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어나더데이'가 진실을 왜곡하고,
남북한간 분쟁을 조장한다고 말하는 시위대. |
| |
관련 기사
|
| | | | |
| 북한이
핵무기 개발 야욕에 대해 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 최신작 '007 어나더데이'를
보라.
'007 어나더데이'를 보면, 제임스 본드가 남북한을 가르는 비무장 지대에서 북한군을 전멸시키고, 마지막에는 북한 출신
배반자에게 복수를 가한다.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총알을 피하지만, 막상 이 영화는 남북한에서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007 어나더데이'를 개봉한 극장 앞에서 이 영화를 보지 말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시위대는 이 영화의 전쟁 도발적 주제에 분노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을 무시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이런 영화가 이
땅에서 상영된다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위 주동자는 말했다. 이 영화 일부 장면에서 한국군 병사들이 미군에 비해 열등하게
묘사되고 한국의 시골은 가난하고 미개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주장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북한 관영 언론매체들은 이 영화가
"더럽고 비열하며, 북한을 모략하고 모든 남북한 사람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영화 티켓을 방금 구입한 한 관객은 "그런 요소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직접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적 의미가 아니라 오락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른 관객은 말했다. 개봉당일 관객수는 예상대로 저조했다. 하지만, 배급사측은 초기의 분노가 수그러들면 관객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북한 문제가 한국에서의 '007 어나더데이' 흥행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남북한 사람들 모두를 분노하게하고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SEOUL, South Korea (CNN) / 김수진 (JOINS
조선일보
[007 논란] “보지 말자” 주장이 ‘냉전 시대적’ (2003.01.20)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한반도를 비하하지 않았다. 냉전적 사고도 없다.
그리고 재미있다. 역대 007영화 어느 작품 못지 않게 볼거리가 풍부하고 원작
캐릭터와 스릴러 구조에 충실한 수작이다. 문제되는 장면과 눈여겨봐야 할 장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와 2명의 한국 정보원이 60피트가 넘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서핑으로 북한 해안에 침투한다. 북한에 저렇게
멋진 해안이 있다니. 북한 해안경비군 2명이 한국말로 “중국 담배가 맛있다”는 식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지나간다. 설마 “중국 담배가 맛있다”는
대사가 북한 상품을 비하한 것일까?
이어 비무장지대 전투에서 문 대령과 북한군 몇명이 본드와 싸우다 죽는다. 북한 사람이라면 김정일도 공개 비난했듯이 이 영화를 보고 기분 나쁠 수 있다. 자국 사람들을 악당으로 만들어 영국인이 죽이는 장면이 기분
좋을 리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골드핑거’(1964년)의 일본계 자객과 ‘썬더볼’(1965년)의 프랑스계 악당 라르고도 각기 해당 국가에서
불매운동 해야 마땅할 캐릭터일 것이다. 게다가 ‘골드핑거’의 자객은 극중에서 한국인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중간생략)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그 무대가 북한이 됐다고 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 해서 우리 관객들이 흥분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 흥분이
오히려 냉전적 사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두 번 산다’(1967년)의 악당은 일본에 화학회사를 차려 세계 정복을 꿈꾼다. 일본은 불매운동은커녕 대거 영화의 스폰서로 참여했다. 스모, 온천, 전통 혼례식,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 상품들이 그
대가로 스크린에 실려 전세계에 퍼져나갔다. 영화는 영화일 뿐만 아니라 산업이다. 히틀러처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단도 아니요, 그렇게 놓아둘
관객도 없다. 영화의 품질과 재미는 관객이 판단하도록 둘 일이고 관계자들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과 배울 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성복 디지틀조선일보 조선닷컴 편집국 부국장 sblee@chosun.com">sblee@chosun.com)
밍크의
생각
미국 헐리웃 영화에서는 흔히 정의를
말하는 전쟁영화가 많다. 물론 재미있을 뿐 아니라 그 기술에 감탄한다.
(거기에 나오는 차나 의상 음료 담배까지 인기품목이 된다.)하지만
보고 나면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
아마 한번쯤은 누구나 느껴봤을 기분이다.
왜일까?
그것은 그들이 그려내고 말하는 정의가
우리 모두의 정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성이 지구를 향해 충돌할
위기에 처해있을 때도 온 지구인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미국인들이고
나부끼는 것은 성조기이다. (제목이 갑자기 생각안남^^;)
또한 미국의 대통령은 고도로 훈련된
테러범들을 보기좋게 소탕한다. 그것도 홀홀단신으로...(에어퍼스원)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그들만의 정의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그들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패권주의적 위치를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중독이 되어 버리는 콜라처럼(
계속 먹고 있음^^;).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하나의
기사를 읽으며 비교를 해 보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서
올려봅니다.
영화는 영화로써 오락으로써 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그걸로 끝인것인지......
그러기엔 현대인들에게 영화가 너무 콜라처럼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