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연 닿는 그날까지만…
♡연서(連書) 픽션(허구) 1편
🙏🎋幸福한 삶🎋🎎🎋梁南石印🎋🙏
계수나무 전설을 품은 달
구름 사이 비집고 나온다.
발길조차 뜸한 호젓한 계곡
잔잔한 호수가 달을 품었다.
그 위를 지나가던 바람이
거슬렸을까 질투한 것일까,
호수 한 바퀴 휘감아 물결을 일으키니
그 품에 안겼던 달빛이 흐느적거린다.
바람이 던진 파문의 물결에 여울진 달빛을
조각조각 흩어놓고는 줄행랑친들 누굴 원망하리오.
그래요,
내게 그날이 오긴 올까요,!
우리 인연 닿는 그날이.
아무리 오랜 세월 기다린다 해도
우리 인연 닿는 그날은 오지 않겠지요,
혹시 천 년, 아니네요,
만 년을 기다린다면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승에서의
천년만년이란 세월은
자연의 섭리 아래 놓인
유한한 생을 지닌 당신과 나에게는
다가설 수 없는 요원한 꿈에 불과하겠지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영겁을 이어온 우주 아래 거대한 자연과
세상이 정한 질서 앞에 선 작아진 인간이지만,
생을 다한 그 작은 육신이 진토로 돌아가는 날,
자유를 얻은 영혼마저
태초의 우주가 품었던 한 원소로 돌아가
우주가 끝나는 시간 속을 떠도는 그날까지
지고지순한 마음을 지키고 싶네요.
세상을 씻어낸 빗줄기 끝에
떠오른 무지개를 모아모아서
은하수 닿는 곳까지 이어놓아
당신이 오를 때까지 곁을 서성일 테죠.
그대와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천년만년의 세월이라 할지라도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기꺼이 그리하지요,
천년만년의 기다림에 지쳐
산송장이 될지라도
그대가 기다리라 하시면
기꺼이 그리하지요,
파도에 얻어맞은 바위섬이
고운 모래알이 될 때까지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말없이 그리하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먼 훗날,
억겁의 세월을 버텨온 바위섬이
상처 입은 갈매기 날갯짓 한 번에
흔적 없이 부서져 날아가는 그날까지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고맙게 그리하지요,
바람에 얻어맞은 낙락장송이
잿빛으로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미안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들뜬 마음으로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묵묵히 그리하지요,
길 잃은 나비의 날갯짓 한 번으로
산사의 풍경이 바스러져 떨어질 때까지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목 놓아 그리하지요,
당신을 향한 나의 연정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해도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 짙은 날
이정표 없는 밤길 별빛 그리듯
그대가 기다리라시면 묵묵히 그리하지요,
나의 두 손에 쥐어진 것이
허상인 꿈으로 끝날지라도
당신을 향하는 내 순결한 사랑은
당신이 나를 잊는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에요,
그러니 이것만은
내게 약속해 줘요,
그대와 나의 인연이
맞닿는 그날까지
나를 잊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해 줘요,
흠모했던 그대를
가질 수 없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세상에서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해 줘요,
세상이 정지해 버린 듯
아침이 오지 않을지라도
어둠이 내리지 않을지라도
나를 잊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해 줘요,
그대의 기억 속에
그대의 작은 가슴속에
그대의 여린 마음속에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고
나를 담아두겠다고
나를 잊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해 줘요,
내가 한순간도 잊지 않고
목메도록 그리던 당신을
다시 찾아낼 수 있는 그날까지만
나를 잊지 않겠다고
내게 약속해 줘요,
그 약속 하나만 해 주신다면
내 영혼 속에 당신을 담아두고
내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사랑할게요.
당신을 향한 바보 같은
내 연정이 변하는 그날
바보 같은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러니 이것만은 믿어주세요,
어리석은 바보가 가까이할 수 없는
여리기만 한 당신을 흠모하고 있음을.
추신 : 아마도 이 글은 최소 삼십년 이상 전에
고단한 현실을 잊고자
어느날 이런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글 한편을 지었다가 연속으로 이어져
한달동안 육십 몇편을 지어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야후와 네이트 싸이월드 다음등에 올렸던 글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한주간도
수고하였어요
좋은 행복한 시간 같이하구요
감사함을 드린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