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블로그의 포스팅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글씨를 클릭하시면 해당 링크로 이동합니다]
↖ 읽기전에 눌러 주실거죠~ 감사합니다...^^
그동안 참 바빴습니다. 그래서 초가을에 다녀온 곳을 이제서야 올리네요. 지난 9월 충주무술축제에 가는 길에 대전에 들렀습니다.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작년초에 대전역 서부광장 시장통에 있는 말도 안되는 가격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선지국을 소개드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제가 사장님께 [이렇게 팔아서 이윤이 남는게 있냐]는 우문을 하자 사장님께서는 [남는게 뭐 있겠어, 그냥 소일거리로 단골들 만나는 재미에 하는거지]라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사는 곳은 멀지만 저도 이곳의 단골이 되어서 사장님을 자주 뵙고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다음에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했었지요. 뭐가 그리 바빴는지 1년반이 지나서야 그 약속을 지키러 갔네요.
이른 아침 활기찬 재래시장의 모습이 무척이나 정겹습니다.
대전역 서부광장 재래시장통에 위치하고 있는 점포의 이름도 없는 아주 오래된 작은 점포입니다. 당연히 전화도 없습니다. 이제 오래전 약속을 지키게 되겠네요...^^
그런데... 사장님이 안계십니다... 사장님대신에 사모님께서 저를 환하게 맞아주시네요. 제가 도착하기 10분전에 사모님과 교대하고 퇴근하셨다고 하네요.
실내는 이렇게 생겼구요...
점포안에는 그동안 신문에 났던 기사가 벽면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15년째 1000원이란 기사가 난 대전일보기사입니다. 2006년 2월 10일자니까 20년째 가격동결이네요. 20년간 가격동결...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그렇다면 20년전 물가는 어느정도였을까요. 제 기억에 학교 구내식당의 음식가격이 6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짜장면이 8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20년전 가격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선지국밥 보통이 나왔습니다. 뚝배기는 조금 작은 편이었지만 우거지, 파, 선지가 가득들어있는게 선지국밥으로서 외관상은 완벽합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밑지고 판다는 게 가장 큰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이 이걸 팔아서 과연 이윤이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은 달랑 깍두기 하나...
양은 많지 않지만 맛은 제대로였습니다. 칼칼하면서도 구수하고... 입에서만 맵고 속은 편안한 고급 매운맛이었습니다. 양이 적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단돈 1000원에 불과한데 두그릇을 먹으면 되지요...^^
싸악 비웠습니다. 만족감을 표현하기위한 빈드릇 인증
결국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네요 다시 갈것입니다. 앞으로 대전에 갈때마다 이곳에 들를겁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이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 블로그에 이 식당이 자주 등장하더라고 [광고]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자주 소개해서 사장님께 사람들 만나는 재미를 조금 더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이곳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情집이라고 불러야할듯합니다.
원조선지국 주소: 대전시 동구 정동 1-275번지 찾아가는길: 대전역 서부광장에서 역사를 등지고 왼쪽에 파출소가 있습니다. 그 파출소 옆 시장골목으로 들어가시면 거의 시장 끝 오른쪽으로 있습니다.
↖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을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FreeGrapher 원문보기 글쓴이: 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