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3일 목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숙소를 둘러보니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다. 어제는 밤늦게 들어와서 몰랐었는데, 해변에 자리 잡은 아담한 규모의 리조트였고 식당 바로 앞이 해수욕장이었다.
아침을 먹고 해수욕장으로 들어가 몸을 담그고 해수욕을 잠시 즐겼다. 거의 20여 년만인 것 같았다.
숙소를 떠나 요정의 샘을 탐방하러 갔다. 여기저기 물어 겨우 요정의 샘이 시작되는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밟았던 코스와 달랐다. 검색을 해 보았지만 전에 갔던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 개울물을 따라 천천히 2시간 정도 걸어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망고도 먹고, 호치민시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도로 옆 가게 앞에 있는 아주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친구 영범이의 안내로 만난 ‘캐넌볼 트리(Cannonball Tree)’라는 나무의 꽃인데, 향기도 좋고 무척 화려한 모습이었으며, 꽃과 열매(코코넛 크기)가 나무줄기에서 직접 열리는 등이 아주 독특한 모습이었다.
용과 농장이 자주 눈에 띄었다. 농장 옆에 있는 노점에서 용과를 8개를 샀다. 색깔별로 가격 차이가 컸다.
오후 1시쯤에 작은 식당에 들러 현지식으로 소박한 점심을 먹었다. 음식값이 무척 쌌다. 8명이 먹은 것이 한국 돈으로 3만 원이 채 안 되었다.
호치민 시내로 들어가서 3시 20분쯤부터 대통령궁(독립궁)을 관람했다. 구석구석 돌아보고 나서 4층 옥상으로 올라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나씩 먹으며 잠시 쉬었다.
4시 45분에 사이공 강변에 자리 잡은 리버사이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한 후 짐을 풀고, 벤탄시장으로 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호치민 최대 규모의 전통 시장이라는 이곳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였다.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즐겼다. 주로 정찰제 구역에서 물건들을 샀다. 시장을 나와서 영범이가 저녁에 먹을 과일도 샀다.
호텔로 들어와서 호치민에 살고 있는 동창인 우복이를 기다렸다. 마침내 우복이가 나타났고, 모두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한국계 대형 프리미엄 뷔페인 드마리스(D'Maris) 안푸점으로 택시 두 대에 나눠 타고 갔다. 2군 타오디엔 근처 칸타빌 프리미어(Cantavil Premier) 6층에 있는 안푸점은 규모나 시설이 최고였고 메뉴와 음식맛도 최상이었다.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 종업원이 자주 우리를 찾아와 도움을 주곤 했다.
밤 9시 30분부터 나이트 시내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호치민의 휘황찬란한 야경을 50분가량 감상하고 난 후, 숙소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숙소 근처에 이르러 사이공강을 바라보며 생맥주를 한 잔씩 하기로 하고 가까운 호텔의 바로 올라갔다.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에 라이브 밴드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고 있었다. 생맥주를 한 잔씩 주문해 마시며 사이공강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11시가 넘도록 분위기와 풍경에 취했다.
마제스틱 사이공 호텔(우리가 머문 숙소 바로 옆) 5층에 있는 이 ‘Breeze Sky Bar’는 호치민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 명소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