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몸살, 오한의 대치법!(한의학박사 곽명수)

[조은남자]

감기몸살, 오한의 대치법!

오늘은 기본 중 기본,
사실은 王 中 王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픽 상한론입니다.
장중경 선생님의 버전이 MS-DOS 버전이라면,
제 버전은 Window 버전입니다.

일반인도 한의사 이상 수준으로 상한론을 다룰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이해한다면 말이죠..

상한론은 그 발생과 결과를 모두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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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내에 감기 초동대응에 성공하지 못하면 상한론의 실용가치는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MS-DOS 시절,

소수의 전문가만이 작동시킬 수 있었던 PC를 지금은 4살 꼬마도 인터넷 검색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계 덕분이지요.~

상한론은 1,800여 년 전 중국의 장중경 선비가 쓴 '감기치료 지침서'입니다.

상한론(傷: 다칠 상, 寒: 찰 한, 論: 논할 논)은 말 그대로 차가운 기운에 몸이 상 해서 생긴 증상,

즉 감기몸살을 치유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죠.~

상한론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공룡의 출현과 공룡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접근 도구가 됩니다.~

해결사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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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식물의 오랜 숙원인 ‘산소포화도를 낮추는 일’을 일거에 처리해 줄 해결사로 2억 2천 5백만 년 전 이들은 지구상에 출현하게 됩니다.

현재 지구의 대기 중 산소 농도는 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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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파충류가 된 이유는 오한 때문!!

공룡이 변온동물의 신분으로 지구에 출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오한 때문이었습니다.

오한은 사람처럼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 과로하여 체온유지에 사용할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체온방출을 막기 위해 소름을 돋게하여 땀구멍(환풍구)이 닫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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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은 몸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는 상태이지요.

고래나 개, 고양이, 돼지, 토끼를 제외한 포유류는 찬 바람을 맞게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구멍을 닫아야만 하는데,
그런 일이 공룡에게 일어났다면 유카탄 반도에 혜성이 충돌하기도 전에 공룡은 감기로 멸종하게 되었을 겁니다.

거대공룡이 포유류로 태어났더라면 주라기 동료들과 한 바탕 전투를 치르고 기진맥진한 채 들판에 누워 있다가 찬비를 맞기라도 하는 날엔, 그 날이 생애 최후가 되었을 거예요.~

땀을 낼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아랫목과 오리털 이불, 따끈한 스프를 마련할 수 없었던 그들에게 감기에 걸려서 나는 재채기 소리는 곧 부음訃音이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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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포유류의 몸으로 감기에 걸리게 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땀구멍을 닫으면서
거대한 몸집(사이스모사우르스는 전장 50m에 몸무게가 100톤에 이른 다)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이 그 큰 덩치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체온상승으로 뜨거워진 수 천 리터의 혈액은 태양을 감을 만한 길이의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시에 공룡의 심장을 향해 돌진하게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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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심장의 온도와 압력은 급상승하게 되고 그 상태가 2, 3일 만 지속되어도
더 이상 고열과 고압을 견딜 수 없게 된 공룡의 관상동맥은 부풀어 올라 관상동맥류(가와사키병)가 되어 누운 자리에서 영면에 들 수밖에 없었을 것 입니다.

공룡이 1억 6천만 년이란 긴 세월 종족을 보존하며 살 수 있었던 것도 포유류의 몸이 아닌 파충류의 몸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공룡이 파충류로서의 제한된 삶을 살다간 것에서

우리는 감기에 걸렸을 때
-무엇을 가장 경계하고
-무엇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경계로 삼을 것은
*오한惡寒으로 인한 발열이고,

*깨달음은 발한發汗을 통한 해열입니다!
가장 손쉽게 해열할 수 있는 방법은 액체가 기화할 때 흡수하는 열인 기화열을 이용하여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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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만병의 근원’,

이는 맞는 말이면서 동시에 틀린 이야기 입니다.
단순한 오한으로 끝날 수 있는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 되고 마는 것은,

① 특히 어린이의 경우, 오한으로 인한 열을 안전하게 끄지 못하여 지속된 고열과
② 감기증상을 화학약품으로 처리하려다 발생한 약물 부작용 때문입니다.

<감기후 유증 = 고열 + 약물 부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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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惡寒이란
미워할 오, 찰 한
즉, ‘차가운 것을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인체는 재채기를 하며 오슬오슬 춥고 괴로운 증세인 오한을 통해 우리에게 감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경보를 보냅니다.

감기라는 열차는 오한이라는 레일을 따라 종착역인 감기후유증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따라서 오한이라는 레일을 거둬내면 감기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겠죠.

• 

30분 내에 이 오한이라는 레일을 거두어 내는 것이 ‘감기몸살 30분 요격법’입니다.

‘감기치료=30분 내 오한 제거’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다면 이것이 얼마나 쉽고 간편한 일인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감기의 원인을 바이러스에 두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감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릎꿇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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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상태가 발생했을 때, 4분 내에 심폐소생을 하지 못하면 심폐소생에 성공하더라도 뇌손상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심정지에 허락된 골든타임은 4분입니다!!

감기의 경우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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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내에 오한을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서 하나 둘씩 감기증상(발열, 콧물/재채기, 인후통, 두통, 관절통, 기침)이 추 가되기 시작합니다.

• 

과로가 감기의 원인이라고 말하듯이,

감기바이러스 침입을 허용한 것은 과로이고 감기라는 기관차를 떠 받치고 있는 실체는 바이러스가 아닌 과로로 인한 오한입니다.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침입(invading)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바이러스를 초대(inviting)한 것이지요.

• 

에너지 확보를 위한 '비상조치 = 오한!'

인체는 열효율이 40%인 내연기관입니다.

즉 40%는 활동 에너지에 사용되고
나머지 60%는 체온 유지에 사용됩니다.

언뜻 보면, 무려 60%를 열에너지로 낭비하니
대단히 비효율적으로 보이지요?

인간은 정온(항온)동물이기 때문에 잠에서 깨자마자 모든 정보를 기억해 내 는데 소요되는 부팅시간이 1초 미만으로 극히 짧습니다.
정온(항온)은 그래서 만물의 영장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필요조건입니다.

만약 인간이 파충류였다면 고도의 연산을 위해 두뇌가 부팅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지금 같은 인류문화를 이루어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체온유지에 60%의 에너지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활동 에너지를 40% 한도 내에서 사용하지 않고 그 이상, 예를 들어 10% 정도를 더 쓰게 되어(=과로) 50%를 사용하게 될 경우 발생합니다.

그러면 인체는 자구적으로 부족해진 체온유지용 에너지 10%를 확보하기 위해 열이 체외로 누출되지 못하도록 땀구멍을 오므리게 됩니다.

• 

바로 이때 오한이 발생,

‘으스스~’, 추운 느낌이 들게 됩니다.

부족해진 열에너지를 확보하려고 오한이 온 것이므로 오한을 없애려면,
방 안 온도를 높이거나 온찜질을 통해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공급해 주면서 옷이 나 이불을 덮어 보온을 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이상 열을 가둬둘 필요가 없어져 그 동안 닫혀있었던 땀구멍이 열려 오한 때문에 몸 안에 쌓여 있던 열이 체외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현대의학은 몸에서 열이 난다며 몸을 썰렁 식히는 냉각해열법을 적용합니다. 이렇게 순리에 어긋난 정반대의 해열법을 적용하게 되면 당연히 탈(부작용)이 날 확률이 높아지겠죠. 오슬오슬 추운데 열은 왜 나는 걸까요?

• 

이상한 일은 감기에 걸려 몸은 으슬으슬 추운데 이마에서는 열이 난다는 점 입니다.
이 모순처럼 보이는, 추운데 열이 나는 현상을 오한발열이라고 합니다.
오한이 들면 피부모세혈관이 수축되고 소름을 돋게 하는 근육인 털세움근 (입모근)도 수축하여 땀구멍을 오므립니다.
그러면 그 동안 땀구멍을 통해 방출되던
①열(방출열)과 땀을 통해 발산되던
②열(기화열)이 피부아래에 쌓이게 되고
①방출열과 ②기화열이 합해져 체온이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발열은 오한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마치 솥뚜껑을 닫고 물을 끓이면 솥 안의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솥뚜껑이 열리면 솥 안의 온도가 내려가듯이 땀구멍이 다시 열리기만 하면 오한 때문에 쌓여 있던 열이 빠져나가 고열을 해결할 수 있겠죠.
닫혀있던 솥뚜껑(땀구멍)을 열기 위한 조치가 바로 보온인 것입니다.~

감기에 걸려서 나는 열은 정상적인 신진대사로 생긴 열이 아닌, 밖으로 나가야 할 열이 내부에 쌓여서 생긴 비정상적인 열이기 때문에 이 열을 내리려면 땀 구멍을 다시 열어주는 조치 즉, 보온을 해줘야만 합니다.

기화와 열방출을 통한 체온발산을 원천 봉쇄해서 체온을 지키려는 응급조치가 바로 땀이 나지 않게 만드는 오한입니다.
고열의 원인이 오한이므로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고열을 풀려면 오한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단순한 사실이 감기몸살 해법의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상.한.론은 실제 임상적용 단계에서는 / 상.열.론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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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인 보온을 돕는 방법은 보유하고 있는 온찜질팩입니다.

특히 외출중 오한이 있을 때, 이처럼 요긴한 것이 없죠.

두 번째 방법이 갈근탕입니다.~

상한론에 등장하는 1백 13종의 처방은 4종의 처방(마황탕, 계지탕, 시호계지건강탕, 반하사심탕)으로 그 초기 임무를 다할 수 있고 다시 이 4가지 처방은 갈근탕으로 수렴됩니다.

상한을 오한 또는 오한발열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고 그 이후 단계로까지 발전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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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법은 반드시
보온에 의한 =>
발한에 의한 =>
기화열에 의한 =>
해열이어야 합니다.

즉 ‘보온.발한.해열법’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고열인 상태라도 명치나 겨드랑이에서 미.세.한. 땀이 만져질 수 있도록 보온조치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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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해열법에 동원되는 위 3가지는 감기 합병증을 막기 위해 피해야 합니다.

과량의 해열제를 사용하고 싶은 강박이 들게 되는 이유는, 보온을 등한히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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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계에서 가장 보람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톡강끝

-대한홍채학회 회장 한의학박사 곽명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