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내편 중 ‘소요유’ 를 읽고>
소요는 별다른 목적 없이 이리저리 어슬렁거린다는 뜻이고, 유는 놀 유자입니다. 소요유의 책 내용 중 혜시와 장자의 이야기를 보며 장자의 말에 대해서 공감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쓸데가 없다고 탓하는군. 그것을 아무것도 없는 마을의 텅 빈 들판에 심어 놓고, 그 곁을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저 왔다 갔다 하거나 그 아래 누워 뒹굴거리거나 하지 않는가? 그렇게 하면 도끼날에 찍혀 일찍 베어지는 일도 없고, 아무도 해를 끼치려 하지 않을 텐데, 쓸모없음이 무슨 근심거리나 되겠나?"
이 말은 장자의 말로 장자는 큰 나무 곁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쓸모없는 것은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곁에 있으면 걸리적거리기만 합니다. 또한 자신의 꿈을 펼칠 시간도 없이 어릴 때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성공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자는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장자의 말처럼 큰 나무는 쓸모 없는 존재가 아니라 같이 있을 때 나에게 위안을 주고 같이 살아 갈 힘을 주는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자신의 꿈을 찾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기면서 사는 것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되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오히려 자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취미나 여가 활동은 단순한 오락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우리에게 열정과 관심사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장자의 말을 사자성어로 나타내면 무위자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위자연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이라는 뜻으로 장자는 이러한 '무위'의 상태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쳐서 정해져 있는 틀에서 사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