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고물과 보물.
시인이며 교수요 광고글을 쓰는
카피라이터 윤준호의 <고물과 보물>이란 수필을 읽는다.
사물(事物)에 관한 글인데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사물 이야기도 있으니 흥미와 추억도 있고,
시인들의 시(詩)도 곁들이니 작가의 예술적 감성도 따사롭다.
“가정표 양말, 고바우, 공병우 타자기, 금성 라디오,
낙타표 문화연필, 범표 운동화, 삼중당 문고, 삼표 연탄,
선데이 서울, 신선로표 미원, 왔다 껌, 이명래 고약,
이뿐이 비누, 파고다 극장, 화신 백화점 .......”
금은보화가 보물이긴 하지만 무형(無形)의 보물도 있다.
딸이 어릴 적 앨범을 꺼내 보다가
미소가 깃드는 얼굴에서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듯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이 보물이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보물일 수 있고,
학생 시절의 일기장이 보물일 수 있고,
선한 삶이 보물일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기도가 천국의 보물이 된다.
묵상글을 쓸 때에 종종 인용하는 이해인 시인의 시집과
수필 한 권 한 권은 그의 삶에서 얻어지는 감동이 글감이 되고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되고 삶의 지표가 되니
내게는 더할 나위없는 은혜의 단비처럼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
이해인 수녀는 <소중한 보물들>이란 수필에서
“더 갖지 못해 아쉽기보다 더 베풀지 못해 아쉽다.
하루하루 무언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면서 충만감을 느낀다.
이것이 내 본래 삶이 아닌가 싶다.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사소한 선물을 나누고 양보하며 배운다.
깊고 넓은 사랑을 키워야겠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한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마6:20-21).
<보물>이란 비싼 귀금속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훗날 최고의 가치를 발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땅에만 쌓아두는 보물’은 가치를 상실하여 ‘고물’이 되기 쉽고
천국에 갈 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나눔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천국에 “보물”을 쌓게 되고, 현세에서는 영육의 축복을 받고,
천국에 가서는 하나님께 면류관을 받게 됩니다(딤후.4:8).
*묵상: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쌓는 다함이 없는 보물이라.”(눅.12:33).
*적용: 오늘 내가 한 일이 ‘고물’이 되는지 “보물”이 되는지를 확인하세요.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기쁨을 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