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관계, 참으로 어렵구나”..인생 후반기, 졸혼한 4인의 유명인들, 그들의 각양각색 이야기에 ‘어머나’
졸혼한 아내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단호하게 드러낸 배우 백일섭
졸혼한 연예인 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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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일섭이 졸혼한 아내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백일섭은 2015년 아내와 이혼이 아닌 졸혼을 선택했다.
36세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었던 그가 30여년간 결혼생활을 정리한 이유는 “배우인 아버지로서 집안에서 대우받고 위로 받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들이 서로 사이클이 맞지 않았다”였다.
지난 24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백일섭 부녀가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백일섭의 속마음을 비춰줬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아내 소식을 듣고 있냐”는 질문에 “며느리가 아내 얘기를 가끔 해주는데 솔직히 듣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이제 나는 아내를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소식도 안 듣는 게 편하다. 아내의 장례식장에도 가지 않을 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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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은 “졸혼할 때 이미 아내에 대한 정을 다 떼버렸다. 졸혼 전에는 내가 아내를 책임졌지만, 이제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으니 아내 일은 자식들이 알아서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혼이 아닌 졸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혼을 하고 싶었지만 절차가 복잡하더라. 법원에서 일을 처리하려면 서로 또 만나야 하지 않느냐. 그냥 따로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아내가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그 마음을 내가 헤아릴 필요도 없다. 난 모른다”며 아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지 않겠냐”, “장례식도 안 가겠다는 건 너무하다”, “부부가 아니라 원수 지간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졸혼한 연예인,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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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졸혼한 부부로는 故 신성일과 엄앵란 부부가 유명하다.
신성일은 엄앵란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수많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심지어 그 과거사를 자서전으로까지 써낸 일이 있었다.
엄앵란은 종종 방송에서 “요즘 여자들은 너무 쉽게 이혼한다. 참고 살아야지. 나라면 지금 남편과 5, 6번은 이혼을 해야 했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곤 했다.
신성일이 자신의 부적절한 여성 관계를 책으로까지 펴내는 등의 행보를 보이자 그를 향한 여론은 급속히 나빠졌다. 두 사람은 결국 별거에 들어가 졸혼 상태를 유지하다가 사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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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김갑수 또한 졸혼한 지 10년이 넘었다.
그는 과거 졸혼에 대해 “이 또한 삶의 한 형태”라며 “이혼 또는 결혼 둘 중의 한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아내와 사이도 매우 좋다”며 “떨어져 살긴 하지만 결속력은 강한 가정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아내와 얼굴을 보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졸혼에 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중요하다”며 “졸혼의 조건은 ‘자기 삶’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서로가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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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별세한 소설가 故 이외수 또한 졸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졸혼한 뒤 이외수는 강원도 화천에, 아내 전영자 씨는 춘천에 머물며 생활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말년에 이외수의 건강이 나빠지자 전 씨는 졸혼을 끝내고 이외수를 간병했다.
결국 이외수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졸혼은 사별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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