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지도 문답 4]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제자: 스님 저도 앞선 도반들처럼 일상의 정진을 세우던 중, 스님과 도반들이 함께하신다는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정진의 흐름에 동참하여 평생을 흔들림 없는 수행자로 살아가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동참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님: 만일정진은 물리적인 10,000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수행을 평생 지속한다는 '상징'으로 봐도 좋습니다. 가장 쉬운 동참방법은 붓다스쿨에서 진행하는 모든 기도, 공부, 명상, 운동, 봉사 등의 프로그램 중 무엇이라도 동참하시면 이미 자비도량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다만 만일정진의 의미를 살리려면 정진을 지속하겠다는 다짐은 필요합니다.
제자: 거창한 입문 의식 대신 붓다스쿨의 일상적인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자비도량 안에 들어와 있는거라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렇다면 10,0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다짐이 흐려지지 않도록 매일 되새길 수 있는 발원의 문장 하나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스님: 문장보다는 하나의 쉬운 습관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일 붓다스쿨 다음카페에 출석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붓다스쿨과 관련된 모든 일들은 이 카페에 게시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매일 원빈스님이 써주시는 글은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동참하는 제자들을 위한 편지입니다. 이 글을 읽다보면 자비도량의 정신에 점점 물들어갈 것입니다. 매일 방문하시어 공지와 원빈스님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으로 출석체크를 하는 습관 하나가 발원의 문장을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제자: 가슴을 울리는 문장에 기대려고 했던 제게 가장 현실적인 '행동'을 쥐여 주셨군요. 그런데 스님 솔직히 저는 평소 커뮤니티 활동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얽히기보다 그저 조용히 스님의 법문만 들으며 혼자 묵묵히 수행만 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번잡함을 피해 조용히 정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굳이 대중들이 모인 카페에 댓글을 다는 등의 연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요?
스님: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동참하는 것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이미 만들어진 자비도량의 흐름을 조용히 누리는 것입니다. 현재 이렇게 동참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2단계는 붓다의 마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자비도량을 함께 가꾸어나가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오프라인 법회와 봉사 등에 동참하는 용기를 내는 것이죠. 이것만으로 자비도량 붓다스쿨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3단계는 붓다스쿨 스님들에게 수행지도를 받으며 사제관계를 맺고 자비도량 만일정진의 구성원으로서 명료한 '정체성'을 '자각'한 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계를 구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를 권선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20년의 정진을 이어오며 수 많은 분들이 대부분 수행을 지속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만일정진의 정신에 어울리도록 꾸준히 오랫동안 정진하고 싶다면 1단계에서 멈춰 있기보다는 인연이 도래했을 때 2단계 또는 3단계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이제 용기를 내셔야죠?
제자: 조용히 누리는 것이 고상한 독립 수행인 양 합리화하던 제 속마음을 들켰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니 혼자만의 동굴에 고립되어 정체되면 결국 무너진다는 이치를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전 3단계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자각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스님: 3단계 프로그램이 현재 모집하고 있는 제자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 속하면 다음과 같은 축복을 누립니다.
첫째, 분기마다 수행 주제를 담당 스님과 함께 의논하여 설계합니다.
둘째, 분기 기간 동안 정진을 충실히 하기로 스님과 약속합니다.
셋째, 담당 스님께 주기적으로 비대면 정진 보고를 합니다.
넷째, 중간에 의문이 생기면 인터뷰를 요청하여 해결합니다.
다섯째, 입재와 회향 기간에 함께 법회에 참여하여 도반들과 함께 분기 정진을 매듭짓습니다.
이와 같이 정진하면 당연히 자비도량에 속해 있다는 자각과 정체성 그리고 자부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제자: 진정한 정체성은 머리 속 관념이 아니라 철저하게 현실 속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었군요. 스승님과 마주 앉아 수행 주제를 결정하고, 일상 속에서 보고를 올리며, 도반들과 입재와 회향을 함께하는 이 완벽한 5가지 시스템 속에서 꾸준히 정진한다면 자비도량의 정체성에 물들어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지금 당장 모집 중인 3단계 제자 모임에 합류하여 굳건한 사제관계를 맺겠습니다!
📌 [핵심 요약] 평생의 마라톤,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임하는 자세
강력한 다짐: 10,000일의 단단함은 거창한 발원문보다 매일 붓다스쿨 카페에 출석하고 댓글을 남기는 '작은 행동의 습관'에서 완성됨.
생존을 위한 3단계 진입: 혼자 조용히 누리는 1단계에 정체되면 결국 수행을 포기하게 됨. 평생 정진을 원한다면 2단계(보리심 실천)와 3단계(사제관계)로 나아가는 용기가 필수임.
시공간을 초월하는 정진: 비대면 보고와 인터뷰를 통해 낯선 환경, 바쁜 일상, 해외 거주 등 시공간의 제약 없이 스승과 연결된 정진이 가능함.
행위를 통한 정체성 확립: 담당 스님과 의논하여 설계, 약속, 정진 보고, 인터뷰, 법회 참여라는 5가지 시스템 속에서 흔들림 없는 진짜 제자의 정체성이 세워짐.
69회차 가을정진 안내 - 자비도량 만일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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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질문하신 도반님의 수행이 더 나아가고 세상에 이익이 되는 시절 인연이 도래하심을 함께 기뻐하며 수희 찬탄합니다. _()_
감사합니다 스님_()_
자비도량 만일정진에 임하는 자세로 댓글 다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