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만 보면 너무 과도하게 좋고, 또 어떤 사람만 보면 너무 과도하게 싫은 대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좋은 사람은 그 사람을 더 보고 싶은데도 더 못 보니까 괴롭고, 또 너무 싫은 사람은 보기 싫은데 자꾸 내 앞에 나타나니까 더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분별하는 마음, 취사간택하려는 그 마음은 나쁜 마음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마음이 올라오는 것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걸 실체라고 여겨서 거기에 끌려 다니는 게 문제입니다.
취사간택심에 노예처럼 끌려 다니면 그 때는 벌써 취사간택이라는 업장에 끌려다니는 신세로 전락하는 겁니다.
취사간택심이 일어날 때 그 취사간택심과 같이 있어 주세요.
‘번뇌가 올라오고 있구나.’ 하고 그 번뇌를 경험해 주고 그 번뇌와 같이 있어 주면 끌려가기 전에, 발생되기 전에, 나오기 전에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그것과 같이 잠시 있어 주고, 수용해 주고, 허용해 주는 것, 알아차리고 관하는 것, 그것이 업장 소멸하는 방법 아닌 방법입니다."
* 법상스님의 신간 '부자수업'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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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