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부터 날씨가 추워지는걸 보니 겨울이 실감납니다..
아울러 연말이 다가오는 느낌도 마구마구 옵니다..
제가 양천새벽 야구단에 처음 발을 들인게 3월 중순인가 그랬는데 어느덧 8개월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야구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제 야구 생활에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인 2004년 10월...
처음으로 사회인 야구에 발을 들였습니다.
조기축구는 알았어도 사회인 야구가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2002년에 음악관련 사람들이랑 대충 모여서 '락커스' 란 이름으로 대충 연습한적은 있지만
유니폼 갖추고 제대로 한 적은 없었죠..
그러다가 친구를 통해 사회인 야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카페를 이리저리 뒤지다가 '로지어스' 라는 팀을 알게됐는데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여기저기 띄워놓고, 제일 먼저 연락오는 팀으로 가자 하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암튼 로지어스라는 팀에서 제일 먼저 연락이 왔고 2004년 10월 그 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처음 보고 바로 들어갈 만 했던게
제가 처음 간날, 건대부중 우리리그 (현 서울리그) 경기였는데 팀 에이스 투수가 6이닝 1안타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경기력에 반해 무조건 입단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홍대 일대에서 나름 나간다는 헤비메탈 밴드의 멤버였습니다...
물론 머리가 초장발이었습니다... (영삼이 형님보다도 더 길었던....)
머리 길이가 야구하는데 아무지장이 없긴했지만 사진으로 보면 제가 봐도 참 뭐하더군요.....
아무튼 거의 연말에 입단한지라 그해는 연습경기만 몇번 뛰고 지나갔습니다.
그 다음해에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게 됐는데 뭐 잘할리가 없져....
물론 뒷걸음 치다가 쥐밟는다고 110m 짜리 홈런도 쳐보고 했습니다만, 정말 볼품없는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팀의 분열로 인해 부족한 포지션인 포수를 시작하게 됐고, 거기서 더 죽쓰게 됐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전 포수 이외의 포지션에 거의 들어갈 기회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그렇다고 다른 포수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근데 그땐 정말로 순수한 바램이 있었습니다...
채드 크루터 처럼 팀의 에이스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수비형 포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타격이 후달리니까 결정적인 기회서 몇번 대타로 바뀌고 나니 그건 그냥 바램으로 끝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사회인야구 2할대 타자, 그냥 그런 어느 팀이든 있을 법한 평범 이하의 포수로써 3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양천새벽야구를 알게 됐고, 직접 뛰어 보니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소속된 팀에 비해 양천새벽이 연령대가 높으신데, 어느것 하나 비교 할수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타격, 수비, 주루, 기타 등등.....
보는것 만으로도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6월경에 태훈이 형님한테 배운 타격자세로 바꾼 후 팀에서 4할 타자가 됐을 정도 입니다.
아울러 10월, 11월 들어 떼감독님과 원도 형님께 코치 받은게 엄청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야구란게 뭘까요??????
저는 운동신경이 그리 좋지도 않고, 잘 달리지도 못합니다...
그냥 웨이트 좀 하는거랑 드럼 치는거 빼고는 운동이란걸 잘 안합니다...
그런데 야구를 알고 나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양천새벽야구를 알고나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야구는 그냥 이론으로는 많이 아는데, 실전에서는 왜이렇게 모든게 다 낯선지......
나름 야구광인데, 왜이리 나는 허접인지...
그나마 양천새벽 회원님들 덕에 이제사 야구에 대해 눈을 좀 뜨는것 같습니다...
몸이 망가져 야구를 다시 할 수 없게 될때까지 신정교 밑 야구장을 떠나지 않으렵니다....
개인적으로 직업이 프리인지라...
평일날 일이 많으면 새벽에 참석을 못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 불황을 타고 참으로 많은 경기에 참석했습니다....
일이 많으면 야구 못해서 미치겠고, 일이 없으면 돈 못벌어 미치겠고....
뭐 이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이 참석하고자 합니다..
굳이 경기를 뛰는것 보다도 회원님들이랑 같이 야구를 즐기는거 자체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 두번인가 양아치 짓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떼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분들께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지각, 결석 모두 안하겠습니다...
새벽야구가 돌아가는 근본 취지와 이유를 잘 알고 있기에 그에 저촉되는 행동을 안해야겠져..
내년에 친구와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는데 그게 잘 되면 프리랜서 관두고, 아마 매일 출근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아무 사고 없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평상시 해왔던 것처럼 그렇게 양천새벽 야구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의도와는 달리 걍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암튼 저와 같이 운동을 하셨던 모든 회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수고하셨고,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각자 소속팀이 비보이스 처럼 리그 우승하시길 바라고, 개인적으로 절대 부상 없으시길 바랍니다...
양천새벽 화이링 입니다.......!!!!
참고로 저는 양천새벽 유니폼 23번에 LARS 닉네임 쓰는 전성만 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양천새벽을 향한 당신의 마음... 쭉~ 이어가세요. 양천새벽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춥지만, 곳 따뜻한 날이 오겠죠.. 부상조심하시고, 즐야하세용~~
용가리 화이팅
^^ 화이링이요 형님~~ 핸폰찾아준 뽀찌 3만원 미입급되어있는데요? ㅋㅋㅋㅋ
요즘에는 밴드 안하세요??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보이네~~ 화이또!!
진솔한 글..잘 봤습니다...자주봐요..~~
자주 자주 뵙고 싶은데, 제가 평일에 자주 못가니...ㅎㅎㅎ...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ㅎㅎ 건강 관리 잘해서 환갑까지 뛰시길~~
나도 갈켜줘.....타격.....뭐 이런 것......하긴 곁눈으로 보고 배운것도 분에 넘치지만.....히히 나랑 입단 동기네....나도 3월인가 4월인가 그런데 ㅎㅎㅎ
그래 야구가 전부는 아니지만 야구로 즐거울 수 있다면...야구장에 있는 그날까정 행복하길 바란다...
성만씨 음악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글도 잘쓰네요!!
나는 도대체 뭘까????
형님 왜요 ㅎㅎ
새벽야구단이 당신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게 뿌듯하네요~~ 뭐, 그런 사람들 성만이 빼고도 많은걸로 알지만~ ㅋㅋㅋ 내년에도 열참하고 올 겨울 오프시즌 이벤틈겜도 마니 즐기기를~~
나도 사랑합니다~~ ㅎㅎ
성만이 글을 보니,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오래하는게 아니고,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예전에 어떤 팀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예비역 old 야구 선수출신으로 만든 팀인데, 평균 연령이 40살이 넘은 팀이고, 막내가 45살 정도 되는 팀인데, 정말 야구 멋지게 잘하시더라. 한마디로 야구 신 같은 느낌이 들었어. 성만이도 오래 하면서 야구신이 함 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