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14.수.
은실이는 빵 공장으로 갈 것 같다.
내일 면접을 보러 간다고 한다.
오늘은 유식이 형이 없어서 차미정과 배은실과 내가 하루 종일 하우징에 핀을 꽂는 일을 했다.
오늘이 무슨 날(화이트 데이) 이라고 쵸코과자와 사탕을 준다.
성주 밀알 전자에서 말이다.
사장님은 순하지만 싱겁다.
아니 좋은 분이다.
작업시간 내내 직원들을 웃긴다.
나에게 잘 대해 주신다.
어제는 오늘도 물론이였지만 내 농담에 조현주가 감동을 받은 듯이 보였다.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 어떤 흑심이 숨겨져 있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비쳐졌다.
은실이가 간다고 했을 때 배가 아팠다.
월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삶을 가꾸고 즐기면 된다.
혜정 샘은 내 얼굴이 너무나 뽀예서 요즘은 계속 쉬는 시간이면 “상식씨, 쉬는 시간이면 바깓에 나가서 햇볕도 좀 쐬요!” 라고 말씀을 하신다.
2012.3.15.목.
또 오늘 3시 쯤 이윤옥 가시나가 계대 간호학과 실습생을 데리고 왔다.
이현정(사모님)이 또 되게 지랄 잘난 척을 한다.
2012.3.16.금.
어제 면접을 갔던 은실이가 아침에 역시 보였다.
사연인 즉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을 하는데 일주일 동안 일을 해 보고 잘 하면 채용이 되고 못하면 다시 밀알 전자로 온다는 것이다.
생일 파티는 3시에 했다.
먹은 음식은 왕만두, 음료수, 떡볶기였다.
이현정 때문에 또 열을 받았다.
계속 정신상태가 상승을 한다.
그러나 절대로 교만하지 말고 계속 긴장을 할 것이다.
2012.3.18.일.
오늘 이은집의 “학창의 별난 아이들”을 다시 다 읽고 계속해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또 다시 읽는다.
2시 16분에 성경은 “이사야”를 다 읽었다.
다음부터 “예레미야”를 읽는다.
매 주 일요일이면 저녁 6시에 방송되는 “열린 음악회”를 꼭 본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테너 최승원, 소프라노 이영미, 바리톤 고성현, 최현수 등 말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최현수가 나온다고 한다.
괴테의 대작에 마음이 요동을 친다.
2012.3.19.월.
집에 왔는데 아빠가 전화를 받으셨는데 약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내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했는데...........
오늘이 제사를 모시는 날이다.
조금 후에 우식이와 제수씨가 집에 올 것 같다.
김혜정 선생님은 조금은 편한 선생이다.
전익진 사장님은 단순하면서도 매섭다.
최은실은 날라리다.
요즘 면도는 거울에 잘 비치는 밀알 전자 식당 화장실에서 한다.
오늘은 일을 하면서 장래 문제, 과거의 일 등, 요릇한 생각이 다 났다.
이것은 매일 반복적인 일에 마침표를 찍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하여 도전을 했다는 것이다.
더 넓은 세계가 내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우식이와 제수씨가 오셨다.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10시에 제사를 모실 것이다.
하느님이여 하느님을 모시며 제사를 드려야 하는 저를 용서하소서.
2012.3.20.화.
아~ 희소식이다.
3월을 끝으로 밀알전자를 떠난다고 한다.
“행복 찾는 일터”라고 대민 교회라는 것이다.
4월부터 그 곳으로 가서 일을 한다고 한다.
오늘이 우식이 생일인데 우식이는 처갓집에 갔다고 한다.
걱정은 칠곡(대민교회)에서 일을 하다 선자를 만나면 어쩌나 란 것이다.
이제 10일만 고생하면 성주 밀알 전자를 졸업한다.
오전에는 조금 쌀쌀했지만 오후에는 완연한 봄 날씨 같았다.
성민이가 담배를 산다고 3000원을 빌려갔다.
빌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신 얻어먹을 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