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서 행복의 요소 중 하나를 말해보라고 하면 '인간관계'가 떠오른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사람은 마음의 별처럼 빛난다.
시에 몰입해 '나의 천적은 나 자신이다'라고 말한 조병화 시인은 일상의 언어로 정곡을 찌르는 작품들을 남기며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이 있느냐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이 시는 읽을수록 깊은 울림이 있다.
시인은 좋은 인연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촉촉해지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어야 인생이 인생다워지고 즐거우며, 쓸쓸한 삶이 가득 채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며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시인은 그리운 사람이 있어야 인생이 저녁노을처럼 아름다워진다고 말한다.
좋은 인연으로 신뢰를 쌓고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사람임이 틀림없다.
'무엇이 행복을 결정하는가?를 연구한'로버트 울딩거' 하버드대학교 정신과 교수는 저서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에서 '관계가 인생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행복'과 '만족감'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행복은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의지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직장 등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매년 3월 20일은 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다.
소득, 건강, 의지할 사람의 여부, 삶의 중요한 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 관대함,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 등으로
행복지수를 평가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3년에는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배결로 '휘게 라이프 정신'을 들고 있다.
이 정신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과 소박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삶을 말한다.
북유럽에서 기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임을 말해 준다.
요즘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한다고 한다.
건강한 삶도 행복한 삶에 포함되기에 남은 여름 즐겁고 무탈하게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기원한다. 김용화 시인
늘, 혹은 떄떄로 조병화
늘, 혹은 떄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떄떄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떄떄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