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저출산극복 100대 과제 발표
커플 주선 후 크루즈여행권 제공
남 난임수술비도 250만원 지원
공동 돌봄공동체 24시까지 운영
2027년까지 1조2000억 투입
경북도가 '결혼정보회사'로 나서 커플이 된 미혼남녀에게 국제 크루즈 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
또 3자녀 이상 가족이 132m2(약 40평) 규모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주택 매입 비용(3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13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지,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까지 저출산 극복 20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이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2027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20대 과제 가운데 14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는 저출생으로 지방과 국가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대규모 과제를 발굴,
대대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만남 주선을 튀해 직접 결혼정보 회사가 돼 공공기관, 기업, 민간 등 미혼 남녀를 매칭하고
커플에게는 5박6일 국제 크루즈 여행(포항~일본~부산)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공식적인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솔로 마을'도 운영한다.
아울러 출산을 위해 남성 난임 시술비 1명당 최대 5차례 총 250만원, 임신을 위한 가임력 검진비로 난소 기능 검사 13만원,
정액검사 5만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해 본인부담금의 90%를 보태며 인구 감소지역에는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완전 돌봄을 위해 아파트 등 공공시설 공동체를 24시까지 운영하고 돌봄 유토피아.돌봄 융합 특구 조성 등
돌봄 시설을 집적화해 온 동네가 함께 아이들을 보살피는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3자녀 이상 가정이 40평 아파트에 살 수 있도록 저이자(3%)에 3억원을 지원하고 신축약정형 매입임대주택도 7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일.생활 균형을 위해 육아기 부모 4시 퇴근, 초등 맘 10시 출근 등을 도입, 단축 근무에 따른 급여를 보전하고
기업에는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 내 기업의 96%를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출산하면 6개월간 대체인력 인건비(월200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영업 사장들에게도 일종의 출산 휴가를 주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아빠 한 달 출산 휴가'를 도입하고 여성들의 단기 일자리 매칭을 위해 '일자리 편의점'도 운영한다.
도는 이밖에 다자녀 가정은 관광지 이용과 농산물 구매 등을 패키지로 할인해주고 외국인 영유아 보육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다자녀 가정 공무원 특별 승진과 공무원 고볼 채용 시가산점 제공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취직하고 가정을 이뤄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정주형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과 출향인, 기업 등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박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