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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부잣집에 중이 시주를 청하러 갔대요. 그런데 부잣집 주인은 "우리 집에는 개똥도 없 소" 라며 박대를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습니다. 그러자 중이 짚으로 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 |
그 속에는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쌀이 쏟아져나와 가난했던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이웃 부잣집 주인이 몹시 원통해 했습니다. 이듬해에 그 중이 다시 부잣집으로 시주를 청하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부잣집 주인이 쌀을 시주하자, 중은 역시 짚으로 바구니 하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잣집 주인이 열어 보니 그 속에는 쌀 대신 개똥이 가득들어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가 묻어 버렸는데 거기에서 개나리가 자라나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