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와 하이브리드, 그리고 쉬라
프랑스 북 론의 쉬라와 호주산 쉬라는 우드와 하이브리드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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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쉬라인 우드커터쉬라(좌), 론 쉬라인 끄로제에 르미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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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신동와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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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퍼들의 가방에 대부분 우드 혹 은 하이브리드 클럽이 한두 개 씩은 들어 있다. 지난해 양용은 선수가 PGA챔피언십 18번홀에서 1타 차로 따라붙는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며 하이브리 드 3번 클럽을 사용해 핀 2.4m에 멋지게 붙 인 뒤 버디를 잡아내는 장면은 골프팬들의 머 리속에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시아인 최초의 PGA 메이저 챔피언. 그 사 건 이후 양용은이 사용했던 클럽은 항간에 화 제가 되기도 했다.
골퍼 사랑 독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럽을 쉬라 포도 품종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우드를 쓰는 데는 참을성이 많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클럽에 비해 많은 연습시간이 필 요하고 스위트스폿에 맞히기도 힘들다. 상당 기간의 노력이 투자되어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 클럽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 면 아무리 긴 파4 홀에서도 2온이 가능하다.
드라이버 샷거리가 짧은 골퍼가 우드로 2 온을 시키고 나면 아이언을 꺼내든 나머지 동 반자들은 기가 죽어 자기 스윙이 잘 나오지 않는다. 물론 필자처럼 보기 플레이어인 경 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우드에 비해 적은 시간을 투자해도 쉽게 적응 할 수 있는 클럽으로 요즘 골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 두 클럽은 프랑스 북 론의 쉬라와 호주 산 쉬라의 차이점을 연상시켜 준다. 우선 쉬 라 포도 품종은 더운 기후를 좋아한다. 그래 서 프랑스에서도 상대적으로 더운 지역인 론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남반구에서는 호주 산 쉬라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발음도 다소 달라 프랑스에서는 쉬라, 호주에서는 쉬라즈 로 발음한다.
두 쉬라의 차이점
프랑스산 쉬라는 포도밭이 위치한 장소, 태 양, 그리고 척박하고 가파른 경사면에서 따 라 와인의 품질이 좌우된다. 즉, 오랜 경험을 통해 최고의 토양과 기후 조건을 찾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낸다. 꼬떼로띠, 에르 미타쥐, 꼬로나스가 대표적이다. 이보다 저 렴한 군으로는 생 조셉, 끄로즈 에르미타쥐 등이 있다.
이 와인들은 처음엔 너무 강해 쉽게 친숙 하지 못하지만 일단 교감을 이루고 나면 짜릿 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우드처럼 헤어나기 쉽지 않다.
또한 호주산 쉬라에 비해 깊은 맛이 뛰어 나고, 훨씬 더 드라이한 편이다. 주요 생산자 로는 마르셀 기갈, 엠 샤푸티에, 샤또 드 보카 스텔, 샤또 라야스 등이 있다. 이 품종의 장점 은 다른 품종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우리 음식에 쌀이 빠질 수 없듯이 론 지역에서 생 산되는 레드와인에서 이 품종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호주산 쉬라는 샤도네이와 더불어 호주 와 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이다. 프랑스산에 비해 풍부한 과일향과 함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격대도 프랑스산에 비해 저렴하다. 또한 프랑스 와인처럼 복잡하게 와인 산지를 외울 필요 없이 와인라벨에 쉬라 혹은 쉬라즈 로 표기되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하이브리 드 클럽과 같다고나 할까? 쉽게 친해질 수 있 지만 프랑스 산에 비해 깊은 맛이 덜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여차하면 다른 와인으로 대체 도 가능하다.
이종훈(신동와인 대표)
한국외국어대 서반어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일신방직에서 재직하다 2000년 신동와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04년에는 보르도 꽁망드리에 봉땅 작위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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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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