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식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있는 창작촌을 일컬어 「글을 낳는 집」이라 합니다. 작가들이 입주하고 집필하는 곳이죠.
그런데 이름이 또 하나 있는데「세설원」(洗舌園)입니다. 효소를 만드는 집이죠.
창작촌장이시고 시인인 김규성 형님의 부인께서 하시는 사업인데요. 자연 그대로 발효시키는 무공해 효소입니다.
특히 지하수 물이 너무 좋아서 효소가 더 좋답니다.
시내버스도 하루 다섯번 밖에 안다니는 산골마을인데 효소를 사다 드신분들은 직접 찾아오셔서 너댓 박스씩 사갑니다.
모습과 마음씨가 똑같이 아름다운 형수님은(절대 아부가 아닙니다. 진실입니다.) 음식솜씨도 최고십니다.
효소를 넣어 담갔다는 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김치사업해도 되겠다는 저의 말에 이의하는 작가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또 집필하는 작가들에게 효소 담그는 약뿌리, 열매, 야채, 나물, 버섯, 등등으로 매일 다른 반찬을 해주십니다.
국도 날마다 다르게 끓여주십니다.
특히, 초석잠, 삼채, 토란, 연근,두릎 등등 효소로 만든 반찬을 날마다 대십니다.
살빼러 왔다가 살찌고 갈 것 같습니다. 야관문이나 가시오가피 등으로 담근 술도 가끔 내주시고요...^^
야관문 술을 와인병 만한 양주병에 내주셨는데 금방 다 마시고(함께 입주한 남성 작가 중에 술호랑이 있음) 더 마시고 싶었습니다.
병을 깨끗이 닦아 가져다 드리면서 "저얼때루 술 더달라구 병 닦어 드리는 거 아녀유~ 술 잘 마셔서 고매워서 드리는 거유~"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술 더 없어요~!" 그러시더니 가시오가피 술을 한 병 더 내주시더군요.^^
그 관련 사진을 올립니다.
세설원 마당에 효소를 발효시키고 있는 단지들입니다. 마당에 42개 집주변에 20여개 단지마다 각 다른 효소입니다. 양쪽으로 보이는 건물 중 왼쪽이 남성 집필실(여성 접근 불가), 오른 쪽은 촌장 댁이고 여성 집필실(남성 접근 불가)은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촌장댁보다 오른쪽에 있습니다.
조릿대 잎으로 효소를 담그는 중....조릿대를 자르고 다듬고 닦고 또 닦고 또 닦고 손이 굉장히 많이 갑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은 김규성 촌장님 동생분이랍니다. 부인께선 창고에서 주문 들어온 효소 포장중이시라네요.
혹시 효소 필요하시면 061-381-1551 / 010-8643-2386 으로 연락해보세요.
주소: 전남 담양군 대덕면 용대리 555
세설원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tptjfdnjs / 글을 낳는 집 홈페이지 http://hwang66.cafe24.com/xe/
첫댓글 보기만 해도 효소가 약이 될거 같네요. 촌장님 댁 사람들과, 집필실의 작가님들...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모습은 같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