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국가고용정보망인 워크넷(Work-Net) DB를 이용해 2005년도 취업시장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구인자·구직자 및 취업자 수는 98년 고용안정센터가 설립된 이래 가장 많은 70만5000명, 137만7000명 및 31만7000명을 각각 기록했고, 취업률은 23%로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5년도에 고용안정센터에 등록한 빈 일자리(구인) 수는 70만5302명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하였고, 신규구직등록자는 137만7236명으로 23.7% 증가하였으나, 취업률(20.1% → 23.0%)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자격증 보유와 취업의 관계를 분석해보면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취업도 잘되고, 임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31만7170명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는 26만3907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3%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75%) 대비 8%p나 증가한 것이다. 자격증 소지자의 월평균임금은 133만원으로 전년대비 21만원 상승했는데, 이는 전체 취업자의 월평균임금(130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 2004년도 취업자중 자격증 소지자는 16만8315명이고, 평균임금은 112만원(전체 취업자의 평균임금 108만원)
서비스분야 구인수요 증가 2005년도 취업시장 특징을 살펴보면, 서비스분야 구인수요 증가 및 여성 구인수요 증가·남성 구인수요 감소, 40~50대 취업률 증가 등의 현상이 두드러졌다. 직종별로 전년대비 구인수요 증가율을 보면, 문화·예술·스포츠(60.4%), 교육·법률(56.0%), 의료·사회복지·종교(45.6%), 서비스관련직(40.2%) 등에서 크게 늘었고,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술·기능관련직, 경영·금융·무역·사무관련직, 단순노무직 등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구인수요는 증가했으나(7만4970명→9만2265명), 남성 구인수요는 오히려 감소(53만3147명→46만490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자수와 취업률 모두 남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취업률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여성 취업자의 다수가 청년층(61.6%)에 집중되어 있고, 직종도 절반 이상(51.7%)이 경영·금융·무역·사무관련 직종에서 일반사무나 경리사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청년층(20~29세)을 찾는 구인수요가 여전히 많아 청년층 구인인원 구성비율은 2004년 46.2%에서 2005년 47.7%를 차지했다. 취업률은 청년층 취업률(26.9%)이 가장 높았지만, 취업률 증가율은 40대와 50대가 높게 나타났다. ※ 연령별 취업률 증가율(%p) : 20대 1.3%p, 30대 3.8%p, 40대 4.5%p, 50대 4%p, 60대 3.2%p
경기도 등 수도권 구인수요 전체의 53.6% 지역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의 구인수요는 경기도, 일자리증가율은 전북, 취업자수는 서울시, 취업률은 대전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수요를 보면 경기도(19만8000개), 서울시(12만3000개), 인천시(5만6000개) 등 수도권이 전체의 53.6%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전년(55.1%, 33만5000개)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반면,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전북(48.9%), 대구(35.6%), 대전(27.4%)의 순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취업을 위해 신규로 등록한 구직자는 서울시(30만1000명), 경기도(25만5000명), 부산시(14만6000명)의 순이고, 전년대비 증가율은 강원(36.8%), 제주(35.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결과, 일자리경쟁률은 경기도가 1.3으로 가장 낮고 강원도가 가장 높았으나, 취업률은 대전시(28.2%)가 가장 높고 광주·전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경쟁률이 낮음에도 취업률이 높지 않은 지역(대구, 울산)이 있는데, 이는 이 지역의 구인·구직자간에 미스매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