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신 Tupac이 훌륭한 mc라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누가 뭐래도 웨스트코스트 최강의 mc이다. 무게감 있는 목소리 톤과 비트에 맞춰 때려주는 그만의 라임들은 많은 사람들을 힙합에 빠져들게 하였으며,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지미 헨드릭스를 듣고 기타를 연주하겠다는 결심을 한 아티스트들이 많다면, 투팍을 듣고 랩을 하겠다는 결심을 한 아티스트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을 것이다.
그는 정녕 죽었는가?
best lines:
I see no changes wake up in the morning/ and I ask myself/
is life worth living?/ should I blast myself?/
I'm tired of bein' poor/ and even worse/ I'm black/
My stomach hurts/ so I'm looking for a purse/ to snatch/
- from "Changes"
Black Eyed Peas
Will.I.Am과 Apl.de.Ap 그리고 Taboo 3인조로 구성된 Black Eyed Peas는 현란한 랩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올드스쿨의 그루브를 지향하는 보기 드문 팀이다. 이들의 앨범 제목 [Bridging The Gap]이란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플로우나 발음 면에서는 Q-Tip의 영향을 받은 면이 보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흉내내는데 그쳤다면, 매니아들로부터 이 정도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으리라. "그딴건 힙합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아래의 가사에서 그들의 힙합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best lines:
We three deep, comin out of yo' speaker/
I'm bustin your woofer and tearin through your tweeter/
Every rapper's talkin bout killin somebody/
But they ain't hip-hop to me/
- from "BEP Empire"
Busta Rhymes
힙합씬에서 가장 터프한 사나이를 꼽으라면 십중팔구는 이 사람, Busta Rhymes를 택할 것이다. 그의 독특한 목소리 톤과 힘이 넘치는 랩은 진짜 하드코어 랩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가사의 내용면에서는 주로 세계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살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정박과 엇박을 넘나드는 그의 플로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best lines:
Ha, yo I come right through the door/
With rhymes galore/ Busta Rhymes be the imbasator/
Explore/ my metaphor/ you beg for more/
Hardcore/ serious surely insurcure/
I said my whole squad of niggas come through and break the law/
My family tight more/ than collect four/
- from "So Hardcore"
Common
Common 또는 Common Sense라 불리는 이 남자, 프로듀서 Jay-Dee와 손을 잡고 제작했던 [Like Water For Chocolate] 앨범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 앨범의 수록곡중 DJ Premier가 프로듀싱한 The 6th Sense는 힙합의 20년 역사상 10순위에 들 만한 명곡이다. 흑인사회, 문화, 힙합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는 가사를 재즈가 가미된 비트 위에 실어내는 Common의 랩은 가히 예술적이다.
best lines:
I start thinking, how many souls hiphop has affected/
How many dead folks this art resurrected/
How many nations this culture connected/
Who am I to judge one's perspective?/
- from "The 6th Sense"
B-Real of Cypress Hill
힙합 역사상 이 사람 만큼 독특한 랩퍼가 있었는가? 마리화나의 합법화라는 일관된 메시지로 10년 넘게 웨스트코스트 힙합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Cypress Hill의 메인 랩퍼 B-real은 그 특유의 코맹맹이 랩으로 유명하다.
Cyrpess Hill에는 B-Real 이외에도 귀신같은 목소리의 Sen Dog이 있으며, Tricky와의 공동 음반을 내기도 했던 프로듀서 DJ Muggs가 속해있다.
"내가 갔던 곳에 가보지도 않고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겠느냐?"라는 아래의 가사는 기대 이상으로 철학적이다.
best lines:
How do you know where I'm at when you haven't been where I've been/
Understand where I'm coming from/
When you're up on the hill/ in your big home/
I'm out here/ risking my dome/
- from "How I Could Just Kill A Man"
Dead Prez
플로리다 출신의 듀오 Dead prez는 Public Enemy의 영향을 많이 받은 메시지가 강한 가사들을 Dirty South 특유의 거친 비트에 담아낸다. 경찰의 흑인 탄압의 대표인사인 Omali의 연설이 담겨있는 Police State (With Chairman Omali)를 비롯하여, 흑인의 인권문제와 흑인사회 내부의 문제점들, 힙합씬의 문제점들을 통렬하게 꿰뚫는 가사들은 가히 일품이다.
평균적인 흑인 남성은 인생의 1/3을 감옥에서 보낸다거나, "백인들의"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흑인들이 범죄의 길에 빠져든다는 가사들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best lines:
I took a history class serious/
Front row, every day of the week, 3rd period/
Fuckin with the teachers head, callin em racist/
I tried to show them crackers some light, they couldn't face it/
- from "They Schools"
Kurupt of D.P.G. (p.k.a. Tha Dogg Pound)
매너리즘에 빠진 웨스트코스트를 구원해 줄 대안으로 추앙받는 D.P.G.의 멤버인 Kurupt도 20선에서 빼놓을 수는 없겠다. Tha Dogg Pound의 멤버로, 또는 솔로 아티스트로 웨스트코스트 특히 G-funk의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얼마전 새앨범을 발표한 그의 랩 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best lines:
And niggaz throughout this hemisphere/ far and near/
Prepare/ catch me chillin like the winter/
Up against the number/ one contender/ as I enter/
Cause I gets heated like friction/
Motherfuck your whole jurisdiction/
React this fact not fiction/
- from "New York, New York"
Encore
Handsome Boy Modeling School에서 뛰어난 랩실력을 보여주었던 Encore 역시 20명 안에 가뿐히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웨스트코스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중인 Encore는 근래에 등장한 가장 훌륭한 MC 중의 한 명이다. 부드러운 플로우로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라임들은 "이것이야말로 웨스트코스트 힙합/랩의 백미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best lines:
Loungin down in the dump/ where punks gun bump/
Dumb-dumb's slung from my tongue/ keep my lungs/ pumped/
Ducked in this curriculum/ we stickin em/
And sicing em/ a slump/ getting em over the hump/ of this millennium/
- from "E.T."
Mos Def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하는게 없는 멋쟁이 아저씨 Mos Def는 Talib Kweli와 함께 한 프로젝트 Black Star 앨범이 힙합의 클래식으로 인정받으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Rawkus 레이블의 간판급 MC이다. 힙합을 듣는 재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의 랩/노래는 "힙합"이라는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에는 힙합 패션 브랜드 Triple 5 Soul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best lines:
What's your name love, where you came from?/
Neck and wrist blazed up/ very little make-up/
The swims at the Reebok gym tone your frame up/
Is sugar and spice the only thing that you made of?/
- from "Ms. Fat Booty"
Nas
Nas의 골수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Nas의 음악 역사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Illmatic]앨범과 그 이후의 모든 앨범들, 이렇게 말이다. 후자에 속하는 앨범들도 썩 괜찮은 편이었으나, [Illmatic] 앨범이 그만큼 훌륭했었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Nastradamus]와 얼마전에 발매되었던 [QB Finest] 앨범은 그가 상업적 힙합의 마수에 걸려들었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llmatic] 하나만으로도, 그는 20명 안에 들기에 충분하다.
best lines:
Cause I'm an ace/ when I face/ the bass/
40-side is the place/ that is giving me grace/
Now wait, another dose and you might be dead/
And I'm a Nike head/ I wear chains that excite the feds/
- from "Halftime"
Notorious B.I.G.
웨스트코스트의 2PAC과 첨예한 대립구도를 이루며 이스트코스트의 한 기둥으로서 군림하였던 Biggie Smalls. 나이에 걸맞지 않는 외모와 목소리로 (그는 1975년생이다) 힙합팬들을 사로잡았다. 웅얼거리는, 웨스트코스트 힙합 팬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는 플로우를 가졌지만, 그만큼 감정을 잘 드러내는 랩을 할 수 있었던 MC가 또 있었는가? 2PAC과 Biggie를 잃은 것은 힙합의 20년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best lines:
B.I.G., P-O, P-P-A/
No info, for the, DEA/
Federal agents mad cause I'm flagrant/
Tap my cell, and the phone in the basement/
- from "Mo Money Mo Problems"
Outkast
Goodie Mob과 함께 Dirty South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지난해 발매한 [Stankonia](Stank-on-ya)로 힙합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Outkast. 플래티넘을 가볍게 넘기고, 전미투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Outkast의 매력은 역시 정신을 쏙 빼놓는 현란한 funky 비트와 기관총같은 랩핑,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소울의 느낌이라고 하겠다.
best lines:
Old scholl players to new school fools/
'Kast keep it jumpin like kangaroos/
But skew it on the bar-b we ain't trying to lose/
Say "I be got damnit they done changed the rules"/
- from "Skew It On The Bar-B"
Chuck D of Public Enemy
Revolutionary Hiphop의 대명사인 Public Enemy의 리더 Chuck D는 MC로서 뿐만 아니라, 시인으로, 사회운동가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Fear Of A Black Planet]음반은 SPIN지가 선정한 90년대 최고의 명반 1위로 꼽히기도 했는데, Public Enemy의 근간은 DJ인 Terminator-X의 공격적인 스크래칭과 Flavor Flav의 흥겨운 애드랩도 물론 한 몫을 단단히 했지만, 무엇보다도 Chuck D의 강한 메시지가 담긴 라임들이 아니었을까?
best lines:
You have to realize/ what it's a form of slavery/
Organized/ under a swarm of devils/
Straight up/ word'em up/ on the level/
The reasons are several/ most of them federal/
- from "Black Steel In The Hour Of Chaos"
Q-Tip of A Tribe Called Quest
Q-Tip은 랩을 "잘"하는 MC 3순위 안에 거뜬히 들어갈 실력자이다. 재즈 샘플링을 기반으로 한 비트와 Native Tongue의 일인자 Q-Tip의 "Abstract 랩"은 동료 멤버였던 Phife Dawg의 훌륭한 랩을 그늘지게 할 정도였다. 솔로 전향 이후, 지나친 상업성을 표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랩 실력에 대해서는 감히 도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Phife와 주거니 받거니 라임을 늘어놓는 Check The Rhyme에서의 그의 랩은 "랩이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깨닫게 한다.
best lines:
Okay, if knowledge is the key then just show me the lock/
Got the scrawny legs but I move just like Lou Brock/
With speed. I'm agile/ plus I'm worth your while/
One hundred percent/ intelligent/ black child/
- from "Check The Rhyme"
Rakim
가사를 잘 쓰는 MC를 가리켜 wordsmith라는 표현을 쓴다. 번역하자면 "언어의 연금술사"라고나 할까... Rakim은 사상 최고의 wordsmith로 꼽힌다. 단어의 뒷부분 발음만을 겨우 맞추는 라임들과는 비교하기 조차 송구스러운 그의 위대한 라임들은 이스트코스트 랩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우쳐 준다.
best lines:
The 18th letter/ the prophesy professor/
I stay clever/ long as the planet stay together/
bring up praise from Mecca/ make a phrase for the better/
In new days to remember/ always and forever/
- from "The 18th Letter"
Rasco
웨스트코스트의 Rakim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Rasco는 Encore와 더불어 웨스트코스트 언더그라운드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MC이다. Peanut Butter Wolf, Dilated Peoples 등과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신선한 비트 위에 깔리는 Rasco의 굵은 목소리로 내뱉는 랩핑은 웨스트코스트라면 무조건 G-funk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올 것이다.
best lines:
I the super dope/ master quotes/
Hit ya'll in throat/ be lyrics of wide scope/
Go tell your friends, demand the vote/
These niggas playahatin, can't make Ras to go/
- from "Take It Back Home"
Black Thoughts of The Roots
재즈의 명소 필라델피아에서 탄생한 The Roots는 라이브 연주와 랩의 조합으로 Jazzy 힙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uestlove가 만들어 내는 비트들이 MC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Black Thoughts는 The Roots의 메인 MC의 역할을 문제 없이, 아니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
아래 가사에서 라임의 배치를 보라. 그는 훌륭한 MC임에 틀림없다.
best lines:
Yo, a lot of Smurfette MC's carry purses/
And rock,uniforms, that's made for nurses/
I burst/ your verses/ your word/ is worthless/
Only touchin surface/ the fuck's the purpose?/
- from "Double Trouble"
Talib Kweli of Reflection Eternal
Rakim에 버금가는 라임과 Q-Tip도 부럽지 않은 플로우, 그리고 Chuck D의 직속후배라도 되는 듯한 강력한 메시지를 지닌, 근래 등장한 MC 중 단연 으뜸인 Talib Kweli이다. "향뮤직 맘대로" 순위를 정했더라면, 아마도 1위에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Mos Def와 함께 했던 프로젝트 Black Star에서도 훌륭한 랩을 들려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지난해 최고의 힙합 앨범이라고 믿고 있는 [Train Of Thoughts]에서 Hi-Tek의 비트에 맞추어 랩을 하는 Talib Kweli는 정말 "최고"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best lines:
Yo, Rage Against The Machine, break it apart/
Might be over your head, but it's straight from the heart/
I show my love in the light while y'all hate in the dark/
Straight to apocalypse is where I'm takin the art/
Givin niggaz battle scars, always makin my mark/
You fakin the part/ of gangster, til niggaz break in your spot/
You straight bitch whether I say it or not/
- from "Down For The Count"
Members of Wu-Tang Clan
한명만 뽑기도 어렵고, best line을 꼽기도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힙합씬에 크나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1집 앨범 [Enter The Wu-Tang]의 첫 번째 트랙의 첫 가사로 정했다. 만약, 힙합을 좋아하지만 Wu-Tang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의자에 앉혀놓고 다시 한번 "잘" 들려주어야 할 일이다. 최근 참신한 맛이 없어졌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으나, 아직은 믿음을 버리기엔 이르다.
best lines:
Ghostface, catch the blast of a hype verse/
My glock bursts/ leave in a hearse/ I did worse/
I come rough/ tough like an elephant tusk/
Ya head rush/ fly like Egyptian musk/
- Ghostface Killah from "Bring Da Rukus"
Xzibit
이스트에 Busta Rhymes가 있다면, 웨스트에는 X to da Z, Xzibit이 있다!
Rugged Style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목소리와 랩핑은 그로 하여금 서부 언더그라운드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가 Dr. Dre의 밑으로 들어간 것은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best lines:
Welcome to L.A.
Where you can see the whole city burning/
Cause the cops got uzis and the dealers keep ser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