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지순례를 하고 싶다고했지만 쉽지않았고 나홀로 도보순례를 먼저 시작하기로 하고 8월27일 첫 한티를 걸었습니다
남편을 봉헌하는 순례라 걸으면서 완주하는 날은 남변과 미사를 봉헌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11월19일 완주하였으나 그 또한 쉽지않았고 12월 17일 미사봉헌은 못하고 딸과함께 완주증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내내 하려던 미사참례를 못하니 숙제 같았지요,
오늘 아침 "진남문 11시 후원미사"라며 알람이 울리는데 아들 출근관계로 진남문 순례는 못가겠고 팔공산 독거노인이라 부르는 형님에게 산타가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지를 맞이해서 죽쟁이제가 몇일동안 끓여 나눠먹던 팥죽을 갖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스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웃에게 팥죽 한냄비 줬더니 고맙다며 준 사과 한봉다리와 팥죽 한그릇, 쌀 10키로를 차에싫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형님집 방문길에 시간을 보니 미사봉헌이 생각나서 홀로 한티 피정의집에 됴착
요겋게 인증샷을 남기고 미사를 봉헌하니 나와의 약속을 지키게된같아 몸도 마음도 가벼지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곤 아침 물 한모금도 안마시고 집을 나섰더니 목이 따끔거려 자판기에서 생강대추차를 한잔뽑아 하얗게 내린 눈을 바라보며 낭만의 흰머리소녀홀로 차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서려는데 혼자오셨냐고 묻는자매님이
요런 식권을 주시며 밥 먹고 가라고,,,,,(미사전 수녀님이 몇몇분에게 나눠주시는데 뭐지 궁굼은해스지요 ㅋㅋ)
감사하다며 넙죽받고 "행복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295차 me피정시 매끼 아주 맛있게 먹던 식당으로 들어가서
요렇게 깔끔하게 담아와 맛나게 먹고 팔공산 독거형님을 찾아가니 초록상의에 와인 스카프를 두른, 제 옷차림을보시고 산타가 왔다며 무척이나 반가워 하시며
23년 새해를 맞이하며 손수 놓으셨다는 일출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형님과는 날밤을 새도 끝없이 나눌이야기지만 오후 딸과 공연약속이 있어 차 한잔 마시고 내려왔지만
송년미사를 마치고 돌아와 사부작 거리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피곤함은 없고 그저 감사한 마음만 가득 담겨지네요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 전야미사가 있는 이 하루 저는
셀프행복을 담고 참여하니 그저 감사한 시간이었고 23년도 멋지게 맞이하고 보낼 수 있을거같아 그저 감사하며 새로와진 한티가는길 스템프책으로 또다시 걸어볼 그날을 기다리며,,,,,,,
한티가는길을 만들어주시고 관리해주시는 한티 관계자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기억나요!!자매님의 초록색 쉐타와 행복한 웃음...ㅎㅎㅎ
앗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만 행복해하던 저를......
어디선가는 이렇게 보고 함께 행복해하시는 분이 계시다는걸....
주님도 늘 이렇게 저희를 보고 계시겠죠??
23년 전례시작으로 다짐한 일들
잘 이루어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