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척 예식이 있어 대전에 가는 길에, 예전에 이웃사촌을 만나서 점심식사하고 청남대를 한바퀴 돌았다.
그 분들은 나름 인문학 공부를 하신분들로 세종시로 이사를 한 후 허경영씨의 완전 신봉자가 되었다.
식사를 하고 난 후 부인께서 불로유를 한잔 주시겠다고 해서 봤드니 우유병에 담겨있는 어떤 액체였다
겉에는 허경영이란 이름을 인쇄해서 두군데를 붙여놨었고 날짜는 작년 것이었는데, 먹어봤더니 우유같기도 하고 그랬다.
벌써 담아논지가 반년 정도는 됐는데 우유일리는 없을것 같고 해서 이게 뭐냐고 물었드니 불로유란다.
늙지않는 우유.
식사를 하고 한잔씩 마시면 속도 아주 편하고 좋다고 하신다.
우유를 상온에 그냥 허경영 이름만 써서 보관하는데 변하지 않는단다.
마셔보니 맛이 변하지 않은것 같아 마실만 했고 약간 숙성된 듯한 맛이 났다.
그 때 갑자기 한 20여 년 전쯤에 사용했었던 파워프라나가 생각났는데, 그것을 아픈부위에 대고 있음 통증이 감소하기도 했으며 좋은 기운이 나오는 듯이 보여 여기저기 집안에 붙여놓기도 했었다.
그 생각도 나길래 뭐 그럴 수 있다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정확히 이게 무슨 원리로 이리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고 곧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식물도 사랑을 주면 잘 자란다는 것을..
식물에 사랑을 주면 잘 자란다는 것은, 정성들여 가꾸는 것과 잘 자랄 것이란 믿음의 결과이다.
세상 모든건 사람들의 집단 마음이 지어낸 것이기에 우유에서도 믿음에 따라 몇달을 상온에 둬도 양호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태산을 옮길 수 있단 얘기가 있다.
물론 비유된 이야기지만 어느 것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이 100프로 믿을수 있다면 모든걸 만들어 낼수 있는 게 세상이다.
일체유심조가 궁극적으로 이 뜻으로, 우리가 잠잘 때 꾸는 꿈과 비슷한 이치이다.
단지 100프로란, 현재의식과 현재의식을 지배하는 잠재의직까지 포함돼야 100프로란 믿음이 생길 것이다.
분명 허경영씨는 천재적 소질이 있고, 이 물질세상 이치를 많이 이해 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믿음과, 그 믿음을 공유하는 추종자들이 생길 때 그 위력은 커져서 끝까지 안변할 수는 없겠지만 덜 변하는 우유도 만들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였다.
단지 우유를 고온에 멸균시겼을 때 최대 6개월까지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서 그런 믿음들에서는 조금의 유통기한이 더해질 뿐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것을 다시금 되새겨 정리되게 만들어준 좋은 계기였으며, 허경영씨의 깨달음이 한걸음 더 나아가 에고와 신을 구별하는 단계까지 접근했음을 하는 바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