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2024 코리아 트랜드
〇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눈이 내리고 춥기 때문에 정장을 입고도 미끄럽지 않는 신발을 신고 외출하려고 합니다. 맥스커피가 몸에 좋다는 주장도 있고 나쁘다는 주장이 있어서 자료를 찾고, 게피와 생강을 넣어서 맥스 커피를 마시면 몸에 좋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시도해 보았더니 맛도 훨씬 좋았습니다.
- 대한민국의 트랜드를 알고 싶어서 김난도 교수의 글을 찾았습니다. 저자들은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인간이 해야 하므로, 질문하는 법, 사색과 해석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에서 위기속에서 가능성을 얻고 아직은 생소한 트랜드를 예측했습니다.
〇 내용요약
= 분초사회: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여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되었다.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다.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T’가 주문한 음식이나 호출한 택시가 언제 도착할지 예상 시간을 분초 단위로 알려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디맨드(On-Demand)’( 소비자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 할 때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예) 맥도날드는 2006년 전까지는 점심 때 오픈해 점심과 저녁 식사 고객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했다. 하지만 식사는 점심과 저녁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도 이뤄진다는 점을 착안해 아침 식사 세트인 ‘맥모닝’을 개발해서 엄청난 성공을 했다.
예)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순간에 만약 카메라 조작이 번거롭다면, 그 순간을 놓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애플은 잠금 상태에서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카메라 아이콘을 올리고 바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 호모 프롬프트: 그림·소설·코딩·PPT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생성형 Al’가 등장한 이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프롬프트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채널이자 방식, 그리고 AI와 말을 주고받는 연속적인 질문과 티키타카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반대로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도 중요해진다.
2023년 5월,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간 전 세계에서 6,9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지만, 8,300만 개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현상은 계층간 국가간의 격차를 더 벌어지게 할 것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이 일자리에서 퇴출당한 대신 로봇과 AI가 일하며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기본 소득을 받는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 육각형인간(핵사곤 그래프) 모든 기준 축이 끝까지 꽉 차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정육각형이 된다. 육각형인간이란 외모, 패션 센스, 운동신경, 인성 등 정말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완벽한 사람으 가르킨다. 육각형인간 트렌드는 완벽을 지향하는 사회적 압박을 견뎌야 하는 젊은이들의 활력이자 절망이기도 하다.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는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이 존재할 뿐(一物一價)이라고 주장했지만,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버라이어티’하게 달라질 수 있으며, 공급자와 유통자는 가격 책정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에는 사실 놀라운 힘과 동시에 어두운 민낯이 공존한다. 우선 다양한 가격 설정은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키지만, 가격을 세분화할수록 소비자 잉여가 줄어듦으로써 소비자복지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예) 삼겹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수입 삼겹살 물량을 3배로 늘려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인간은 재미를 좇는 존재다. 도파밍은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을 합성어로 파밍이란 게임 용어로 플레이어가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작물을 수확하듯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도파밍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동이라면 뭐든 시도하고 모아보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도파밍을 얻기 위해서 랜덤, 일탈, 무모한 도전, 기괴한 일을 만들어 갈 것이다. 도파민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새로운 자극에만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인 쾌락을 좇게 만든다.
= 결혼을 계획하는 ‘예랑이(예비 신랑)’들은 “천리 혼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차근차근 결혼을 준비한다. 외모와 경제력을 겸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 계획 여부나 취미와 취향의 일치 여부 등 여러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배우자를 물색한다. 근사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가계경제와 가사 노동의 분담이다. 맞벌이가 일상화되고 가사 노동 분담이 당연해지는 가운데, 아내의 소득이 높다면 기꺼이 가장의 역할을 넘기고 내조할 준비가 돼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가사를 분담하고, 본가와 처가를 잘 챙겨 ‘패밀리지(패밀리+마일리지)’ 점수를 쌓아놓아야 원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를 낳게 되면 아빠로서의 역할 역시 더욱 늘어난다. 양육서를 함께 공부하고 유아용품을 직접 고르며,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정시에 바로 퇴근하는 ‘6시 신데렐라’를 자처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을 망설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스핀오프(spin-off)란 사전적으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듯이 ‘파생되다’, ‘원심력으로 분리하다’라는 의미다. 스핀오프는 주로 콘텐츠산업에서 “어떤 특정한 원작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품”을 지칭한다.
예) 기아자동차는 전기차를 넘어서 혁신 기술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 2021년 ‘기아 KIA’로 사명을 바꿨다. 던킨은 도넛만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브랜드명에서 과감히 ‘도넛’을 삭제했다. 스타벅스가 로고에서 ‘STARBUCKS COFFEE’를 삭제한 것도 유사한 맥락이다.
미래의 시장 변화를 예견하고 서로 이질적인 요소를 창의적으로 결합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대중의 공감과 시장의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은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
= 디토소비( Ditto Consumption): (특정 대리체의 제안을 추종하는 소비) 정보 탐색, 대안평가 등 제대로 된 구매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그냥 “나도(ditto)” 하고 특정 사람·콘텐츠·커머스를 추종해 구매하는 것이다. 디토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추종하는 것은 ‘사람’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구매에 동조하는 것은 물론, 제조·판매 회사의 내부 직원이나 일반인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에 주저 없이 구매 버튼을 누른다.
- 사람들이 정주하는 ‘고정된 도시’에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우러지는 ‘유연한 도시’로 도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도시는 멈춰있지 않다. 지역만의 콘텐츠가 흐르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이 이동하며, 그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축적하는 새로운 변화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런 도시의 유연한 변화를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라고 명명한다. 액체라는 뜻의 리퀴드(liquid)와 도시를 의미하는 단어인 폴리탄(politan)을 합쳐, 현대의 도시와 지역이 액체처럼 유연하고, 서로 연결되며,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가변체라는 점을 강조한 명명이다.
이제 100개의 도시는 100개의 정체성을 가진 개성 있는 리퀴드폴리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인구 소멸 지역을 살리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성’과 ‘창의성’ 측면에서 성장판이 열린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 돌봄경제 (Care-based Economy)인간은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를 돌볼 때 생존하고 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 최근 돌봄의 개념이 극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장애가 없더라도 누구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돌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돌봄경제는 누가 누구를 어떻게 돌보느냐를 기준으로, ① 배려 돌봄 ② 정서 돌봄, ③ 관계 돌봄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〇느낀점
-새해 첫날이라고 아내가 현미떡국을 매생이를 넣어서 끓여 주었습니다. 아침식사를 과일과 채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먹고 싶지 않았지만 준비한 정성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먹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아내는 떡국이 맛이 있느냐고 물어서 과일과 채식으로 하는 식사를 옛날로 돌이키는 듯 해서 불편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참고 먹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떡국 때문에 새해 첫날부터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비본질인지를 생각했습니다.
- 내 시간도 소중하지만 타인의 시간도 소중하고 온디맨드(On-Demand)’( 소비자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도 중요하지만, 주변사람들의 니즈를 위해서 내가 지켜온 본질을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생성형 Al’의 발달로 인간적인 아날로그 감성도 필요하고, 질문법과 폭넓은 생각, 깊이 있는 영성개발이 젊어져 가는 세상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면서, 큰 선을 넘지 않으면서 즐기면서 2024년에 인간관계, 외모, 패션, 운동, 인정, 공감과 배려등은 노력해서 완벽한 육각형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누구를 추종하는 소비보다는 나답게 소비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김난도 외 지음, 『트렌드 코리아 2024』, 미래의창,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