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라 할 때 그만둘 것을
남상근 신부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예수님은 헤로데를 ‘여우’ 라 쏘아붙이셨습니다(루카 13,32 참조).
어찌 되었건 로마 치세에서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았던 그에게 말입니다.
그런 헤로데가 요한을 처형한 이후 예수님을 두고 백성들이 ‘요한의 환생’ 이라며, 불의 예언자 엘리야가 재등장한 것 같다며 그분은 하느님의 예언자라고 수군거리자 당황합니다.
그는 정치적 수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아 몰락의 길을 갑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를 박해하고 제거하면 된다고 판단한 것이죠.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를 죽일 수는 있었죠. 그러나 말씀 자체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이 담긴 그 말씀, 나를 일깨우시는 그 말씀, 때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는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출발입니다.
말씀이 나를 찌를 때, ‘지금 너 잘못되고 있어. 너 그런 식으로는 안 돼.’ 하시건만 문제는 그 말씀을 무시하거나 미루거나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그만두라 하실 때 그만두면 됩니다.
계속해라 하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의 뚝심으로 계속하면 됩니다.
결국은 말씀을 듣고 말씀을 품고 말씀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지키는 자가 옳습니다.
* 하느님 말씀 앞에 들추어진 부끄러움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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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시
07:23New메뉴
첫댓글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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