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3일간 절 긴장하게 했습니다.
오늘은 팔팔해서 사람에게 저항합니다. 아무래도 충분히 건강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맞이했던 너구리라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혹시 너구리가 잘 먹는 보약은 없을까하던 중 ~
너구리가 낙엽을 뒤집어 다양한 벌레들을 먹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
시험적으로 첫 날 산지렁이를 채집해 바가지에 담아 주었습니다.
와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지렁이를 잡아 먹습니다.
2일차 본격적으로 매일 20여마리의 왕지렁이를 잡아 줬습니다.
그리고 가랑잎은 두껍게 바닥에 깔아주고, 그 속에다 잣을 뿌려 줬습니다.
파먹더군요.
그러면서도 역시 난리가 납니다. 이빨을 내 보이며 접근금지를 소리칩니다.
밤에는 울기 시작합니다.
어디선가 또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동족인듯~~
나이를 먹은 암컷 너구리로 추정됩니다.
저렇게 2일만에 건강한 야생 너구리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 기분 좋았습니다.
흐느적 거리던 뒷 다리를 바짝 세우고 팔팔해 졌습니다.
3일차 오늘 너구리가 발악을 합니다.
철망을 물어 뜯으면서 거품을 뿜어 댑니다.
놀라서 보니 배가 고파서인가 봅니다.
물과 사료를 주니 먹고 조금은 낳아졌습니다.
지렁이를 다시 10여마리 잡아 바가지 담아주니 정신 못차릴 정도로 야생의 포악함을 보여줍니다.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그럭저럭 지렁이 40~50마리는 준듯합니다.
이넘이 살려 놨더니 야생의 본색이 보이는 모습이라 조금 두려웠습니다.
후배 수의사에게 전화로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야생으로 방사해 주는 조언을 받아 방사할 계획을 잡았습니다.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 .
잘 가거라! 아프면 또다시 찾아 오거라~
숲이 좋은 곳으로 구루마에 실어서 이동시켜 방사했습니다.
역시 자연은 자연으로 가는게 맞어~~
잘 살거라~ 행복했다.
새롭게 배운 사실!
너구리는 지렁이를 엄청 좋아 해!!!
지렁이 산삼은 너구리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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