몹시 가렵고 그 모양이 잣같으며 한달 후엔 복숭아와 같이 붉게 부어 후기에는 터져서 대소변이 그 구멍으로부터 나와 국노탕(國老湯)을 복용해도 없어지지 않을 경우의 치료
모란피(牡丹皮), 대황(大黃), 패모(貝母), 백지(白芷), 감초(甘草), 당귀(當歸)를 각 5돈씩 곱게 가루내어 술로 2돈을 빈속에 복용한다. [본초휘언(本草彙言), 장군산(將軍散)]
8, 하체에 창(창)이 생겨 구멍이 났을 경우의 치료
모란(牡丹) 방촌비(方寸匕: 약 1g)를 1일 3회 복용한다. [보결주후방(補缺肘後方)]
9, 금창내루(金瘡內漏)에서 출혈이 없을 경우의 치료
모란피(牡丹皮)를 가루내어 두 손가락으로 3번 집어서 물로 복용하면 배뇨할 때 출혈한다. [천금방(千金方)]
10, 팔의 골절에 의한 어혈의 치료
맹충(虻蟲) 20개, 모란(牡丹) 1냥을 체로 쳐서 술로 방촌비(方寸匕: 약 1g) 복용한다. [천금방(千金方)]
# 모란 재배법
1, 기후와 토양
온난한 기후를 좋아한다. 재배지는 햇볕이 충분하고 배수가 잘 되며 지하 수위가 낮은 땅을 선택하는데 비옥한 사질 양토나 부식질 토양이 가장 좋다.
2, 번식
① 분주 번식: 두 가지 방법이 있다.
A: 8월 하순~10월 상순에 포기를 캐내어 자연스런 성장의 형태를 따라 뿌리부터 가른다(싹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보통 3~5포기로 가르는 것이 좋다. 큰 뿌리와 중간 정도의 뿌리는 잘라서 약용하고 작은 뿌리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켜 자른 자리를 유합시켜 썩지 않도록 보관한다. 이랑 사이 거리와 포기 사이 거리를 각각 60cm로 하고 골은 가로와 세로를 각각 24cm, 깊이를 30~45cm로 하여 판다. 심을 때에는 뿌리를 사방으로 고루 펼쳐 나눈 후 흙을 뿌리고 꼭꼭 누른 다음 12~16cm 두께가 되도록 흙을 덮는다.
B: 봄에 어미그루의 기부에 새 가지와 뿌리가 많이 나올 수 있게 한다. 2년째 되는 가을에 분주 번식을 할 수 있다. 이 분주법은 어미 그루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며 번식도 비교적 빠르다.
② 종자 번식: 9월 중, 하순에 종자를 채취하여 곧 파종한다. 줄뿌리기를 하며 깊이가 3~5cm의 얕은 골을 파고 약 3cm 두께로 흙을 덮는다. 무(畝)당 파종량은 5kg 전후로 하는데 약 10일이 되면 싹이 나온다. 2~3년 지난 후 봄과 가을에 이랑 사이와 포기 사이를 각각 60cm로 하여 이식하며 심고 나서 물을 준다.
3, 경작 관리: 모란은 비료를 좋아하므로 대량의 밑거름 외에도 매년 4월과 7월에 각 1회씩 추가로 비료를 주어야 한다. 포기 옆에 깊이 5~7cm되는 골을 파고 고형 비료나 쇠두엄에 인비료를 잘 섞어서 골 안에 뿌린다. 사이갈이는 뿌리가 상하면 생산량에 영향이 있으므로 너무 깊게 파지 않도록 한다. 재배 과정에서 꽃 봉오리가 보이면 곧 따주어야 한다.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12~20cm로 흙을 붇돋아주어 월동 준비를 한다.
4, 병충해 대책: 엽반병은 대부분 4월 하순에 발생한다. 보르도(bordeaux)액을 분무하면 좋다. 겨울에는 남은 포기나 낙엽을 깨끗이 제거해 둔다. 땅쏙의 해충은, 잡아 제거하는 방법 외에도 땅을 고를 때 6%의 BHC 가루를 1무(畝)당 1.5kg으로 해서 흙 표피층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 모란의 관리방법
♠ 식재와 이식은 9월 상순에서 중순이 적기이다.
♠ 관리하는 방법은 정원에 심었을 때는 여름 철 건조기에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한다.
♠ 화분에 심었을 때는 꽃이 피어 있을 동안에 물이 부족하기 않도록 주의한다.
♠ 비료는 가을과 봄, 개화 후 뿌리 주의에 완효성비료(緩效性肥料~효과를 천천히 나타내는 비료)를 시비 한다.
♠ 묘목을 고를 때는 모란을 대목으로 사용한 것이 생육이 좋고 수명도 길다. 하지만 시중에 팔리는 것은 작약을 대목으로 한 경우도 있어 구매자가 잘 선택하여 구매하여아 한다.
# 국산.중국산 구별방법
국산 | 중국산 |
▷썰은 단면이 직각에 가깝다. ▷절편 내부의 목질(심)부가 제거되지 않은 것이 있다. ▷독특한 향기가 강하며 맛이 약간 쓰다. | ▷썰은 단면이 거칠고 매끈하지 못하거나 부러진 듯한 느낌을 주며 경사지게 절단되었다. ▷절편 내부의 목질(심)부가 거의 제거되어 있다. |
# 모란과 작약의 차이
모란(牡丹, Paeonia suffruticosa) | 작약(芍藥, Peony root) |
모란은 낙엽관목으로 나무이다. 모란은 나무에서 새순이 난다. 모란 잎은 오리 발과 유사한데 세 갈래로 나뉜 잎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패여 있다.
모란(목단)은 작약과 달리 나무로 겨울나기를 한다. 목단이라는 다른 이름처럼 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무에서 꽃을 피우는 모란은 봄에 4월쯤 꽃을 피우고, 모란이 질 때쯤에 비로소 작약 꽃이 핀다. | 작약은 여러해살이 풀로 풀이다. 작약은 땅 속의 뿌리에서 싹이 난다. 작약의 잎은 갈래가 깊고 밑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작약, 함박꽃은 아무래도 뿌리에서 잎을 키운 후 꽃줄기에 꽃을 피우다 보니 모란보다 좀 늦게 꽃을 피울 수밖에 없다. 모란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꽃이 크고 화려하다.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도 하는 작약은... 겨울에 잎이 모두 죽고 뿌리로만 겨울나기를 한다. 즉 작약은 풀이다. 꽃 시장에 가면 작약의 뿌리를 사서 화초(관상용)으로 꽃을 볼수 있다. |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는, 1934년 《문학(文學)》지에 발표하였고, 1935년 간행된 《영랑시집(永郞詩集)》에 수록되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