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가 7월 24일 오전 11시 제주교구청에서 ‘사제단 긴급총회’를 열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 반대의 뜻을 재차 확인했다.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재로 마련된 이날 사제단 긴급총회는 지난 2007년 5월 제주해군기지 건설추진 반대 단식기도회 총회 이후 2년여 만에 소집된 것이다.
이날 긴급총회는 그동안 강 주교가 세 차례 평화 메시지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교회 입장을 분명히 해왔음에도 갈수록 도민사회의 갈등이 깊어지는 문제의식을 갖고, 교구 사제들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우일 주교는 이날 긴급총회에서 사제들에게 “역대 교황님들은 한결같이 군비증강에 의한 평화유지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주교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절차적인 정당성도 없을 뿐더러 제주에서 가장 청정한 해역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정부가 진행하는 해군기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입지를 재선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그동안 세 차례 도민과 신자들에게 드리는 평화의 메시지에서도 ▲군비증강은 평화를 보장하지 않음 ▲도민 3만여 명이 학살당한 제주는 평화를 배우는 섬이 돼야 하며 전쟁을 준비하는 기지가 돼서는 안 됨 ▲강정 앞 바다는 제주에서 가장 청정한 해역이고 제주도민의 생명의 젖줄임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인해 강정 지역 공동체가 파괴되고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대립과 상호 적대감이 증폭되고 있음 등의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왔으며 교구 사제 및 신자들의 동참을 호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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