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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이곡(同工異曲)
기술이나 재주는 같으나 그 곡이 다르다는 뜻으로, 모든 기교는 훌륭하나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는 말이다.
同 : 같을 동(口/3)
工 : 장인 공(工/0)
異 : 다를 이(田/6)
曲 : 가락 곡(曰/2)
(유의어)
동공이체(同工異體)
동교이곡(同巧異曲)
출전 :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
같은 악공(樂工)끼리라도 곡조(曲調)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한 재주의 작가(作家)라도 문체(文體)에 따라 특이한 광채를 냄을 이르는 말이다.
동공(同工)은 같은 재주나 솜씨의 뜻이고, 이곡(異曲)은 다른 기교의 뜻이다. 즉, 같은 재주나 솜씨지만 내용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래서 동공이곡(同工異曲)이란 기교(技巧)는 같으나 곡조(曲調)는 다르다는 뜻이다.
또는 글을 짓는 기교는 옛 문장과 같으나 그 취향은 다르다는 뜻으로 원래는 칭찬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뜻이 변하여 겉만 다를 뿐 속을 알고 보면 똑같다는 경멸(輕蔑)의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같은 악공끼리라도 곡조를 달리한다는 뜻으로, 동등한 재주의 작가라도 문체에 따라 특이한 광채를 냄을 이르는 말이며 시문을 짓는 기교는 똑같으나 그 곡조(취향)는 다르다. 겉만 다를 뿐 내용은 똑 같다는 말로도 쓰인다.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오는 말이다. 한유는 당(唐)나라 헌종(憲宗)때의 문장가요 정치가로서, 유종원(柳宗元)과 함께 육조(六朝) 이래의 변문(騈文)을 반대하고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해 후일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를 나오게 한 인물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 진사과(進士科)로 등과하여 30대 중반에는 주로 국자감(國子監)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주력하였다.
이 시기에 한유는 유가(儒家)사상을 존중하여 도교(道敎)와 불교(佛敎)를 배척했는데, 이것이 불교를 따르는 황실과 마찰을 빚기도 하였다. 이러한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유가 이렇게 말했다. '설사 세상에 나아가 벼슬자리를 얻지 못한다 해도 관직 임용의 불공평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자신의 학업이 부족함을 책망하고 한층 노력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러자 학생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선생님에게 있어서 시(詩)가 올바르고 빛나는 것은 장자(莊子)와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미칩니다. 태사(太史)에 기록되어 있는 바로는 양웅(揚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는 기량은 같으나 그 정취(情趣)는 다르다고 했는데, 선생의 글에 있어서는 그 가운데를 덮고, 그 밖을 마음대로 한다고 이를 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지금 주위의 신임도 못 받고 친구의 도움도 별로 없어 자칫 죄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가정생활도 어려운데 처세의 도리 운운함이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
한유가 대답하였다. '공자나 맹자와 같은 대성현도 불우했는데, 나 정도야 박사(博士)라는 한가한 벼슬에 붙어 있는 것만도 과분하다.'
동공이곡(同工異曲)이란 이와 같이 학생들이 한유의 문장을 칭찬하기 위해 사용한 말로, 같은 방법으로 시문(詩文)을 지어도 그 정취는 다르다는 뜻이었다.
오늘날에는 동공이곡(同工異曲)이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같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당초와는 달리 겉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다는 의미로 경멸의 뜻을 담아 많이 쓰이고 있다.
동공이곡(同工異曲)
같은 악공이라도 곡조를 달리 한다는 뜻으로, 겉만 다를 뿐 내용이 같다는 말이다.
기량은 같으나 그 정취는 다르다는 말로, 처리하는 방법은 같아도 그 결과에서는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온다.
학생들이 그의 문장을 찬탄한 말이다. "선생님에게 있어서 시가 올바르고 빛나는 것은 장자와 굴원의 이소(離騷)에 미칩니다. ‘태사’에 기록되어 있는 바로는 양웅(揚雄)과 사마상여(司馬相如)는 기량은 같으나 그 정취는 다르다고 했는데(太史所錄 子雲相輿 同工異曲), 선생의 글에 있어서는 그 가운데를 덮고, 그 밖을 마음대로 한다고 이를 만합니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중국 당(唐)과 송(宋)나라 때의 뛰어난 문장가를 말하는데 당에서는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 두 사람밖에 없다. 친구 사이인 둘은 고문운동을 제창하고 형식만을 추구하는 변문(騈文)을 반대하여 후학들에 기려졌다.
이 중 한유는 어려운 집안에서 독학하여 하급관리에 나섰지만 곧은 성품으로 벼슬자리에서 쫓기고 귀양을 가는 등 파란만장한 중에서도 명문을 남겼다. 그의 호를 딴 문집 창려선생집(昌黎先生集)에 실린 '진학해(進學解)'에 재주나 솜씨는 같아도(同工) 표현된 내용이나 맛은 다르다(異曲)는 이 성어가 나온다.
이 글에서 한유는 자기수양과 학문 탐구에 전념하는 것이 학자의 길이라 강조하고 그러면서도 재주와 덕이 뛰어난 인재가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여기엔 재미있는 성어도 많다. 쇠오줌과 말똥이라도 필요한 때를 대비하여 갖추는 것이 좋다는 우수마발(牛溲馬勃), 머리가 벗겨지고 이가 빠진 노인의 모습 두동치활(頭童齒豁), 남의 비밀이나 결점을 파헤치는 파라척결(爬羅剔抉) 등이다.
같은 악공이라도 곡조를 달리 한다는 이 말은 대화체의 글에서 제자들이 한유의 문장을 높이 평가하는데서 나왔다. 여기에서 한유의 글은 춘추(春秋)와 시경(詩經) 등의 근엄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본받았다고 하면서 이어진다.
下逮莊騷, 太史所錄,
子雲相如, 同工異曲.
이후의 장자와 이소,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양웅과 사마상여와는 정교한 기량은 같아도 그 정취는 다릅니다.
이소(離騷)는 굴원(屈原)의 작품, 태사는 사마천(司馬遷)의 역사기록을 맡은 벼슬, 자운(子雲)은 전한(前漢) 말의 문인 양웅(揚雄)의 자, 상여(相如)는 역시 전한의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말한다.
이들 문장가들과 비견하면서 색다른 광채를 발하는 스승의 글을 높이면서도 나라의 부름도 못 받고 고생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가라며 불만을 늘어놓는다.
한 곡을 연주자에 따라 지휘자에 따라 다른 정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 동등한 기량을 가진 사람이라도 정취가 다르다는 것은 처리하는 방법은 같아도 그 결과까지 같을 수가 없다는 것을 비유할 때 이 말을 썼다.
한유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가 공맹(孔孟)같은 성현도 불우했는데 미관말직이라도 과분하다고 겸손해 했다.
이렇게 다양한 결과로 조화를 이루면 좋겠는데 오늘날의 쓰임새는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똑 같을 때, 또는 겉만 다를 뿐 변한 것이 없을 때 사용한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고 완전히 다른 모습인 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속지 않아야 한다.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工(장인 공)은 상형문자로 무언가의 도구(道具)의 모양이다. 본디는 巨(거)와 같은 갈고랑이 모양의 자 같고, 그것은 신에게 기도(祈禱)드릴 때 쓰는 것이기도 하였다. 또 석기(石器)에 구멍을 뚫는 연장도 工(공)이었다. 工(공)은 孔(공), 空(공)과 음(音)이 같아서 구멍, 구멍을 뚫다, 궤뚫고 빠져 나간다는 뜻도 나타낸다. 또 도구(道具), 일, 관리(官吏)란 뜻으로도 되었다. 그래서 工(공)은 (1)일부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그 일에 종사하는 직공(職工) 또는 어떤 직업 종류의 명칭을 나타내는 말 (2)공업(工業) 등의 뜻으로 ①장인(匠人) ②기교(技巧), 솜씨 ③일, 기능(技能) ④공업(工業) ⑤인공(人工) ⑥여공(女工) ⑦벼슬아치, 관리(官吏) ⑧악인(樂人), 음악(音樂)을 연주하는 사람 ⑨공교하다(솜씨나 꾀 따위가 재치가 있고 교묘하다) ⑩잘하다, 뛰어나다 ⑪정교(精巧)하다, 정치(精緻)하다 ⑫만들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학문이나 기술을 닦는 일을 공부(工夫), 많은 노동자를 써서 물건을 만들거나 가공 또는 생산에 종사하는 시설을 공장(工場), 공장이나 토목과 건축 등에 관한 일을 공사(工事), 자연물이나 거칠게 만든 물품에 인공을 가하여 유용한 물품을 만드는 생산업을 공업(工業), 작업이 되어 가는 정도를 공정(工程), 어떤 목적을 위하여 일을 꾸밈을 공작(工作), 물품을 만드는 품삯을 공가(工價), 때나 기회가 우연히 생기거나 어긋나거나 하는 일이 썩 기이함을 공교(工巧), 물건을 만드는 재주와 기술을 공예(工藝), 물건을 만들거나 고치는 데 쓰는 기구나 연장을 공구(工具), 공사하는 기간을 공기(工期), 공사를 실시함을 시공(施工), 옹기장이로 옹기를 만드는 사람을 도공(陶工), 공사를 마침을 완공(完工), 공사를 다 마침을 준공(竣工), 천연물이나 덜 된 물건에 인공을 더함을 가공(加工), 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목공(木工), 사람이 하는 일로 사람이 자연물을 가공하는 일을 인공(人工), 공사를 시작함을 착공(着工), 공사 따위를 시작함을 기공(起工), 고용살이 하는 직공을 고공(雇工), 배를 부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사공(沙工), 천천히 하여도 늘 끊임없이 꾸준하게 하는 일을 불식지공(不息之工),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뒤에서 일을 꾸밈을 이면공작(裏面工作), 연주하는 곡은 다르지만 그 절묘함은 거의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나 결과는 같음을 이곡동공(異曲同工), 인간의 능력은 모든 사물에 다 능할 수 없다는 뜻으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하면 잘못하는 일도 있기 마련임을 능불양공(能不兩工) 등에 쓰인다.
▶️ 異(다를 이/리)는 ❶상형문자로 옛 자형(字形)은 양손을 벌린 사람의 모양이며, 두부(頭部)는 귀신의 탈을 쓴 모양이라든가 바구니를 올려놓은 모양이라고도 생각된다. 나중에 田(전)과 共(공)를 합(合)한 글자로 잘못 보아 지금 자형(字形)으로 되었다. 양손으로 물건을 나누어 줌의 뜻이 전(轉)하여 다름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異자는 '다르다'나 '기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異자는 田(밭 전)자와 共(함께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異자의 갑골문을 보면 얼굴에 가면을 쓴 채 양손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니까 異자는 얼굴에 이상한 가면을 쓴 사람을 그린 것이다. 일반인들은 하지 않는 행동이니 이상할 법도 하다. 異자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글자로 '다르다'나 '기이하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한자에서 가면을 쓴 사람은 보통 제사장이나 귀신을 뜻하지만 異자는 예외에 해당한다. 그래서 異(이)는 성(姓)의 하나로 ①다르다 ②달리하다 ③기이하다 ④뛰어나다 ⑤진귀하다 ⑥특별하게 다루다, 우대하다 ⑦괴이하다, 이상야릇하다 ⑧거스르다, 거역하다 ⑨다른, 딴, 그 밖의 ⑩딴 것 ⑪괴이(怪異)한 일 ⑫재앙(災殃), 천재(天災)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 다를 별(別), 다를 차(差), 괴이할 괴(怪), 다를 수(殊),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동(同)이다. 용례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이견(異見), 정상이 아닌 상태나 현상을 이상(異常), 다른 주장을 이의(異議), 상례를 벗어난 특이한 것을 이례적(異例的), 자기 나라 아닌 딴 나라를 이국(異國), 괴이한 변고를 이변(異變), 평소와는 다른 상태를 이상(異狀), 다른 성질을 이성(異性), 기이한 행적을 이적(異跡), 다른 의견을 이의(異意), 서로 일치하거나 같지 않고 틀려 다름을 차이(差異), 다른 것과는 특별히 다름을 특이(特異), 기묘하고 야릇함을 기이(奇異), 놀랍고 이상함을 경이(驚異), 서로 다름을 상이(相異), 분명하게 아주 다름을 판이(判異), 괴상하고 이상함을 괴이(怪異),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성(異口同聲), 때는 다르되 가락은 같다는 뜻으로 시대는 달라도 인간 또는 사물에는 각각 상통함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이세동조(異世同調), 시대는 달라도 인간 또는 사물에는 각각 상통하는 분위기와 맛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이대동조(異代同調), 연주하는 곡은 다르지만 그 절묘함은 거의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나 결과는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곡동공(異曲同工),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함 또는 많은 사람의 의견이나 하는 말이 일치함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음(異口同音), 몸은 다르나 마음은 같다는 뜻으로 서로 극히 친밀함을 이르는 말을 이체동심(異體同心), 가는 길은 각각 다르나 닿는 곳은 같다는 뜻으로 방법은 다르지만 귀착하는 결과는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로동귀(異路同歸), 배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모형제(異母兄弟), 아비는 다르고 어미는 같음 또는 그 소생을 이르는 말을 이부동모(異父同母), 한 어머니에 아버지가 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부형제(異父兄弟), 타향에 머물러 있는 사람 또는 여행 중의 몸을 일컫는 말을 이향이객(異鄕異客), 배다른 형제를 이르는 말을 이복형제(異腹兄弟), 외국에서 죽어 그곳에 묻힌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이역지귀(異域之鬼) 등에 쓰인다.
▶️ 曲(굽을 곡/누룩 곡)은 ❶상형문자로 麯(곡)의 간자(簡字)이다. 대나무나 싸리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굽은 모양을 본뜬 글자로 굽다를 뜻한다. 曲(곡)은 ㄴ,ㄷ,∪와 같은 모양을 한 도구나 그릇, 굽히다, 굽다, 작은 변화가 있는 일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曲자는 ‘굽다’나 ‘바르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曲자는 曰(가로 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지만 ‘말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曲자를 보면 L자 모양에 눈금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길이를 측정하는 ‘자’를 그린 것이다. 다만 曲자는 굽은 형태에서 연상되는 ‘굽다’나 ‘바르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曲(곡)은 (1)일부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곡조(曲調)나 노래 또는 어떤 곡조(曲調)나 노래 이름을 나타냄 (2)곡조나 노래를 세는 단위 (3)곡조, 악곡(樂曲) (4)이곡(理曲)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굽다 ②굽히다 ③도리(道理)에 맞지 않다 ④바르지 않다 ⑤불합리하다 ⑥정직하지 않다 ⑦공정(公正)하지 않다 ⑧그릇되게 하다 ⑨자세하다 ⑩구석 ⑪가락 ⑫악곡(樂曲) ⑬굽이 ⑭누룩(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 ⑮잠박(蠶箔: 누에 기르는 채반) ⑯재미있는 재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굽힐 굴(屈), 굽을 만(彎), 굽을 왕(枉), 굽을 요/뇨(橈), 노래 가(歌), 에돌 우(迂),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곧을 직(直)이다. 용례로는 구부러진 선을 곡선(曲線), 옳고 그름을 곡직(曲直), 타원면 등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면을 곡면(曲面), 구부러져 꺾임을 곡절(曲折), 가사나 음악 등의 가락을 곡조(曲調), 굽이쳐 흘러감을 곡류(曲流), 간곡하게 정성을 다함을 곡진(曲盡), 길을 잘못 든 학문을 곡학(曲學), 곡예의 기술을 곡기(曲技), 구부러지게 쌓은 성을 곡성(曲城), 굽은 형상을 곡형(曲形), 정상이 아닌 방법으로 그린 그림을 곡화(曲畫), 비틀어 곱새김을 왜곡(歪曲), 말이나 행동을 빙둘러서 함을 완곡(婉曲), 간절하고 마음과 정성이 지극함을 간곡(懇曲), 이리저리 꺾이고 굽음을 굴곡(屈曲), 악곡을 창작함 또는 그 악곡을 작곡(作曲), 노래의 곡조를 악곡(樂曲), 간사스럽고 꾀바름을 간곡(奸曲), 악곡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일의 총칭을 음곡(音曲), 휘어 구부러짐 또는 휘어 굽힘을 왕곡(枉曲), 학문을 굽히어 세상에 아첨한다는 곡학아세(曲學阿世),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곡돌사신(曲突徙薪), 말이나 글의 조리가 분명하고 널리 통한다는 곡창방통(曲暢旁通), 옳고 그름을 묻지 아니한다는 곡직불문(曲直不問), 잘못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다는 곡재아의(曲在我矣),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곡고화과(曲高和寡)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