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독하고 정신력이 강하고 집요하며
위기에 냉정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남자보다 월등히 빠르고 낫다는 말이 되겠다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해
여자가 독을 품으면 무지무지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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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랫다
그 산발 뇨자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부르르 떨면서 달려가는 길가 조그만 개울건너 숲속 그곳에는
황소 만한 호랑이가 그 여자의 남편을 물어 죽여
그 배를 갈라 정신없이 내장을 파먹고 있는 중이엇다,
그것을 그 여자가 발견하자 마자
앞뒤 정황 살필 겨를도 없이 그대로 돌진하여
그 호랑이 머리앞에 누워있는 사랑하는 자기 남편 시체를 끌어 안았으니,
그 모습을 뒤따라가며 바라보던 여룩씨 장사 김가는
그만 그 행동과 모습에 묘골이 송연해옴은 자명한 사실,
그 영악한 호랑이가 등불을 들고 오는 사람들의 낌세를 못 알아챌리 없었을터.
도망도 가지않고 입가에 뻘건 피를 줄줄 흘리며 정신없이 인육 호식을 하던중,
갑자기 하얀소복에 산발을한 여자가 정신없이 쩨지는 비명을 지르며 확~ 달려드니,
그제서야 멈칫하며 한발 뒤로 물러 앉으며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입을 쩌억 벌리고 크르르응 하고 그야말로 포효를 하는데,
그 모습에 김가가 지 바지에 오줌찔기는것을 느낄수가 있엇으랴?
그렇다
아무리 강심장 이라고 하는 포수도
호랑이와 갑자기 정면으로 딱 부디쳣을때 오금이 안 저린 사람이 없다고했다
오금이 저릴 정도가 아니라 아예 꼼짝 달싹을 할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을
내어릴적 이바구로 많이도 들엇다
그런 호랑이 아가리 앞에
정면으로 뛰어가 달려들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요즈음의 여자들이라면 택도 없을꺼라 사료해보며,,
그렇게 뛰어든 산발의 뇨자가
내장이 다 먹혀버려 반쪽이된 자기 남편 시신을 끌어 안고
그야말로 피맻힌 통곡과 오열을 내뿜고 있으니
그에 기가 좀 질렷는지 아니면 불쌍햇는지 또 아니면 배를 좀 채웟는지
그 큰 호랑이란 늠이 입맛을 쩝쩝 다시고
크르릉 콧소리를 풀풀 두어번 내드니만 뒷걸음질로 서너발짝 물러서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있었다
그에 용기를 내고 정신을 좀 차린 김가가
희미하나마 등불을 추스려 손에 들고
그 여인이 건너간 조그만 개울을 건너 조심조심 그곳으로 가니,
그 참상이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바 비참하기가 그지없었는데,
남편의 시체를 끌어안고 그렇게나 슬피울던 그 여자가 갑자기 울음을 딱 그치고는
이빨을 뽀도독 갈면서 호랑이 쪽을 노려보며 벌떡 일어 서는데,
그 여인의 독기와 모습이 얼마나 위압적이었는지
그만 호랑이라는늠도 슬며시 숲속으로 꼬리를 감추엇는바,
정작 더 놀란것은 여룩씨 장삿꾼 김가엿다,
얼굴을 가린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불이 활활 타는듯한 악끼의 눈 초리와
그 머리칼에 짓이겨져 붙어있는 자기 남편의 살점들과 줄줄 흘러내리는핏물
그리고 하얀 소복에 흥건히 젖어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
그야 말로 사람도 아니요 짐승도아니요, 필설로 무어라고 표현 할수없는 그런 형상이엇다,
그런 모습으로 그녀가 김가를 보고 말했다
'손님,,
저 호랑이란 늠이,,
밤늦게 돌아 오시는 서방님 지게에 얹혀진 제물인 건 어물과
제육인 고기 냄새를 맏고 짐승으로 오인하여 저의 서방님을 공격하엿나 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다시 한번더 절좀 도와 주셔야 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읽어 주시는 우리 가울방 손님들에게 약간 설명좀하고 기리야겟다
호랑이가 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는 잘 공격을 안하는바 그러나 예외는있다
먹을게 없어 배가 너무너무 고파 죽을 지경일 때와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 사람들이 육류 다시말해 고기를 들고 다닐때,
어두운밤 그 냄새를 맡은 호랑이가
그 고기를 뺏어먹으려하는지 아니면 오인해서인지 하여튼 사람을 공격한다는것이다,
그런 연유로 비근한 예를 하나 들어 볼라치면
깊은 산속 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지말라는 설이 지금도 전해온다
그것이 왜 그런고하니,
호랑이가 제일로 좋아하는 고기가 개고기라.
개고기를 먹고 호랑이가 출몰하는 산골을 가며는 그 개비릿내음,
다시말해 진하디 진한 개고기 냄새를 맡은 호랑이가
본능적으로 달려들어 개고기 먹은 그 사람을 개로 오인하여 잡아먹는다는것이다,
그래서 요즈음의 불자들도
그 내막을 확실히 모르고 소고기 돼지고기 오만때만 고기는 다 먹어도
개고기만은 먹지말라는게 그런 연유로 그리 된것이 아니었겟나 하고 그리 사료가된다,
이것을보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도 있으리라 사료하지만
대충 그런점도 있겟구나하고 이해 하시기를 바란면서,,'
아무턴 산발 여인의 서방님이
장에가서 개고기를 먹었는지 돼지 고기를 먹었는지
그것은 이바구 기리는 나도 모리겟고,,..
본 이바구로 돌아와
사색이 다된 김가가
이 와중에 또 무슨 부탁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달달달 떨고 서있는데,,
첫댓글 재미도 조또 엄꼬 지겹지예?
시작은 해놓고 우짤수엄써 기리는 나도 지겨분데 읽는 사람은 얼메나 지겁것노? 글치 시푸구마는,,
하메나 하메나 얼매나 기다리고 있는데요! 기다리다가 지도마 오줌 지리게 생겼심더!
물레방깐은 언제 돌릴라 카능교.
아무래도 시일이 쪼메 걸릴것 같습니더 글기리는 시일이나 떡치데는 시일이나,, 댁빠리를 쫌더 굴리바야 하거렁예,, 초상도 치야하고,,, 헤헤헤,,
첩첩산중 갓 떨어진 과부라 경쟁자도 엄꼬 천천히 푹~ 뜸들이가 떡매를 치지 싶습니더~
김가가 벌써 오줌도 두번이나 지렸으니 찌렁내가 얼매나 나겠노.....내가 빨아 입히러 갈꺼나... 그건 그렇고 여룩씨장사 김가가 시옴마시도 죽었겠다 서방도 죽었겠다...그 산중에서 고마 같이 살게 안되겠심니꺼? 어서 어서 이어 써 보시이소~~~
옛날 이바구에는 호랑이가 반드시 등장을 해야 되지예
전에 교통 사고 현장을 목격한적이 잇습니다. 저거 신랑 차에 치여 머리가 깨어져 뇌수가 두부 뿌싸진것처럼 풀어져 길거리에 내동댕이 범벅되엇는데 그걸 울면서 여자가 쓸어 모으며 통곡하데예...만일 저거 마누라가 죽어 뇌수 범벅이라면 서방들 저거 마누라 골찌거끼 쓸어 담겟나 싶데예..정말 여자들 진짜 독하고 무서버예..
그런데 내용을 보니 당분간 떡은 안 치겟네예? 저거 신랑 호랑이 한테 자피 먹힌 날 떡 칠일은 없을것이니..아..덕 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