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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드라마I공포I판타지I1979 .02 .08I82분I아르헨티나 •감독 : 레오르나도 파비오(Leonardo Favio) •출연 : 주안 조시 카메로(Juan Jose Camero), 알프레도 알콘(Alfredo Alcon), 라우타로 무루아(Lautaro Murua), Marcelo Marcote •제작 : 데이비드 와이스바트(David M. Weisbart), Cholla S.R.L. •각본 : 레오나르도 파비오(Leonardo Favio) •원작 : Juan Carlos Chiappe •촬영 : Juan Jose Stagnaro •음악 : Juan Jose Garcia Caffi |
<나자리노(Nazareno)>라 하면 먼저 음악부터 떠오른다. ‘라~ 라~ 라~ 라~’로 시작되는 주제가인 "When A Child Is Born"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래이다. 후안 가르시아 가스피가 음악을 맡고, 마이클 호름(Michael Holm)이 이 노래를 불러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서 오늘날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본명이 Lothar Walter인 마이클 호름은 1943년 7월 29일 폴란드 Stettin에서 태어났다. 3년 뒤 Walter일가는 독일로 건너와 바이에른 주에 있는 에를랑겐(Erlangen)에 정착했다. 그의 노래 중 1974년 국내 개봉된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Nazareno Cruz Y El Lobo;The Love of the Wolf)]의 테마로 쓰인 <When a Child is Born>은 영화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주음악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아르헨티나 영화로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이 영화는 1976년 서울에서만 35만, 부산에서 17만 등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는 등 당시로는 의외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밤이 되면 늑대로 변하는 청년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이야기가 아리헨티나의 신화와 주술을 배경으로 펼쳐진 공포영화이면서도 <나자리노>라는 늑대 청년의 사랑과 슬픔이 달빛 아래 처연하도록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는 장면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아르헨티나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는 일곱 번째로 태어난 남자아이가 자라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 보름달이 뜨는 저녁엔 늑대로 변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가난한 소치기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나자리노는 악마의 저주를 받아, 몽정을 시작할 무렵이 되면서,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늑대가 된다. 그는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금발의 소녀 <크리셀다>를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악마로부터 <크리셀다> 를 단념하면 저주를 풀어주고 금은보화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 그러나 <나자리노>는 그 자리에서 “나는 사랑을 선택하겠소."라고 말한다.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 그는 결국 늑대가 되고, 그를 죽이려는 마을사람들에게 쫒기게 된다. 그 늑대가 <나자리노>임을 알고, <크리셀다>는 대신 마을 사람들의 총을 맞아 죽는다. 이어서 그녀의 뒤를 따라 총탄에 맞아 죽는 <나자리노>는 사랑하는 <크리셀다>와 함께 천국으로 간다. 그에게 그 동안 괴로혔던 악마는, “나자리노! 천당에 가거든 나를 해방시켜 주십사 하나님께 부탁을 좀 해주게!”라는 악마로서의 타고난 운명으로부터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끊임없이 고뇌하던 악마가 그렇게 죽어가는 <나자리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쓸쓸히 돌아서면서 시종에게 "도대체 사랑이 뭐지?"라고 묻는 장면은 악마의 가슴에게도 사랑의 싹이 옹크려 있음을 보여주어 더욱 애틋한 마음을 불러 일으켜준다.
이 영화에서 결코 쉽게 잊혀지지 못하게 하는 몇몇 장면은 음악과 함께 지금까지도 되살아나게 한다. <나자리노>가 저주를 받던 바로 그날, 그 음산하고 흐린 날씨와 더불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예고라도 하듯이 몰아치는 회오리 바람, 그런 배경으로 하여 너무나도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금발머리의 <크리셀다>의 모습은 기구한 사랑의 운명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늑대인간을 쏜다며 마을사람들이 준비했던 은탄환이 어둠 속에ㅐ서 반짝거리는 장면이라든지, <나자리노>를 끝까지 감싸주던 할머니의 애절한 모습 등등, 늑대로 변해가는 젊은이의 사랑과 슬픔이 뼈에 저리도록 차가운 달빛 아래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어 더욱 슬프게 한다.
영화의 미장센이 가져다 주는 음울하면서도 애잔함을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로 시종일관하는 이 아르헨티나의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주제가를 다시 한 번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 그 자체보다는 주제가가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When a child is born(나자리노OST) - Boney M
A ray of hope flickers in the sky
A tiny star lights up way up high
All across the land dawns a brand new m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희망의 빛이 저 하늘에서 빛납니다
높이 뜬 작은 별도 빛납니다
방방곡곡에서 새 아침이 밝아오고요
이런 일들은 한 아이가 태어날 때 일어나지요
A silent wish sails the seven seas
The winds of change whisper in the trees
And the walls of doubt crumble tossed and t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바다 속의 고기도 7대양을 헤엄치고
세월의 미풍이 나뭇가지에서 살랑이지요
의심의 말들도 사라지고요
이런 일들은 한 아이가 태어날 때 일어나지요
A rosy hue settles all around
You got the feel, you're on solid ground
For a spell or two no one seems forl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온 누리도 장미빛 이슬로 물들고
아무도 절망하지 않고
안도의 기쁨을 느끼게 되지요
이런 일들은 한 아이가 태어날 때 일어나지요
Spoken:
And all of this happens, because the world is waiting.
Waiting for one child; Black-white-yellow, no one knows...
but a child that will grow up and turn tears to laughter,
hate to love, war to peace and everyone to everyone's neighbor,
and misery and suffering will be words to be forgotten forever
모든 이가 기다리지요 한 아이를 기다리니깐요
새까만 피부, 하얀 피부 그리고 노란 피부,
아무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 아이는 커서
눈물을 웃음으로, 증오를 사랑으로, 전쟁을 평화로,
모든 사람을 모든 이웃으로 바꾸어주기를
불행과 고통의 말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It's all a dream and illusion now
It must come true sometime soon somehow
All across the land dawns a brand new morn
This comes to pass when a child is born
지금은 그것이 꿈일런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그 꿈을 어린이가 태어날 때
우리는 바란다오
소녀와의 이루어지지 못 할 사랑을 슬퍼하는 늑대 인간의 안타까움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게 하는 영화로 늑대인간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절묘하게 녹아있어 더욱 더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게 한다. ◑
▲[나자리노] 테잎의 앞면(좌)와 뒷면(우)
*노래 : <http://cafe.daum.net/icseokammountain>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