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김대우 기자] 대형아파트가 유난히 많은 경기 용인시 성복·상현동 일대 대형아파트
전세가격이 중형아파트보다 오히려 싼 현상이 2년여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부진의 여파로 현지 중개업소에는 중형보다
전세가격이싼 대형아파트 전세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시세하락마저 예상된다.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 52,
58, 68평형은 전세가격이 1억2000만원 선인 반면 인근 두산위브 73평형은 이보다 최고 20평이나 넓은데도 전세는2000만원 가량 싼
1억원이다. 하지만 찾는 발길이 거의 없다.
특히 상현LG빌리지 34평형은 면적이 두산위브 73평형의 절반도 되지 않는데 전세는
1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더 비싸다.
또 풍덕천동 공무원 상록7단지 33평형은 전세가격이 1억2500만원으로 이보다 배 이상
면적이 넓은 인근 동보4차 75평형과 전세가격이 같다.
성복동 LG빌리지 1차의 경우 61평형은 전세가 1억3000만원에 거래되는데
같은 단지의 81평형은 1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정도 오히려 싸다. 인근 벽산 첼시빌2차 51평형과 54평형은 1억원 선으로
전세가격이 같다.
죽전동 홈타운4차 45평형은 1억1500만원으로 38평형 1억3000만원보다 1500만원 정도 전세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인근 동성2차 52평형과 롯데낙천대 34평형은 1억2000만원으로 시세가 같고 현대홈타운4차 38평형보다는 1000만원 정도
싸다.
이처럼 대형아파트가 전세시장에서 ‘천덕꾸러기’가 된 것은 관리비 부담 때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관리비만 평당
5000원 수준이고 기타 비용을 더하면 더 많아진다”며 “20평 정도 넓으면 연간 관리비부담만 1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성복동 LG빌리지의 경우 경비원 인원 감축 등 관리비 절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