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성공을 하면
제일 먼저 버려지는 것이 조강지처(糟糠之妻)다.
이런 현상은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조강지처 클럽"(The First Wives Club)이란 책이나 영화가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이런 것들이 인기를 끌었다는 자체가
현실상으로 복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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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유방이 통일전쟁을 하던 중,
장수 한신의 모사 괴철은 한신에게, 독립을 할 것을 제의했다.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에 한신을 죽일 것이니,
자립하면 천하를 3분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한신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유방이 한신, 팽월 등을 죽인 것은,
이들로서는 억울할 지 몰라도 대국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살려 두었으면,
물론 흉노족들과의 싸움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 대신 이들의 지분을 계속 인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암 덩어리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
※ 후에 청나라도, 청이 중국을 통일하는 데 도움을 준
오삼계, 상가희, 경정충 세 사람을 번왕으로 봉하여 "삼번" 이라 했는데,
통일 후 40여년이 지나자 강희제는 이들을 없애야 했다.
이들의 세력은 반 독립상태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나라의 반 이상이 전란에 시달렸고,
이 틈을 타서 조선은 다시 송화강 국경선을 회복한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