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08년도에 쓴 글로 유럽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물론 지금 사람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금년 10월 이탈리아 관광을 다녀 오면서 2005년도에 유럽여행을 갔을 때 로마에 대해서 너무 정보가 없이 갔던 것이 후회가 되어
서 썼던 글입니다.
참고로 유럽 관광을 가려면 이탈리부터 가면 절대 안되고 영국과 프랑스를 거쳐서 이탈리아로 가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의 2천년이 넘는 유적을 보고 나서 프랑스 유적을 보면 감흥이 없고 영국을 보면 감흥이 더 없게 되지요.
그 반대가 되면 감동이 점점 배가가 되기 때문에 이런 코스를 거쳐야 합니다.
단순히 자연 경치만 볼 것 같으면 모르지만 역사와 유적을 보려면 반드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코스를 거쳐야 합니다.
이제 코로나 시국도 끝났기 때문에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10월에 유럽을 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넘쳐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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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를 4개월 만에 15권까지 다 읽었다.
몇 년 전부터 서점에 있는 이 책을 보면서 반드시 읽어야만 할 책으로 작정해 놓고 있었지만 선뜻 시작을 하지 못하고 항상 숙제
를 앞둔 학생의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서의 관리팀의 서가에 로마인 이야기가 15권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금년 7월에 드디어 시작해서 10
초순에 15권까지를 완독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여기고 있고 재계의 지도자들의 필독서가 되었다고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환갑이 넘은 일본의 할머니이다.
이 분은 이 책을 매년 한 권씩 집필하여 15권까지를 집필하였으니 16년 동안 로마인 이야기를 쓴 셈이다.
로마인 이야기는 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역사서에 가까우며 역사서로서는 특이하게 로마의 역사가 아닌 로마인의 역사서이다.
곧 로마인이, 역사상에 특별했던 나라인 로마라는 나라를 세워서 어떻게 나라를 확장시켜왔으며 내란과 외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또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가 하는 내용으로 로마인만이 가지고 있었던 특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가 16년 동안이나 이 책에 매달리는 열정을 가지게 된 것은 로마를 세운 로마인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낀 것도 있겠지만, 대
제국을 건설하고 유지시켜 왔던 그 로마인의 모습과 거대한 로마를 망하게 하는 로마인들을 이 책을 통해서 보면서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저자가 생각했던 것처럼 로마라는 나라와 로마인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소설이라고 하여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역사소설은 다른 소설과 다르게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야 하기 때문에 방대한 자료
를 섭렵해야 한다.
이 책이 서로마가 망하는 시기까지를 기록하였으므로, 로마가 건국되어 망할 때까지 천년이 넘는 기간의 자료를 섭렵해야 하는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하고 또한 역사전체를 아우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애당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남자도 아닌 여자가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는 열정으로 이런 책을 냈다
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라는 나라는 이탈리아 본국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독일과 동부유럽, 이집트와 아프리카 북부, 그리고 중동까지
를 망라한 거대한 나라로 오늘날의 유럽이 곧 로마였었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나 유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모두 로마의 유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대부분의 여행이 풍광이나 역사적인 유물을 보는 것으로 이루어지는데 풍광은 느낌대로 느끼면 되지만 역사적인 유물은 그 유물
의 역사를 아는 만큼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유물의 역사를 모른다면 그 유물이 아무리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하나의 오래된 건물에 불과
하고 돌덩어리를 보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나는 지난 2005년도에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지금도 후회스러운 것은 왜 그 때 로마인이야기라는 책을 읽어보지 않고 갔었던가
하는 것이다.
그 때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못 읽고 그냥 가서 그 때는 몰랐었는데 지금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 때 무심하게 보
았던 그 건물과 그 다리 그 길이 역사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었던가를 알게 되면서 참으로 후회스럽다.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난 뒤에 가시기 바라며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남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반드시 읽도록 권장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이 책을 7월에 읽기 시작하면서 6월에 사시 2차 시험을 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책이 손에 안 잡혀 빈둥거리는 대학생 아
들에게 읽게 하여 아들은 9월에 나는 10월에 완독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바뀐 생각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영어로는 율리어스 씨저)에 대한 생각으로, 카이사르에 대해서는 초기
3두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로마공화정을 종식시키고 황제가 되려다가 양아들인 부루투스에게 암살당한 정치인으로 좋지 않았던
선입관을 갖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카이사르에 대해서 15권 중 2권을 할애하고 있는데 만약 카이사르가 없었다면 로마제국도 없었을 것이고 오늘날 우
리가 보는 유럽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알렉산더 대왕이나 칭기즈칸만큼이나 인류역사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서술하며
역사의 발전에는 그들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로마라는 제국의 이상(理想)과 구상(構想)이 카이사르에게서 비롯되었고 그것을 완성한 사람이 그의 양아들이었던 옥타비아누스
다.
옥타비아누스는 초대황제가 된 아우구스투스로 자신의 양아버지인 카이사르의 이상을 그대로 이어 받아 공화정을 종식시키고
제정을 시작하여 로마다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이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는 4권 이후부터 15권에 로마가 멸망할 때까지 계속 등장하는 인물로 이 두 사람이 없었으면 역사상에
서 위대한 로마는 탄생이 불가능했으며 로마가 카이사르가 구상했던 이상과 멀어지게 될 때 결국 로마는 망하게 된다.
우리는 카이사르를 정치인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그는 군인으로 정치인으로 또는 문필가로 적인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이었으며
누구라도 그 책을 읽게 되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며, 그를 빼고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내가 카이사르에 대해서 좋지 않은 선입관을 갖게 된 것은 민주주의였던 공화정을 종식시키고 황제가 되고자 했었다는 것 때문이
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바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 11권까지는 거의 단숨에 읽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책을 읽는 것이 지지부진해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는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이민족과 기독교 대문에 망해가는 로마를 보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이다.
우리가 삼국지를 읽을 때 초반에는 재미 있게 읽다가 관우가 죽으면서 부터는 읽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촉나라가 멸
망해 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국이 어떻게 형성이 되어 발전하다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멸망해 가는지를 보게 되는데 멸망해 가는 과정이 참으로 안
타깝다..
..참고로 서로마제국과 동로마 제국은 사실 별개의 나라이므로 서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로마는 멸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간에 대해서, 또는 국가의 형태와 정치의 형태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종교관과 관용이 오늘날에도 필요하다는 생각과 그리고 그들의 생사관(生死觀)이 오늘에도 참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왜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로마를 갔었던가 하는 생
각이다.
그 때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유럽을 가려는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고 가시도록 하시고 자녀들에게 꼭 한 번 읽도록 하시기를.....
대체로 아이들은 비록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컴퓨터에서 게임을 할 시간은 있어도 책 읽을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
을 읽는 것에 대해서 당위성도 느끼지 못하고 습관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번에 아들에게 비록 강제로 책을 읽게 하였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책을 읽은 것에 대해서 아버지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되
었다는 감사의 말과 함께 그 내용에 대해서 생각이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에 게 하여 의견을 나누었던 것은 책을 읽음으로 얻었던
기쁨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언젠가를 읽어야지 하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숙제를 미루고 있는 학생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일 있다면 그 숙제를 오늘이
라도 당장 해 버리시기를.....
이 책은 역사의 새로운 내용을 아는 유익함도 있지만 책 자체로만 해서도 재미가 있는 책이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강추를 하고
싶은 책이다.
첫댓글 뽕망치님 의 좋은정보
즐독하고 감니다
정보 감시합니다.
유럽 여행을 저도 한번더 가려 합니다.
떠나기전 후기나 유튜브,도서관에서 도움을 받는 정도.
추천도서 감사합니다.^^
로마인 이야기,
시간 내어서 읽어볼까 합니다.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의 역사가 나올 것이고
유럽의 역사도 나올 것이고
그리스 신화, 중세, 종교 문화,
서양 예술의 모든 것 등에
그리스,로마 문명을 중심으로
서양 고대 역사가 전개되니까요.
르네쌍스도 다시 공부하고 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는 책을 사거나 빌리지 않더라도 인터넷에서 글을 읽을 수도 있답니다.
필요한 지식을 제대로 장착하지도 않고
그저 트레비 분수에 동전 던질 꿈만 꾸면서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이 부끄러워집니다.
인문학 욕구는 여행에서 출발하는 듯합니다.
목적지의 역사는 물론 문화 예술에 대한 알고 싶음과
알아야 함이 당연한 귀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된 준비가 수반되어야
제대로 된 결과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반성을 해봅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유럽 여행과 상관없이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도 한때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읽고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심취하여 따로 NaMuRang 책 읽기도 했답니다 (namurang 티스토리 보니까 2012년 5월 24일 이네요)
서양에서는 인기가 없는데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로마인 이야기'인기가 많았다고합니다.
잼있는건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책 '군주론'에서 카이
사르를 엄청 혹평했구요.
제가 요사이 심심해서 재미삼아 본 '폴 존슨' '영웅들의 세계사'에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카이사르를 고대 영웅으로 그들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더군요
참고로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가 로마제국에 대해 제일 잘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저는 보다 말었어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댓글을 다는 거는 제 잘 난척인거죠ㅠㅠ
한때 로마제국을 끔직히 짝사랑 했었거든요. 로마제국
얘기를 특히나 율리우스 카이사르 말씀을 하셔서 넘 반가워서 대책없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여성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로마제국 흥망사를 읽어 보려고 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
로마인 이야기에서의 카이사르는 참으로 매력적으로 묘사가 되지요.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옛날 사람들에 대해서 참으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로마가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바뀌어지는 것은 어쩌면 정치적인 형태의 퇴행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공화정을 제정으로 바꾸려고 한 것을 민주주의자의 입장에서 보면 카이사르는 나쁜 사람으로 묘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입장에서 쓰여진 기록을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나쁜 사람으로 인식을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알랙산더와 카이사르, 칭기스칸은 그 결과의 선악과 상관없이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지요.
그 중에 가장 지성적인 사람이 아마도 카이사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정보 고맙습니다
찬찬히 다시 읽어 보도록하겠습니다
맞습니다 이탈리아를 먼저가고 다른나라가면
미술부터 영~~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카이사르를 모델로했대요 저도
마키아벨리때문에 로마사론을 읽게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