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칼럼(654호)
CIGOLI, The Sacrifice of Isaac, c. 1607
아브라함의 4대 결단[決斷]
(창 22:1-18)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1-2). 신앙의 결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시험을 통과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결단(決斷) 의 사전적 뜻은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을 말한다.
1. 믿음의 결단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창 12:4). 그 후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1-2)라는 말씀을 듣고는 육신의 생각은 포기하고, 철저하게 믿음의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였다. - 믿음의 결단을 내리는 순간 하나님은 아빠(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 미켈란젤로 카라바지오, 이삭의 희생, 1594-6년 우피치 미술관
2. 순종의 결단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제 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곳을 멀리 바라본지라”(창 22:3-4).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하나님이 일러 주신 모리아 산으로 떠났다. 축복의 정상 모리아는 믿음과 순종으로만 정복된다. 믿음과 순종은 축복의 열쇠이다. 큰 믿음은 철저히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 순종의 결단을 내리는 순간 하나님은 그때부터 모든 일에 책임을 지셨다.
3. 예배의 결단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창 22:9). 아브라함은 자신이 가는 곳마다 그곳에서 먼저 여호와께 단을 쌓고 제사(예배)를 드렸다(창 17:7-8; 13:18; 22:9).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라고 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 로마 제국에게 박해를 받았던 기독교인들은 참되게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카타콤베: 지하 공동묘지). - 예배의 결단을 내리는 순간 하나님은 그 영혼을 책임지셨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을 제지하는 천사, 1635년경, 렘브란트,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
4. 헌신의 결단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창 22:9-10).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라고 하신 약속만 믿고 고향을 떠났다. 그 후에 천신만고 끝에(25년 만에) 자신의 분신 같은 독자 '이삭'을 낳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독자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는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 - 헌신의 결단을 내리는 순간 하나님은 영원한 면류관(상)을 주셨다.
결론. 아브라함의 결단이 우리의 결단이 되어야 한다.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창 22:16-18). - 4대 결단을 내리는 성도는 아브라함처럼 ‘언약의 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카타콤베
카타콤베(Catacombe) - 로마인들의 지하 공동묘지
카타콤베는 보통 기독교 신자들의 묘지로 일컫지만 실제 이곳은 성인, 기독교인 외에도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4세기까지 로마 시민들이 묻히기도 했다. 카타콤베는 상당히 넓고 깊어서 아직까지 그 원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로마의 카타콤베는 보통 아피아 가도에 있는 지하 묘지로 일컫지만, 이탈리아 남부로 가면서 이런 지하 묘지가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카타콤베가 아주 유명하다.
카타콤베는 본래 초기 기독교인의 지하 공동묘지로 폐광된 채석장이나 지하 가족 묘지에 조성됐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돌을 파 만든 묘지에 묻히고 싶어 했는데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하에 묘를 쓰게 되었다. 로마법상 묘지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절에 카타콤베는 중요한 피난처이자 예배당이 되었다.
카타콤베는 250년간 기독교 박해 이래 피신처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313년 기독교 공인 이후에는 국가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졌다. 현재는 교황청이 관할하는 수도원에서 이를 관리한다. 카타콤베 내부는 미로와 같아서 예전에 한 독일 관광객이 혼자 이 카타콤베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일이 있을 정도다. 따라서 현재는 반드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다녀야 한다. 총 길이는 약 900Km이며 깊이가 5층이 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기독교인들은 이 지하 공동묘지를 ‘체메떼리아(Cemeteria, 쉬는 장소)’라고 불렀고, 일반인들은 ‘네크로폴리스(Necropolis, 죽은 자들의 도시)’라고 불렀다. 카타콤베(Catacombe)의 뜻은 ‘땅이 파여 있는 곳’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comb’는 ‘구멍, 골짜기’라는 뜻으로 ‘cata’는 ‘드러눕다, 아래’라는 뜻이 있다. 카타콤베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9세기 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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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문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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