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가 '내 자리'엔(제가 앉아 있는 곳에서 보면) 온통 '자화상'들과 '산 그림'들로 도배가 되어 있는 모양샙니다.
'자화상'은,
최근의 제 '자화상 연구'를 유화로 옮기는 작업을 한 과정에서, 예닐곱 점이 한꺼번에 그려졌기 때문인데요,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계속 올려놓았구요.)
'유화' 뿐만이 아닌, 그 연구 과정의 드로잉들도 벽면에 빽빽하게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 그림'은,
제가 작년 가을 '봉화 산골 기행' 기간에, 기왕에 산골인 '봉화'에 사는 김에... '산'과 거기 '소나무(금강송?)'에 관심이 많아져,
나름 연구를 한답시고 애를 쓰긴 했음에도, 뭔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지 못하던 중...
(그 과정의 드로잉들. 아래)
'글 작업' 하던 걸 마무리지은 뒤, '산 그림'에 대한 연구를 재개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인데요,
오늘은 그 중, '산 그림'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래는 소나무 연구)
물론, 저도 여태까지 화가로 지내오면서 어느 정도의(상당히 많은) 산 그림은 그려왔던 사람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산'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없으니까요.
'바다'에 대한 그림 역시 적지 않은데, 누구라도(어떤 화가라도) 그랬을 것처럼 바다도 산도 그려왔던 거지요.
그렇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별했다고나 할까요?
산골 중의 산골인 '봉화'에 직접 살아보면서 느끼는 '산'에 대한 감정이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라도(어떤 그림이든지 그렇긴 하지만) 시작은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독특한 표현방법(재미있는 요소)의 그림으로 '봉화 산골 기행'의 한 결과물로 남겨놓고 싶었거든요.
예를 들자면, '봉화 산골의 사계' 같은......
그 당시엔,
일단 가을을 지냈으니(여름 끝자락부터), '여름'과 '가을' 산에 대한 건 그려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런데 머릿속에선 뭔가 생각이거나 형상이 잡힐 듯했지만, 그 게... 맘같이 그림이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거기 현지 교육도 받아야 했고, 당시 하던 '글 작업'도 있어서 그랬는지... 4개월의 생활 만으론, 어쩌면 그 실마리마저도 찾지 못하고 말았는지도 모릅니다.
바쁜 와중에 그 4개월이 재미도 있었지만 너무나 금방 '가을'이 가버렸던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던 '글 작업'과 씨름을 하면서도,
'산 그림'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 있었답니다.
뭔가 흔적이라도 남겨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그러고 싶은 욕구도 함께요.
그러다가 어쨌거나 하던 글 작업을 끝내놓긴 했고,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있기는 한데...
자꾸만 '산 그림'에 대한 생각이 저를 가만 놔두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엔 두문불출하면서 그 일에 매달려있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산 그림(드로잉)들이 쌓여는 가는데,
'이 거다!' 하는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숩니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란 생각만 듭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안 그린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그런데도 오죽하면 제가 '구글' 검색에, '산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작품'이란 검색까지 해가면서,
(세계적으로)다른 화가들은 어떤 형상과 생각으로 산 그림을 그렸는지... 참고로 찾아보기까지 했겠습니까만,
(물론 감동적인 작품들과,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기 때문에, 애를 써보긴 했는데......)
......
시간이 많지 않네요.
제가 죽을 때까지 산 그림만 그릴 것도 아닌데......
그래도 어쨌거나 시작을 했기 때문에,
(흡족하지는 못할지라도)뭔가 시늉이라도 해놓아야 할 텐데,
그마저도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