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는 친구 2명과 함께 참 좋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오전 11시 10분에 올림픽대로에 들어서서 복잡한 도로를 비집고
한참 달렸지요. 친구의 Rexton RV승용차를 타고요.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시원스레 뻗은 6번 국도를 달렸지요. 그 도로가 바로
양평 국도이지요.
30여분을, 좌우로 펼쳐져있는 초록색의 산들과 지난밤
내려 쏟은 비와 함께 수문을 열고 힘차게 내리 쏟는 팔당댐의 넘치는 물로 인해 찰랑찰랑 넘칠 것 같은 북한강의 뚝길과 같은 국도를 달린 것이지요.
하늘은 우리나라 특유의 새파랗게 맑고 고운,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 하늘! - 우리 셋은 연신, "야!! 정말 하늘
좋구나!, 와! 저 뿌옇게 넘치려는 강물 좀 봐라!"를 주절거리며 ,신나게 가을 바람을 맞으며 달렸지요.
6번 국도에서 자연스레 37번 국도로 연결되는 양평군
- 양평 읍내를 지나 12 Km 정도를 가니, 강북쪽에서 강남쪽으로 연결되는 기다란 '이표대교'가 나옵니다.
그 앞이 바로 '천서사거리'-유명한 막국수 동네가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길 왼쪽 크지 않은 동네가 온통 막국수 집 인거지요.
우리 일행은, 그제 D 일보에 실린 '강계 봉진 막국수'집을 찾았지요.
다른 여러 집과는 달리, 시골 음식점 앞 뜰이 자가용차들로 가득찼더군요.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부담없는 우스개 소리와 함께
소박해 보이는 막국수의 매콤한 맛은, 그릇을 거의 비울 때쯤대니, 모두가 혀를 차며 매운 맛의 끝을 느끼게
되었었지요.
바쁘지 않은 일정이라 천천히 맛과 분위기를 음미한 후
다시 37번 국도를 30여분 달려, 여주 - 신륵사 에 도착한것이 오후 2시.
우리는 그곳에서 '제 2회 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1/3을
담당하고 있는 도자기 전시장을 볼 수 있었지요.
예전에는 없었던, 그리고 '이런 것이 도자기로,......'하는 이상한 경탄을 갖게한 희한한 도자기를 보면서 충동
구매를 갖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한 친구만 그 희한한 도자기를 샀는데,,,아마. '용뫼회'
10월 등산시 그 물건을 공개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사찰들은 모두가 산을 배경 삼거나,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유독 여기 신라시대에 창건한 신륵사만은 이렇게 도도히 흐르는 북 한강의 지류를 내려다보며 지은 사찰이라는 군요.
나라에서 지정한 보물도 몇가지를 갖고 있는 이 사찰의
주위와 경내를 둘러본 후,
오늘의 Main코스를 향해 다시 출발 했습니다.
Main코스요?
예, "제 2회 도자기 엑스포"의 총괄 본부가 있고, 그 본부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 친구 - 남기명- 세계도자기 엑스포 사무총장이있는 곳에 가는 것이지요.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
지난번에도 2번이나 다녀 왔지만 여전히 공기 좋고, 분위기 좋고, 음식 맛 좋은 곳이라 땡기는 마음을 자제하지 않고 또 간것이지요.
이번에는 처음가는 친구가 있었기에, 핑계도 있고 해서요.
먼저와 다른 것은, '세계인의 도자기 축제 기간'이다보니,
많은 Shopping Mall도 설치되어 있고, 또 갖가지 Event가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며 구경하였지요.
Main Street가 시작 되는 곳에선, '봉산탈춤'이 신명나게 공연되고 있고.
그 중앙길 중간 쯤엔, Russia에서 왔다는 건장한 남자와 늘씬한 몸매,호감가는 인상의 여인과. 귀엽게 생긴
남자 아이가 벌이는 '아쿠아리움'무용등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그 위를 좀더 거슬러 올라가니, 기다란 황토굴 속으로
우리나라 陶器의 발달사를 사진과 고귀한 물품들로 전시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여 놓았고요.
정문 앞에서 사갖고 온 4,000-원 짜리 입장권을 내어
보이곤, 지난번 한번 본 '세계 도자기 상설 전시장'엘
들어 갔습니다.
정말, 먼저번과는 전혀 다른 - 새롭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세계인들의 도자기들이 '어서 오십시오!' 라고 하는 듯 우리를 맞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1층의 1 , 2 전시실과 2층의 1, 2 전시실을 보고나니,
늙은 몸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눈도 피로하여(저는 아니고요,...ㅎㅎㅎ)
"이제 그만 보자."의 동의로 모든 구경은 5시 40분에 끝냈지요.
미리 연락 해둔 사무총장 방으로 갔지요.
몇 달 만에 만나는 친구! 여전히 반갑고, 정다웁기에,
두서없이 이 얘기 저얘기 횡설수설,,,,,,,,,,,
6시가 조금지나 우리는 남기명이 안내하는, 이천의 또
하나 유명한 '관촌 두부집'으로 석식을 위하여 향 했습니다.
'두부 돼지고기''두부 수육' ' 두부 찌개'에 곁들여진 백세주는,
우리들에게 놓여져 있는 현실에 대한 관심사들을 자기가 제일 많이 아는 내용인 것 같이들 서로가 지지 않고
이야기하느라 웃고 흥분하고 ,........뭐,....그랬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현재의 관심사는 심란한 정치와 경제,...... 그리고 우리 졸업 40주년 기념일에 관한 것들이었지요.
너무 맛있어 주책없을 정도로 먹다보니. 도저히 더는
집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게 되어 버린 불룩나온 배를 쓸어내리며,.
'다음엔 꼭 서울에서 함께 저녁을 하자."는 기약없는 기약을 한 후,
하루의, '좋은 맛 따라 한 휴식'과
문화인들의 행사인 '2nd - World Ceramic Biennale'에의 참여와
좋은 친구들과의 1일 기행을 마치고 이천을 출발한 시간이 늦은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이었습니다.
마음의 휴식을 가질 수 있음은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이고요.
마음의 여유를 갖게됨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원천을 만들게 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답니다.
나의 좋은 친구 들이여!!!
더 늦기전에 마음의 여유를 찾아 '세계 도자기 엑스포'는 물론, 맛 좋은 이천을 다녀 오시구려,.....
.좋은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