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물의 길」
김성문
서기 2023년 설 연휴 마지막 날, 국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3D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봤다. 시대 배경은 서기 2169년이다. 아바타인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판도라 행성에서 무자비한 위협과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견뎌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년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집 근처에 있는 영화 상영관이 텅텅 비어 있었는데, 오늘은 좌석이 꽉 찼다. 영화감독은 제임스 캐머런이고, 제1편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이다. 상영시간은 192분으로 꽤 긴 시간이었다.
영화의 주인공들과 부족을 보면, 제이크 설리는 나비족의 네이티리와 혼인하여 여러 명 아이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가족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찾아가서 생활한다. 그들은 물의 종족인 멧카이나족을 만나 잘 적응한다. 네이티리는 가족과 함께 사는 곳인 판도라 행성을 침범한 적과 잘 싸운다. 쿼리치는 10년 전 네이티리의 화살을 심장에 맞고 죽기 전 기억을 나비족 아바타에 심어진 채 다시 태어나 제이크를 공격한다. 쿼리치는 힘, 체격, 속도 등 모두 나비족과 일치하게 된다. 키리는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아이이다. 제이크가 입양한다. 아바타 만큼 능력이 뛰어나고 호기심도 많다. 바다 생물인 툴쿤과 친구가 될 만큼 영리하다. 스파이더는 쿼리치가 아버지이나 나이가 어려서 냉동 수면시킬 수 없어 제1편에서 지구로 못 간 인간이다. 그는 나비족에 동화되어 쿼리치의 공격에 맞서 싸운다. 부족의 생활처는 나비족이 육지 숲속이고, 멧카이나족은 해변에서 생활한다.
영화의 대강 줄거리는, 제1편에서 제이크는 판도라에서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족에 침투하여 임무 수행 중 나비족의 여전사 네이티리와 교감하면서 장면이 끝난다.
제2편에서 나비족의 족장이 된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혼인하여 여러 명의 아이와 함께 평화롭게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RDA(초거대 성간 기업)의 쿼리치 일당은 성간 우주선으로 판도라를 침공한다. 이번에는 자원 채굴이 목적이 아니다. 죽어 가는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에 이주가 목적이었다. 그들은 판도라에 도시형 기지인 브리지 헤드를 건설했다.
쿼리치 일당은 나비족에서 사는 제이크를 추적 사살하려 한다. 한 번은 제이크의 아이들이 납치될 뻔하고, 스파이더는 납치된다. 제이크는 자신의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지구의 익룡을 연상케 하는 이크란(Ikran)을 타고 바다에 익숙한 멧카이나족에게로 가서 함께 생활한다. 멧카이나족은 해양 생물인 일루(ilu)에 올라타 바닷속과 위를 마음껏 다닌다. 멧카이나족은 꼬리가 나비족과는 다르게 갈치 모양으로 크고 넓적하다. 제이크 가족은 멧카이나족이 판도라의 해양 생물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어 배운다.
나비족인 키리는 멧카이나족의 도움 없이 해양 생물과 교감을 한다. 키리는 멧카이나족 아이들에 의해 바다 생물인 아쿨라에게 잡힐 뻔 하나, 우연히 나타난 바다 생물 툴쿤족인 파야칸에게 구조되어 친구가 된다.
키리는 삼형제 바위 근처 바닷속에 있는 멧카이나족의 성지에 간다. 그는 성지에 있는 영혼의 나무에 접속해 교감하던 중 발작을 일으킨다. 제이크가 도착하여 키리의 치료를 위해 동원한 의료 장비에 의해 RDA의 감시망에 걸려든다.
쿼리치는 격전을 벌여 제이크 가족의 자식들을 생포한다. 제이크 부부는 자식들을 되찾기 위해 멧카이나족을 이끌고 이크란을 타고 삼형제 바위쪽으로 쳐들어간다.
한편 파야칸은 포경선인 시드래곤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이때 멧카이나족이 공격하여 쿼리치 일당과 격전을 벌인다. 시드래곤은 전투로 인해 손상을 입고 침몰한다. 제이크 가족 중 네테이얌은 시드래곤에서 자기 가족과 스파이더를 구하고, 본인은 총알이 심장에 박힌다. 근처 암초 위에서 죽음을 맞는다.
제이크 부부는 시드래곤에 남아 있던 RDA 일당들을 모두 처리한다. 혼자 남게 된 쿼리치는 키리를 인질로 잡고, 네이티리는 스파이더를 인질로 잡는다. 서로가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어서 놓아주게 된다. 쿼리치는 떠나려는 제이크를 공격하나 본인이 익사 위기에 처한다. 스파이더는 쿼리치를 발견하여 구한다. 쿼리치는 자신과 함께 기지로 가자고 하나, 스파이더는 제이크 가족에게로 돌아간다. 쿼리치는 이크란을 타고 기지로 복귀한다.
제이크 가족은 선조들의 만에서 네테이얌의 장례식을 치른다. 제이크 부부는 멧카이나족 영혼의 나무와 교감한다. 영화 초반 어린 네테이얌과 제이크가 화살로 물고기를 잡던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쿼리치를 향한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하는 듯하면서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면서, 3D 안경을 끼고 보는데 초반부터 황홀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명한 화질이었다. 네이티리가 쏘는 화살이 내 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 놀랐다. 영상 화질이 두 가지로 보일 때가 있었다. 어떤 때는 일반적인 화질이고, 어떤 때는 바로 내 눈앞에서 장면이 펼쳐지는 선명한 고 화질이었다. 3D 안경 없이도 관람할 수 있다.
실제 주연 배우는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우나 채플린, 스티븐 랭 등이다. 그런데 아바타로 나오기에 누구인지 연상이 안 되었다. 그냥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으로만 기억된다. 아바타들의 연기력 중 표정은 사람 못잖게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제이크 가족의 가족애를 보면서 아바타들도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다. 인간의 감정과 똑 같음을 느꼈다. 제이크 가족이 찾아가서 새로 생활한 멧카이나족은 바다 생활이었다. 그들의 생활 환경은 미지의 거대한 해양 세계를 보는 듯했다. 대부분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창조물인데 해양 생물들이 신기하고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해양 생물들은 인간보다 더 똑똑한 생물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억 년 후 지구의 에너지 고갈이 온다면 지구에 사는 인류는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정박시켜 탐사하는 중이다. 머지않아 인간이 화성에 가서 지구촌을 건설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화성이 지구가 원하는 판도라 행성일 수도 있다.
같이 간 친구가 “오늘은 화성에 온 시간인 것 같다.”라면서 자리에서 일어선다.
첫댓글 저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일편 생각하면 더 환상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영화를 보시고 글을 쓰시다니. 늘 존경합니다.
조 선생님 꼭 한 번 보셔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바타~~
저도 아직 안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김선생님! 한 번 보시면
생각할 내용이 많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