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을속의 여름같은 날,
인디언 썸머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선경, 승민, 향진, 애경이 함께 하며,
간식 먹으면서 가벼운 수다로 시작해서
그림도 그리고, 해피동아리전 보러
은평커피에도 다녀왔습니다.
해피들의 화사하면서도 이 계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 그림들을 감상하며
한편으론 "우리 아이비는 어쩌지?" 하고 고민되는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저의 그림입니다.
저는 어떤 작가샘이 찍어 보내 준 사진을 그렸는데,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마음 한켠의 신경줄이 건드려졌는지 찌릿하고 눈물이 잠깐 ㅠㅠ...
무수한 세월을 묵묵히 버티며 발효된 장들이 들어 있을것 같은
항아리들과 바구니에 들어 있는 주홍빛 감들은 마치 지금까지 살면서 영글어진 내 삶의 결과물들 같기도 하고
그것을 쪼아 먹고 있는 물까치들은 아직도 저와 운명적인 삶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ㅎㅎ) 사랑하는 내아이들 같기도 해서 ㅎㅎ
어쩌면 제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것 같은 사진이어서 잠깐 그랬나봅니다.
향진샘의 삼분 드로잉과 오랫동안 그려왔던 전지 그림에
드뎌 배경을 넣기 시작했네요~~
다음은 해피전시 방문 사진들과 선경샘께서 가져오신 카라와 라난큘러스를 예쁘게 꽂은 화병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